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언니는 독신주의자예요.

ㅇㅇ2018.02.24
조회604

저에겐 9살 차이가 나는 언니가 있어요.평범한 집안의 평범한 딸인 저와는 달리 뭐든 혼자 척척해내고 전교 1등을 지겹도록 해왔던 우리 언니. 보통 자매끼린 싸운다하잖아요,저희는 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저에게 있어 언니는 저의 롤모델이었거든요.
어렸던 제가 친구들이랑 동네 놀러다니며 피아노학원을 째던때에 언니는 당당하게 최상위 명문대에 입학했고,한창 사춘기이던 제가 화장떡칠을하고 홍대 거리를 돌아다닐때 언니는 4년 내내 장학금을 받은 우수학생으로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저는 뭐 공부에 뜻이 없어서 특성화고 졸업해서 지인 헤어샵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제 서른셋인 제 언니는 7급 공무원 타이틀 달고 서울에서 일하고 있네요...ㅎㅎ
서론이 조금 길었는데 그런 제 언니는 비혼주의,독신주의자예요.
부모님은 언니를 이해못하세요.너 왜 그러냐고.선 들어오는 남자들은 제가 평생 만나보지도 못할 부잣집 잘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부모님은 더 언니를 이해못하세요. 부모님 지인,친척들도 항상 그래요. 쓰니언니는 직장도 있겠다 이제 서른셋인데 왜 결혼을 안하냐고ㅋㅋ 근데 전 그런 생각들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저는 오히려 다시 태어난다면 언니같은 사람으로 살아보고싶을 정도로 언니는 멋진 삶을 살고 있어요.
졸업하자마자 7급공무원으로 일해서 돈도 열심히 모아서 서울에 전셋집 얻어 혼자 살면서,고양이 두마리 키우고 취미는 주말에 기타 배우기고 일년에 두번이상은 해외로 여행가서 쉬다오는 그런 멋진 삶.
독신주의자인 여성은 못생기고 잘난거 하나 없는 노처녀라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정작 그렇게 욕해대는 사람들,선 봐봤자 우리언니같은 사람 못만나는 위치면서 독신주의자를 너무 깔보는것 같아서ㅋㅋ 저야 남자친구도 있고,언젠간 결혼하겠지만 너무 세상의 시선때문에 그렇게 결혼이 하고싶은것도 아닌데도 결혼하는분들도 많이 계시고 독신주의자는 세상의 루저인것처럼 판단하는게 너무 웃겨요. 그래서 글써봤어요.세상엔 각자 다른 가치관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혼자 사는것 또한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인거라고 글쓰고 싶었는데 제가 글을 잘 못써서ㅠㅠㅠ두서없어도 이해하셨을거라 믿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