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폭언.. 제가 이해해야 하나요?

ㅇㅇ2018.02.24
조회418

 

방탈죄송합니다.

24살 여자고 곧 복학 앞두고 있습니다

집에 계속 있다보니 요리, 설거지, 간단한 집안일을 다 하고있는데

어제는 점심, 저녁 두번 다 요리하고 상차리고 설거지했습니다.

저녁을 먹었는데 볶음밥을 했어요. 그래서 날치알도 썼는데

그 날치알 통이 작은 플라스틱 통이었고, 가뜩이나 설거지도 잔뜩 쌓이고

식탁도 지저분해서 그 플라스틱 통이 눈에 안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통을 다시 냉장고에 넣는걸 깜빡했고

오늘 저녁. 그러니까 24시간이 지나서 엄마가 발견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집안일을 꼼꼼히 잘 못합니다. 

속마음에는.. 왜 갑자기 내가 이 집안일을 다 해야하지?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집에 혼자있고, 설거지는 해도해도 끝이 없고, 집은 지저분하고, 

가족끼리 야식을 먹어서 설거지는 늦게 나왔고..  

그치만 보이는 부분은 최대한 깨끗이 했고, 설거지도 제 나름에서는

밤 12까지 먹은거 다 몰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넣지 않은 날치알을 발견하고선 엄마가 '야. 너 이리나와봐.'하셨어요

그래서 나갔더니, 날치알을 왜 냉장고에 안넣어놨냐고

'너 미친거아니니? 이거 다 썪었잖아. 왜 뒷정리가 안돼?' 라고 했습니다.

평소에 엄마는 사소한 것에서 화가나기 시작하면,

저에 대한 온갖 불만까지 같이 튀어나오면서

말투가 거세지고, 폭언도 합니다. 제가 좀만 대들면 그걸로 꼬투리 잡혀서 손찌검도 하고요.

그것때문에 얼마전에 싸웠고

언행을 고치겠다고, 때리지도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또다시 표정부터 시작해서 엄마가 확 열뻗쳐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최대한 분위기를 안나쁘게 만들려고

'아. 몰랐네.. 맙소사..ㅠ다음엔 넣겠습니다ㅎㅎ'하고 다시 방에 들어갔는데

계속 '쟤 미친거같애. 왜 저모양이야 인간이? 사회생활이나 할 수 있겠어? 

휴대폰을 갖다 버리던지 부셔버리던지 해야지.. 씨..' 이렇게 말하시는게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문으로 힐끔 쳐다봤는데, 엄청 화가 나있는 얼굴이었습니다.

저는 엄마가 그런 말투에서 시작하는 인격모욕적인 말들을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전조증상만 있어도 솔직히 화가 나고 무서운 마음도 듭니다.

 

일단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억울하더라구요. 

지금 날치알 조금 남은거 냉장고에 안넣어놨다고

이렇게 욕을 먹을 일인가. 휴대폰은 뭔 상관인가. 또 시작이구나.. 싶어서

나가서 해명을 했습니다.

어제는 다들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난장판이 돼있는 상태였고, 발견을 못했다.

나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 만큼 꼼꼼하게 잘 하지 못한다.

라고 했더니 거기서 폭발했습니다.

너 말을 그따위로 하냐면서 '뭐? 나는 그만큼 할 수 없는 사람이야?? 지금 뭐라그랬냐?'로

시작하며 또다시 본인도 기억 못할 욕설을 하기 시작하는데..

다른건 다 참고 듣고 있었습니다. 저게 또 왜 지랄이냐. 잘못했다고 하면 끝나는 걸

왜 사람 성질을 돋구냐 미친게.. 병신같은게.. 사회생활 하면 분명 모가지 날아갈거다..

싸가지없는게..어쩌구를 계속 쉬지않고 제 방 문앞에서 중얼중얼(<이 표현이 문제가 됐습니다)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저렇게 개병신소리하는 병신은.. 사회나가서 병신취급..' 이런 말이 들렸고

제가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쳤습니다. 

개병신같은 소리..어쩌구.. 그걸 듣고 예의를 차리고 용서를 구해야겟단 생각을

먼저 할 수 있는 병신이야말로 어딨나요

뭐 제 표정이 띠꺼웠겠네요.

그랬더니, '너 방금 그거 무슨 표정이냐. 비아냥거렸냐'하면서 제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들고있던 숟가락을 던지면서 그만큼 수위의 말을 퍼붓고,

제가 무슨 변명이라도 하려고 하면 '입 다물어. 예의지켜 너.'이러고

제 목을 툭툭 건드리면서 '너 그렇게 휴대폰만 해대면 목디스크걸린다'하는데

제가 손 밀어서 치워버렸습니다. 건드리지 말라고.

'니가 매를 번다. 스물 네살이나 먹고 그게 할 말이냐..

1년동안 휴학하면서 아무것도 해놓은거 없으면서

뭘 잘했다고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냐'..

그때 알았습니다. 아. 1년동안 휴학하면서 알바만 주구장창 하고

자격증 안딴거. 그게 오늘 유독 화를 돋군거구나..

 

결국 나중에 얘기해보면

제가 1년동안 휴학하고 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에

그래서 화가나서, 작은 실수만 해도 화가 난다.

내가 갱년기다. 이렇게 마무리 되거든요.

그리고 니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으며

내가 욕 조금만 하면 꼬투리 잡고

니 잘못은 다 사라지는 것처럼 대드니 내가 열이 안받냐?

라고 하시는데

저는 그냥 위아래 없고, 변명이나 하고,

매를 버는 인간. 정도로 취급받습니다.

 

저번에는 이런말도 들었습니다.

엄마가 제가 사귀는 남자친구를 마음에 들어해서

걔 얘기를 자주 물어보세요.

그럼 저는 신나서 답합니다. 걔는 ~하고 있고..

그런데 저번에는 혼나던 중 뜬금없이

'너 남자친구한테 미친년이니?'라는 소리도 들었고

정신이 썩어빠진거지 저게.

미친년. 어디서 눈을 부라리고 지랄이야.. 등등

 

저. 정말 억울할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부라리지 않아도 부라리는거고..

사람 억울하게 만드는 데 뭐 있어요. 그런 성격 아시나요?

하지 않은 말 과장해서 했다고 아빠한테 일러 바칩니다.

저를 개 파렴치한 애로 만들어요.. __

 

저 맹새코 엄마한테 욕 한마디 한 적 없고

평소에도 욕 안합니다. 요즘은 속으로 좀 하네요.

제가 지금 엄마를 이해하고 반성해야 할 타이밍인지

알려주실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