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이야
요즘 티비에도 인터넷에도 미투라고 해서
성추행, 폭행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서
나도 몇자 적어보려고 해
그때 이야기 못하다가 왜 이제 와서 이야기 하는 거지? 라는 댓글도 종종 봤는데.. 그냥 항상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렇거든
난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당했어 벌써 17년 전 일이야
그때 내 꿈이 의사였거든 근데 아빠 친구가 의사였어 그래서 난 그 사람이 되게 근사한 아빠친구라고 생각했지
우리 집에 자주 왔어 그리고 가끔 나와 언니에게 키 크라며 스트레칭을 시켜줬지
마주보고 앉아서 다리를 쭉 펴게 했는데
그 사람 발이 내 중요부위에 닿기도 했어
어깨를 펴라면서 주무르고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그리고 의사말이니까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언니는 그 아저씨를 피하더라고 언니가 나한테 조심하라고 하고
언니가 그 사람을 피해서 인지 나를 유독 예뻐했어
딸처럼 나를 찾았어
그러면서 그런 신체접촉이 점점 대담해지고
나도 그 사람을 약간 꺼리게 됐지
그리고 그 사람한테 당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던 것 같아
근데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이 왔는데
그 사람이 집에 와있었어
그 당시 우리 집은 문을 잘 안 잠그고 다니기도 했거든
가시라는 말은 못하고 다른 방에 있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나한테 달려들어서
내 바지 안에 손을 넣더라
안간 힘을 쓰면서 버텼는데
"어쭈 이것 봐라" 라고 했어
한참을 내 속옷 안을 주무르고
가슴이 얼마나 컷는지 본다며 윗옷 안에도
그 차가운 손을 넣더라
그러고는 우리 집 싱크대에서
손을 씻는데 그때 물소리가 아직도 기억나
그때 입었던 바지는 다시 입지도 못하고
혼자 골방에 들어가서 머리카락을 많이 잘랐던 것 같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난 수치심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수개월이 지나서야 단짝 친구에게 이야기 했고
그 다음 엄마한테 이야기했지만
엄마가 피했어야지 라고 했나 그리고
미친 강아지 비슷한 욕만 낮게 읖조리고
아빠한텐 이야기 하지 말자 했던 것 같아 ..
아빠가 알면 뭔일이 날지 모르니까
그날 이후로 의사라는 꿈을 꿨던 나는
장래희망이 살인자가 됐어
빨리 커서 힘이 세져서 저 새끼를 죽여버려야지
아니면 쟤한테 딸이 있다면 딸을 죽여버려야지
라는 생각을 품게 됐어
이후에도 그 사람은 나에게 금으로 된 귀걸이나
등등 선물을 아빠를 통해 보내왔고
가끔 전화가 오면 난 목소리가 안 나오는 척 하고
왜 내가 더 격렬하게 저항하지 못했을까
나를 탓하고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고
어린 나이에 죽고 싶단 생각도 들었는데
그 구성애 아줌마가 쓴 책 네 잘못이 아니야 인가
그거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도 많이 받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지내면서
평범하게 자랐어
가끔 성범죄자 뉴스가 나오면 특히 아동성범죄자
뉴스에 다른 사람보다 열받아 하면서
17년 만에 털어놓는 미투
안녕 난 20대 후반의 평범한 회사원이야
요즘 티비에도 인터넷에도 미투라고 해서
성추행, 폭행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서
나도 몇자 적어보려고 해
그때 이야기 못하다가 왜 이제 와서 이야기 하는 거지? 라는 댓글도 종종 봤는데.. 그냥 항상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해 나도 그렇거든
난 초등학교 고학년 때 당했어 벌써 17년 전 일이야
그때 내 꿈이 의사였거든 근데 아빠 친구가 의사였어 그래서 난 그 사람이 되게 근사한 아빠친구라고 생각했지
우리 집에 자주 왔어 그리고 가끔 나와 언니에게 키 크라며 스트레칭을 시켜줬지
마주보고 앉아서 다리를 쭉 펴게 했는데
그 사람 발이 내 중요부위에 닿기도 했어
어깨를 펴라면서 주무르고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그리고 의사말이니까
그냥 우연이라고 생각했어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언니는 그 아저씨를 피하더라고 언니가 나한테 조심하라고 하고
언니가 그 사람을 피해서 인지 나를 유독 예뻐했어
딸처럼 나를 찾았어
그러면서 그런 신체접촉이 점점 대담해지고
나도 그 사람을 약간 꺼리게 됐지
그리고 그 사람한테 당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내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랐던 것 같아
근데 어느 날 학교 끝나고 집이 왔는데
그 사람이 집에 와있었어
그 당시 우리 집은 문을 잘 안 잠그고 다니기도 했거든
가시라는 말은 못하고 다른 방에 있는데
의자에 앉아있는 나한테 달려들어서
내 바지 안에 손을 넣더라
안간 힘을 쓰면서 버텼는데
"어쭈 이것 봐라" 라고 했어
한참을 내 속옷 안을 주무르고
가슴이 얼마나 컷는지 본다며 윗옷 안에도
그 차가운 손을 넣더라
그러고는 우리 집 싱크대에서
손을 씻는데 그때 물소리가 아직도 기억나
그때 입었던 바지는 다시 입지도 못하고
혼자 골방에 들어가서 머리카락을 많이 잘랐던 것 같아
그런 일이 있었는데 난 수치심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수개월이 지나서야 단짝 친구에게 이야기 했고
그 다음 엄마한테 이야기했지만
엄마가 피했어야지 라고 했나 그리고
미친 강아지 비슷한 욕만 낮게 읖조리고
아빠한텐 이야기 하지 말자 했던 것 같아 ..
아빠가 알면 뭔일이 날지 모르니까
그날 이후로 의사라는 꿈을 꿨던 나는
장래희망이 살인자가 됐어
빨리 커서 힘이 세져서 저 새끼를 죽여버려야지
아니면 쟤한테 딸이 있다면 딸을 죽여버려야지
라는 생각을 품게 됐어
이후에도 그 사람은 나에게 금으로 된 귀걸이나
등등 선물을 아빠를 통해 보내왔고
가끔 전화가 오면 난 목소리가 안 나오는 척 하고
왜 내가 더 격렬하게 저항하지 못했을까
나를 탓하고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고
어린 나이에 죽고 싶단 생각도 들었는데
그 구성애 아줌마가 쓴 책 네 잘못이 아니야 인가
그거 읽으면서 마음의 위로도 많이 받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지내면서
평범하게 자랐어
가끔 성범죄자 뉴스가 나오면 특히 아동성범죄자
뉴스에 다른 사람보다 열받아 하면서
근데 남들이랑 다른게 딱 한가지 있더라
진한 스킨쉽을 못해
너무 그날이 생각나서
또 남자를 잘 못 믿어서
누가 나한테 다가오면
흑심이 있어서 그렇겠지라는 생각 먼저 들고
빨리 믿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서
이 트라우마를 극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라도 이야기하고 나니 너무 속이 후련하다
정말 이야기하고 싶었어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 글 읽는 모두 나쁜 일 없고 행복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