동생에게 라면을 안 줬다고 내쫒겠다는 어머니

닉없음002018.02.17
조회227

 

일단 우리 집을 좀 설명하자면..엄마가 미성년자 때 성폭행 당해서 결혼을 하게 되심(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넘치던 시대였음) 남편은 개천의 용이자 (집안에서만)소시오패스이자 군림하는 왕. 용돈을 드리면 내 아들 돈으로 유세 떠는 18년이라고 면전에서 얘기하는 시어머니. 시아주버니와 시누이의 악행에도 전혀 아내를 보호할 줄 모르는 남편을 두고 살아오심. 나는 그집의 장녀. 억울하고 부당한 화풀이도 엄마가 너무 힘들어서 그렇구나 넘기며 살아옴. 나는 좀 엄마가 불쌍했음. 모범생으로 자람.

 

어제 있었던 일임.

나는 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음. 어릴 때 부터 엄마가 동생을 편애하기도 했고 동생은 아버지의 면모를 많이 닮음. 결정적으로 나한테 병신이라고 한 마디해서 내가 화내고 그 뒤로 사람 취급 안 함.

 

명절 당일에 얘가 집에 왔는데 이 라면이 뭐냐 물음.

누나가 해외에서 사온것이라 엄마가 답함.

동생 안 끓여먹음.

엄마가 동생에게 통째로 챙겨줌.

내가 방에서 나와 나도 못먹어본거라고 함.(실제로 몇개도 아니고 통째로 준 것을 보고 놀람)

동생은 됐다고 함.

엄마가 버럭하기 시작함.

"얘는 성격이 이상한 애야. 나눠먹으면 좋지 않냐.(손가락질) 미친년"

거기에 대해 당연히 주인의 허락을 맡고 물건을 줘야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소유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데 말 없이 넘기는건 무시하는 태도 아니냐, 나도 이거 못 먹어본건지 알고 있느냐 이야기 함.

 

점심 때 쯤 엄마가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 하심. 고작 라면이 아니라 남매가 사이가 안 좋은게 속상하다고.

어릴 때부터 내 물건이 사라지면 동생이 친구 생일 선물이라고 내 걸 주는 상황이 다반사였고 엄마는 그걸 부추기는 타입이었음. 그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설명함. 내 허락을 구하는 말이 있었으면 내가 라면 안 줬겠냐고. 이게 반복되니까 이러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생활비 내놓으라 하심. 동생은 매 달 주고 있다며. 근데 그거 은행 이자임.

엄마가 30까지 백수여서 집에서 리니지하는 불성실한 애에게 은행대출 받아서 가게 사주고 차사주고 집 해줌.

나도 그렇게 해주면 준다 했음. 엄마 환경 다 알아서 어릴 때부터 숨 죽이고 맞춰주고 고통을 함께해온 나한테 이런 차별 할 수 있냐고. 시누이가 머리채 잡고 시조카가 쌍욕하고 시어머니가 괴롭힐 때 옆에 있어준 사람 누구냐고. 수없이 돈 드렸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 했다고. 실제로 동생은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생신 이런거 모르고 계속 받기만 했음. 독박효도 지친다고.

 

엄마는 네가 이제까지 한게 뭐 있냐. 이제까지 거둬준 비용이 네가 낸 돈을 넘는다 함.

 

나 결혼준비할때 돈 한푼 못준다, 네가 벌어라 했던 말 나는 다 지켰는데 동생은 집 해준다고 내가 얘기함.

나한텐 돈 달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

왜 아들한텐 안 받느냐.

그런거 바라는건 부모가 아니라고 대답하심..

그럼 난 뭐냐

(묵묵부답)_

 

옥신각신하다가 얘기나옴. 돈을 주던가 손주를 낳아라 하심.

둘 다 싫다 나는 이 집에 해온게 있고 남한테 피해 안 줬다고 대답하니.

왜 손주를 안 낳느냐(엄마 원하는 것 다 해왔음. 성적, 취업....요새는 자랑할게 없다고 속상해하심)..

 

거기서 내가 확 돌아서 말 함.

아이가 그렇게 좋으면 본인이 낳으시라. 아이를 위한 재력과 마음가짐이 안 되어있는 상태로 낳는 것은 학대다. 왜 나한테 아이를 강요하느냐. 아들이랑 결혼해서 손주 낳으시라.

 

계속 쌍욕하시고 손가락질 하시더니

내 방 보일러 빼고 이불 빼버림.

내 방에 라면 던지고 얼어 뒤지라 하심.

 

라면 때문에 이러는거 너무 유치하지 않으냐, 내일 모레 60이다. 자기 행동을 객관화 해봐라. 엄마는 동생이야기에는 판단력을 잃는다.

 

얘기해도 안 통함..

동생에게 5000만원으로 신혼방을 해 줄 예약이라고 큰 소리치시더니 욕하시다 라면을 왜 안 주냐 소리지르시다 웃으시다 함.

 

그동안 해 온 내 감정노동과 돈은 아무것도 아니라 하심.

 

 

 

 

 

 

 

 

 

 

 

 

 

여기까지가 어제 이야기임.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회원가입해서 글 씀.

여기 글 쓰는거 참 날들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네 답이 없다는 것도, 내가 할 수 있는 결정도 하나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

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음..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터놓을 수 없는 이야기라..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