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결혼한지 5년된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 20대 직장맘이에요 일은 대학 졸업하고부터 쭉 해왔고 결혼하고 아이 낳은 지금까지 출산휴가 3개월 이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요일을 쉴 수 있을만큼의 형편이 아니라아이는 1시간반 거리의 타지역의 친정에 맡기고.. 한달에 5번 정도.. 쉬는 날마다 아이를 보러 다녀요. 저희는 휴무가 토,일, 공휴일, 명절 휴무는 하늘의 별따기에요.그래서 감안하고 시댁에도 양해를 구하고 지금까지 못가면서 지내왔어요..하지만 남편을 보면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어요...남편은 저희집에 아이를 맡겨놨음에도 1년에 전화 한 번 할까말까..한달에 한 번 아이를 보러 갈까 말까...어쩌다 아이를 보러 가는 날이면,자기 약속 있다면서 내일 아침 일찍 가야 된답니다...친정가서 잠만 자고 밥만 얻어 먹고 심지어 말도 잘 안하고 ..아무튼 저만 왔다갔다,쉬는 날은 장거리육아에.. 매일 근무에..있던 친구들도 이제는 하나도 없어서 퇴근하면 매일 독박 집안일...진짜 미쳐버리기 직전인데, 하나 밖에 없는 아이 생각하며 매일 버티고 있어요.. 이번 명절에는 운좋게 휴무가 나왔어요.신랑이 아이를 데리고 시댁을 가자고 하더군요..알겠다고 이야기하고 데리러 갔는데 제 몸이 너무 힘든지라 바로 가지 못하고 다음날 가기로 했어요.다음날 되니 아이가 열이 많이 오르고 아프기 시작하더군요..결국 시댁엔 가지 못했어요.그치만 전화도 드리고 상황 전달은 해드렸어요.신랑은 물론, 저희 집에 안부전화 하나 하지 않았지만요.그날 술 취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너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애 한 번 보여주는게 그렇게 어렵냐,너가 명절인데 한 번 간적이 있냐, 진짜 너무 한거 아니냐,우리 엄마 아빠 생신은 제대로 챙긴적있냐.' 다 맞는 말입니다.그런데요저도 당장 머리속이 터질 것 같이 스케줄이 꼬여있는데 생신 챙기는 거 어려워요..미리 신랑이 한달전에 말이라도 해줬으면, 휴무라도 빼서 식사라도 했을텐데..참 속상하더군요...그래도 아이가 가끔 저희 집에 오는 날이면 시댁 불러서 식사도 하고 합니다.그런건 생각도 안하나봐요...신랑 본인은 저희 엄마 아빠는 보이지도 않나봐요.저 같은 딸을 만나 딸의 아이까지 힘들게 육아하는 우리 부모님은... 며칠전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결혼한 아가씨더군요. 신랑 여동생이요.저랑은 동갑이며 잘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 의아했지만 반갑게 받았습니다.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신랑이 앞서 한 이야기랑 같더라구요.비수가 되어 심장에 꽂히더군요.너무너무 속상한 말은우리 부모님을 '너네 엄마 아빠'라고 칭하는 아가씨의 호칭이었습니다.솔직히 제가 시댁에 엄청 못하고 있는거 저도 알아요.이런 며느리 저같아도 싫을 것 같아요.'너네 엄마 아빠가 너 그렇게 키웠냐, 너 진짜 대단하다,너네 신랑하고 우리 집안 갈라놓으려고 그러냐, 너네 집만 중요하냐우리 오빠는 너네집에 그렇게 안하지 않느냐.'등의 호칭도 제대로 하지 않은 막말이 오더군요.순간 멍해지더라구요.제가 뭐라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말을 잘라먹으며 자기 할만만 하고 끊더군요.너무 욕을 한번에 들어먹으니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이번 명절에 시어머니께서 음식하시다 몸살이 나셨답니다.그런데 저한테는 미안해서 얘기를 못하시고 아가씨에게만 전화했나봐요.아가씨가 화가 나 매일 안오는 저에게 전화한 것 같은데,아가씨도 자기 친정을 방문하지 않았더군요.아가씨는 자신의 시댁을 매우 사랑해서 시댁만 가셨나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후 한참 생각하다보니일, 육아, 시댁, 친정.. 그리고 나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됐어요.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네요.내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한순간 무너지면서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 596
일, 육아, 시댁 ... 몸도 마음도 힘드네요
제목 그대로
결혼한지 5년된 아이 하나를 키우고 있는 20대 직장맘이에요
일은 대학 졸업하고부터 쭉 해왔고 결혼하고 아이 낳은 지금까지 출산휴가 3개월 이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어요
일을 쉴 수 있을만큼의 형편이 아니라
아이는 1시간반 거리의 타지역의 친정에 맡기고.. 한달에 5번 정도.. 쉬는 날마다 아이를 보러 다녀요.
저희는 휴무가 토,일, 공휴일, 명절 휴무는 하늘의 별따기에요.
그래서 감안하고 시댁에도 양해를 구하고 지금까지 못가면서 지내왔어요..
하지만 남편을 보면 솔직히 가고 싶은 마음이 1도 없어요...
남편은 저희집에 아이를 맡겨놨음에도 1년에 전화 한 번 할까말까..
한달에 한 번 아이를 보러 갈까 말까...
어쩌다 아이를 보러 가는 날이면,
자기 약속 있다면서 내일 아침 일찍 가야 된답니다...
친정가서 잠만 자고 밥만 얻어 먹고 심지어 말도 잘 안하고 ..
아무튼 저만 왔다갔다,
쉬는 날은 장거리육아에.. 매일 근무에..
있던 친구들도 이제는 하나도 없어서 퇴근하면 매일 독박 집안일...
진짜 미쳐버리기 직전인데, 하나 밖에 없는 아이 생각하며 매일 버티고 있어요..
이번 명절에는 운좋게 휴무가 나왔어요.
신랑이 아이를 데리고 시댁을 가자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이야기하고 데리러 갔는데 제 몸이 너무 힘든지라 바로 가지 못하고 다음날 가기로 했어요.
다음날 되니 아이가 열이 많이 오르고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결국 시댁엔 가지 못했어요.
그치만 전화도 드리고 상황 전달은 해드렸어요.
신랑은 물론, 저희 집에 안부전화 하나 하지 않았지만요.
그날 술 취해서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너는 우리 엄마 아빠한테 애 한 번 보여주는게 그렇게 어렵냐,
너가 명절인데 한 번 간적이 있냐, 진짜 너무 한거 아니냐,
우리 엄마 아빠 생신은 제대로 챙긴적있냐.'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요
저도 당장 머리속이 터질 것 같이 스케줄이 꼬여있는데 생신 챙기는 거 어려워요..
미리 신랑이 한달전에 말이라도 해줬으면, 휴무라도 빼서 식사라도 했을텐데..
참 속상하더군요...
그래도 아이가 가끔 저희 집에 오는 날이면 시댁 불러서 식사도 하고 합니다.
그런건 생각도 안하나봐요...
신랑 본인은 저희 엄마 아빠는 보이지도 않나봐요.
저 같은 딸을 만나 딸의 아이까지 힘들게 육아하는 우리 부모님은...
며칠전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결혼한 아가씨더군요. 신랑 여동생이요.
저랑은 동갑이며 잘 연락하지 않는 사이라 의아했지만 반갑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말은 신랑이 앞서 한 이야기랑 같더라구요.
비수가 되어 심장에 꽂히더군요.
너무너무 속상한 말은
우리 부모님을 '너네 엄마 아빠'라고 칭하는 아가씨의 호칭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시댁에 엄청 못하고 있는거 저도 알아요.
이런 며느리 저같아도 싫을 것 같아요.
'너네 엄마 아빠가 너 그렇게 키웠냐, 너 진짜 대단하다,
너네 신랑하고 우리 집안 갈라놓으려고 그러냐, 너네 집만 중요하냐
우리 오빠는 너네집에 그렇게 안하지 않느냐.'
등의 호칭도 제대로 하지 않은 막말이 오더군요.
순간 멍해지더라구요.
제가 뭐라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말을 잘라먹으며 자기 할만만 하고 끊더군요.
너무 욕을 한번에 들어먹으니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알고보니 이번 명절에 시어머니께서 음식하시다 몸살이 나셨답니다.
그런데 저한테는 미안해서 얘기를 못하시고 아가씨에게만 전화했나봐요.
아가씨가 화가 나 매일 안오는 저에게 전화한 것 같은데,
아가씨도 자기 친정을 방문하지 않았더군요.
아가씨는 자신의 시댁을 매우 사랑해서 시댁만 가셨나봅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후 한참 생각하다보니
일, 육아, 시댁, 친정.. 그리고 나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됐어요.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네요.
내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 무너지면서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