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그녀의 사랑도 관심도 아니다

기구한놈2018.02.20
조회353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그녀의 사랑도 관심도 아니라, 예전으로 돌아가 나를 사랑해주었던 그 마음을 고이 지켜주고 싶다.
그녀는 내가 알바하던 곳의 손님으로 자주 왔었다. 
처음본날 괜찮게 생겼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음식을 맛있게 먹었고 친구들과 맥주를 먹었다. 음식을 다먹고 친구와 팔짱을 끼고 나가는 그녀는 제법 귀여웠다.
두번째로 가게로 온날, 머리가 어깨까지 왔던 그녀는 음식을 먹을때마다 불편했는지 머리카락을 계속 귀 뒤로 넘기는 모습이 조숙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머리끈을 전해주고싶었지만, 그녀가 부담스러워 할까봐 차마 건내주지는 못했다. 일을 마치고 나는 고민에 빠졌다. 번호를 물어볼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는 여자로 보낼까. 하지만 나는 후회할바에 해보자는 성격이기에 기회만을 노렸고,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그녀가 세번째로 방문을 한것이다. 친구의 생일파티였다. 기쁨에 겨웠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이름도 학교도 모른다. 시간은 흘러갔고 내 땀도 볼을 따라 흐르는듯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고 했던가, 아무도 먹기 싫다는 술을 그녀만 먹고싶다는 소리가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기회다!' 마침 그 테이블에서 번호를 눌렀고 호시를 노리던 나는 바로 달려갔다. 발걸음은 빨랏고 경쾌했다. 그녀는 맥주 500cc한잔을 달라고 했고 나는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녀도 나를 맘에 들어했을까? 신분증이 아니라 학생증을 꺼내어 보여줬다. 드디어 나는 그녀의 이름과 학교를 알게된겄이다. 나는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되뇌이고 또 되뇌었다.
일이 끝나고 나는 빠른걸음으로 집에 왔다. 이제 그녀와 연락할 채널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당시에 '누구누구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굉장히 유행을 했고, 나는 그녀의 학교에 투고를 하게된다. 시간은 나의 편이 아니였다. 나의 마음을 거칠게 훑으며 지나갔다. 과연 그녀가 댓글을 달아줄까? 라는 마음에 혹시나 남자친구는 없을까? 라는 불안감에 시간은 흘러갔다.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나는 페이스북부터 켰다. 손이 덜덜 떨렸다면 거짓말일까? 나는 여러가지 감정과 함께 댓글을 보았다. 그곳에 그녀는 "???" 이렇게만 적었다. 무슨 의미 일까? '난 남자친구 있는데 얘는 머지?'라는 의미일까, '왜 나한테 이런글이 올라오지? 그럴리가 없는데...'라는 의미일까. 나에게는 참으로 난제였다. 그래도 절대 놓칠수 없었다. 나는 후자라고 믿기로 했다. 그리고 적절한 시간을 기다렸다.
시간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분명히 절대적인 시간은 존재할텐데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다른걸까. 그날 하루는 지옥같이 길었다. 드디어 결전의 시간이다. 나는 그녀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냈고 답장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뒤 그녀에게 답장이 왔다. 심장이 터질꺼같았다. 지금도 두근거린다. 우리는 야밤에 많은 대화를 이어갔다. 서로의 취미를 알아가고 서로가 좋아하는것들을 알아가고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나는 기다리는걸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다. 그녀와의 만남을 미룰 수 없었다.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는것이 신기루처럼 찾고 싶었다. 연락을 시작하고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인가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않는다. 나는 모임이 있었고 많은 양의 술을 마셔 많이 취해있는 상태였다. 그렇다, 남자의 근자감이 가장 넘치는 시간이다. 머뭇거릴것도 없이 나는 그녀에거 연락을 취했다.그녀는 깜짝놀란듯했고, 나는 맥주 한잔하자며 취한 혓바닥을 핸드폰에 대고 휘둘렀다. 아마 당시에 그녀도 내가 많이 궁금했을것이다. 첫만남에 중요한것이 무엇일까? 내가 이렇게 빠르게 움직인적은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양치를 한 후, 옷을 쫙빼입고 향수를 뿌리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기분에도 색이 있었다면 내가 그녀에게 뛰어간 거리는 온통 빛이 났을것이다. 
대망의 첫만남이다. 나는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이기에 작지만 맛있는 피자와 맥주가 있는 가게로 그녀를 이끌었다. 배가 고팟던 걸일까, 음식을 매우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그녀는 서두르지도 않고 하지만 쉬지도 않고 음식을 삼켰다.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그래서였을까, 기억나지도 않는 대화의 내용은 분명히 재밌었다는것만 알겠다. 그리고 우리는 2차를 가기로 약속을 하고 나왔다.
하지만 내가 그녀를 만나기전에 이미 많이 취해있다고 말하지 않았었나? 그리고 그 상태는 근자감이 넘치는 상태라는 것도 말했을 것이다. 2차에서 나는 무리한 부탁을 한다. 뽀뽀를 해달라고 그녀에게 말한것이다. 왜 그랬을까? 만약 그떄 5차원의 내가 보고있었다면 울면서 그만하라고 했을것이다. 하지만 바둑에서 악수는 신의 한수가 되기도 한다. 그녀가 정말 뽀뽀를 해주었던것이다. 만남의 장소는 서로의 입술이였다. 그렇게 우리의 1일이 시작됐다.
그 길었던 몇일이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이 아니였을까?허리가 아파서 다음얘기는 나중에 써야겠다. 다들 좋은밤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