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싫어하는짓 안해줬더니 화내네요

ㅇㅇ2018.02.26
조회32,968
남편 성격은 말하는걸 귀찮아하고
남의 말을 흘려듣거나 제대로 듣지 않아서
같은 말을 여러번 해줘야 실수를 안하는 타입
무언가 부탁들 하려면 몇시까지 뭐를 어찌어찌 해줘라고 말해도
제대로 안해서 할꺼야 해야돼 했어? 이렇게 자꾸 물어야 하고
디테일한 설명이 없음 몰라서 안함..

한마디로 지 귀찮은건 못들었다 우기는 스탈임

그래서 잔소리 하기 싫은데
잔소리를 하게 하고
본인은 그게 스트레스라고 말함

어제 아이가 일어나자마자 기침을 넘 심하게 하고
가래 끓는 소리가 나서
신랑 일어났길래
밥 먹고 병원가 이렇게 말함

그랬더니 내 말투가 명령조라 기분이 나쁘다고 함
내가 어찌 말해야 하냐니
아이가 기침을 하네? 라고 말함
본인이 병원가야겠다 말해야 된다는거

근데 내가 기침하네? 이럼
저정도는 안가도 괜찮아 일단 두고봐 이럼

잔기침도 아니고 콧물에 가래가 넘 심하게 끓어서
그냥 병원가라고 말한건데

지가 평소에 한건 생각을 안하고
내 말투가 명령조다 기분 나쁘다
오만상을 찌푸리고

애기 앞에서 큰소리 안내는데 결국 싸움...
그랬더니 자기 의견을 무시하느니 말을 못하게 하느니..

그래서 상종하기가 싫어서 나도 입을 다물자 맘먹음

저녁에 빌려준 물건 찾아와달라 말함
간다고 말하길래
카톡에 지도 주소까지 다 보내놈

그리고 궁시렁 대며 나갔다가
30분만에 얼굴 뻘개져서 들어옴

A라는 친구테 가야하는데
지레짐작으로 B한테 감
지가 게임 돌린다고 폰도 놓고 나감

카톡 확인하라고 했더니
보고나서 부들부들대다 화도 못내고 다시 다녀옴

어린이집이 방학임
친정엄마가 근처에 사심

아이가 외할머니랑 외출한다고 감
오후에 학원을 가야 하는데
내가 데려다주겠느냐 물으니 알았다고 함
(자영업임)

그러고 나한테 간다는 말도 없이 휙 나감
나 화장실에 있어서 간지도 모름

근데 전화가 오길래 받으니
애 어디있냐고 물어봄
외할머니네 있다 왜 나간단 말 안했냐
화장실에 있어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다 했더니

왜 말을 안하냐고 화를냄
내가 그래서 왜 안물어보냐고 되물음
내가 애 친정에 있으니까 그리가 하면
또 기분 나쁘다고 할꺼 아니냐

애가 방학을 했음 했다고 말을 해야지라길래
아는줄 알았지
왜 안물어봤어 했더니
씩씩대다 끊음

말을 덜하니까 세상 편함
아이한테도 했던 말 또 해줘야 해서
내 입은 늘 쉴새가 없었는데

말을 반만해도 되니까 진 덜빠지는 느낌에 오랜만에 편함

남편새끼가 저렇게 삽질을 하던지 말던지
앞으로 쭉 이래야겠음

지가 아쉬우면 나처럼 묻고 또 확인하고 또 묻고 하겠지
그럼 난 신랑 했듯
한두마디 찔끔거려주면 될꺼 같음

다음생에는 소리 못내는 나무나 돌로 태어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