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바라는 남자친구

에효2018.02.19
조회1,109
안녕하세요
햇수로 2년만난 동갑내기 남친이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뵙게 된 적이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저랑 결혼하고싶다고 부모님께 자주 말씀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남친 부모님께서도 얼른 데리고 오라며 저를 막 챙겨주시고 따로 제게 연락도 하시고 그러세요. (저는 결혼생각 일절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챙겨주시는데 입을 싹 닫고 있자니 염치가 없고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작년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 부모님 드시라고 쿠키 선물을 따로 챙겨 남친편으로 보내드렸어요.

이게 화근이었을까요..

남자친구는 쿠키를 가져간 다음날에 "부모님이 과자나 이런 거 잘 안 드시는데 자기가 챙겨준 그건 맛있다고 다 드셨다 고맙다" 라고 하더라구요. 맛있게 드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근데 남친이 제가 그 쿠키를 산 곳을 지나갈 때마다
"아 엄마가 사오라고하던데, 집에 가기 전에 저기 들리자고 말해줘 까먹을까봐~ "
혹은 "저기 들렸다갈까??"
혹은, "들려야했던 곳이 있었는데 어디였지??" 라며 제게 말하곤 합니다. 아닌 척하며 제가 계속 사다 드리길 바라요.

그리고 "우리 엄마 자주 보러 와~ 엄마가 딸이 없어서~ 애교많은 자기가 좋은가봐 자기 얘길 자주하시네~ "..ㅋㅋㅋㅋㅋ
결혼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이런 얘길 들을 때마다 이 남자가 미쳤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자꾸 뭔가를 해드리기를 바랍니다 이새끼가.

저한테 잘하고 말고를 떠나, 저는 절 낳아주신 부모님께도 잘 못 해드리는데 저새끼 낳아준 부모님 제가 찾아뵙고 챙겨드려야하나요?

그래서 제가 한번은 찾아뵙든 뭘하든 자꾸 그렇게 압박하듯 말하지말라고 하니 지가 생각이 짧았다고 미안하다고는 하더라구요. 그 순간 뿐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이새끼 저새끼라고 칭한 것은 죄송해요.
오늘도 쿠키타령하길래 저새끼 길가에 버리고 집에 갈 뻔 했어요

어떻게 버릇을 고쳐놓죠?
아님 그냥 헤어지는게 답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