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문제로 부모님이혼, 너무 답답해요

익ㄲㄱ묭2018.02.19
조회89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판에 글 올립니다.
저는 이십대 후반 직장인이에요.
저희 부모님은 지금 별거중이십니다. 저는 엄마랑 살고 있는데 아빠가 너무 스트레스를 줘서 글 적어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려고 하신 문제는 성격차이도 컸지만 시골문제도 한몫했어요.
도시에서 살고있지만 할머니집은 농사짓는 시골에서 살고 계셔서 아빠가 농사 도와드리러 주말마다 가셨었어요. 당연히 엄마도 다니셨구요. 어렸을때는 뭣모르고 동생들이랑 시골따라다니며 밭에서 놀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고학년이 되다보니 생각도 자라고 다른친구들과 주말이야기를 하는데 저만 시골에 있는시간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엄마아빠가 고생하는게 보였어요. 작은아빠들도 많은데 굳이 아빠랑 엄마만 일을 하는거에요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초등학교5학년때쯤인가 아침에 가족들이랑 밥을 먹는데 그때는 좌식상에서 밥을 먹었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애들이제 시골 그만 가도 되지 않냐 우리도 가는거 조금 줄이자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거에요. 그러다가 아빠가 밥상을 들고 엎는거에요. 그때 진짜 아빠가 너무 무섭고 밉고 , 이런상황을 준 시골도 싫고 할머니도 너무 싫은거에요. 그때부터 시골가는게 너무 싫어졌어요. 원래 아빠는 한 과묵하시고 우리한테 신경도 많이 안쓰고 진짜 옛날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세요. 본인 피셜만 하고 절대 남이야기 안들어주고.......

그렇게 우리가 사춘기가 접어들 무렵 중고딩때 사건이 터졌어요. 계속 아빠는 시골에 자주 가셨고 엄청난 효자였어요. 한번은 할머니가 검사받으실게 있어서 우리집에 하루 계시게 되었는데 우리가 인사하러 현관앞에 서있는데 아빠가 보기엔 남동생이 고개만 까딱하고 본인 성에 안차게 인사를
했나봐요. 대뜸 방에있는 남동생 방에 들어가서는 왜 인사를 그딴식으로 하냐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거에요. 그때 남동생이 한참 엄청난 반항기를 겪고 있었을 때 인데 남동생도 인사 했다고 본인 말을 다다다 했어요 그랬는데 아빠가 분에 못이겨 남동생 방에 있던 장난감 기관총을 들더니 두드려 때리는 거에요. 엄마랑 놀래서 말리고 저랑 여동생을 울고 있는데
그때 할머니 뭐하고 계셨는지 아세요?
거실에서 티비보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어요. 그냥 말만 하지말아라 하고 ............
그때요, 할머니에 대한 없던 애정도 밑바닥까지 뚝뚝 떨어지는거에요 ... 그뒤로 더 싫어졌어요 거의 혐오수준으로........ 왜 우리가 할머니때문에 아빠랑 싸워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너무 컸어요. (지금도 그생각은 변치 않아요) 그이후로도 크고 작은 시골문제와 엄마아빠의 다툼으로 예민해질데로 예민했어요. 아빠가 술만마시면 더 그런화가 많아져서 술만마시고 오면 우린 초예민 상태였지요
그때 아빠가 엄마에게 싸우던 도중 이혼이야길 먼저 하셨고, 엄마도 바라던 바라고 하셨지만 우리때문에 참았어요. 엄마도 우리 크면 나갈거라고 이야기는 계속 했었구요

그러고 대학생이되고, 우리 삼남매 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아빠는 변하지 않고 할머니 문제를 술마시고 와서 남동생에게 폭언을 부으며 다다다다 말하였어요. 그때 아... 이제 안되겠다 저도 생각했죠. 말이 안통해요. 벽보고 말하는 느낌....?
엄마도 이혼이야기를 하셨고 내가 서류준비방법을 알려줬어요. 그러고 엄마가 아빠에게 이혼을 요구하였는데, 막상 하자고 하니 못해주겠데요. 억울하데요. 심지어 엄마 바람까지 의심하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두 뺨을 때리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내가 요구했어요.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고 내가 제발 이제는 서로를 위해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우리도 힘들다고.... 전혀 안통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마는 그럼 그냥 집 나가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준비해서 엄마랑 여동생은 집을 구해서 따로 살고 남동생은 타지역에서 근무해 한번씩 본가(기존집)로 오니 나오게 되었어요.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고 스트레스 안받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지내고 있는데 저희가 나올때쯤이 작년 추석때였는데 그때 시골집이 뒤집어 진거에요. 작은엄마들이 전화해서 물어보고... 상황 대충 말씀드리니 작은엄마들은 백번 저희엄마 이해해주셨어요. 진짜 추석 당일 가기싫었는데 엄마가 가는게 좋을거 같다고 해서 저 혼자 갔어요.
갔는데 분위기가 진짜...쌔~~~한 거에요
얼굴만 비추고 가고싶었는데 아빠가 밥먹고 가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엄마한테 대충 저오기 전 상황들을 들었어요.
아빠가 완전 자기는 억울하다는 피셜을 했다는 거에요. “나는 억울하다. 한번 애들한테 뭐라고 해서 싸운걸로 그런다. 위자료 안받는대신 친권달라고 한다(.......제일 어이없었던 부분)” 듣고 화났어요 진심. 싸움은 누가 제일 크게 만들었고 우리가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들어주지도, 이해 해주는 척도 안했고, 엄마 위자료 받을 생각 당연히 안했고 저희는 다 성인이라 친권주장도 안했고 친권요구 상관도 없는데 그런식으로 말한게 너무 어이가 없는거에요. 다시는 시골 오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사건이 터졌죠.

이번 설 연휴... 전주에 본가에 가서 자는데 아빠가 여동생이랑 시골 오라고 해서 여동생 연휴때 근무하니까 못오니 나혼자 가겠다 라고 했는데 계속 데리고 오라는거에요. 그래서 일하는데 어떻게 데리고 가냐 해서 말 끝냈는데 연휴 전날 제가 전화하니 또 그소리 해서 안된다고 해서 조금 빡쳐있는 상태였는데, 여동생이 못간다고 아빠한테 전화하니 또 언니랑 같이 오라는 소리를 했다는거에요. 근무라 못간다라고 하니 걍 계속 오라고만 하고... 그래서 빡이칠데로 쳐서 아빠한테 전날 시골 안간다고 카톡을 보냈어요 그랬더니 왜라고 답이와서 “그냥 안가싶어”하고 보냈는데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 전화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거에요. 또 술드셨더라구요... 내용인 즉, 아빠보러도 안오냐, 할머니보러 왜 안왔냐, 엄마가 가지 말라그랬냐, 니가 그러면 안된다, 지금 살고있는 집주소 보내라 등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소름돋는건 엄마한테도 전화하고(안받으셨지만) 여동생한테도 전화하고
팩트는 내가 안가고싶어해서 화가 난거였어요.
제 나이 20대 후반입니다..... 안가고 싶다고 한게 아빠한테는 가기 싫어서 안온걸로 해석이 되었나봐요. 그리고 시골집에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본인 위치를 아주 잘 생각하는 분이시라, 이혼 문제 티내고 싶어하지 않으셨을거에요.
하....진짜 스트레스 받아요
아빠랑 연 끊고 싶은데, 엄마랑 이혼은 절대 안해주고 엄마도 여동생도 스트레스 받고.. 소송은 너무 길어지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글쓰는 재주가 없어 글이 길어졌는데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