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라는 직업이,

이웃집언니2018.02.27
조회1,823
안녕하세요 임상 간호사 5년차 간호사에요.
요즘 간호사 태움, 근무환경에 대해 이슈가 되어서
저도 한번 글 써봐요 ㅎㅎㅎ

저는 입사부터 지금까지 태움이 없는 근무환경에 근무를 해서인지 태움당하는 기분을 잘 몰라요. 하지만 주변 간호사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장난아니더라구요,
선배들의 커피심부름-->누구는 어디 커피집의 아메리카노, 누구는 어떤 커피집의 카페라떼 등등
또 나이트하게 되면 그날 먹어야 할 간식도 사간다고 하더라구여..

그러나 저는 근무환경에 대해서 불만이 있었어요.
보호자 없는 병동이 병원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보호자나 환자분께 좋은 제도일지라도 간호사에게는 너무너무 힘든 제도에요.
보호자 없는 병동에서 일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풀게여.

첫번째, 보호자들 면회시간이 중환자실처럼 정해져있어요.
보호를 받아야 할 환자분들이 많다보니 일반병실처럼 보호자분들이 단체로 오시게 되면 옆 환자분께도 피해를 주는 상황이 발생하죠.
그래서 정해진 시간 외에는 면회가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면 다짜고짜 짜증부터 내시더라구요, 무슨 중환자실도 아니면서 면회시간이냐고... 그럴때마다 참 ...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 휴

두번째, 진상 환자분들입니다..
진상이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여름, 겨울이면 할머니 할아버지분께서 많이 입원하셔요. 그러면 에어컨, 히터 등등 집에서는 전기요금때문에 사용하지 못했기때문에 병원에서는 본인 입맛대로 트십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환자분들은 너무 덥다, 너무 춥다가 발생하면서 싸움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ㅠㅠ

셋째, 보호자 없는 병동이면 간호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케어를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이 점이 가장 힘들어요... 내가 돈도 더 많이 내고 왔는데 시키는 대로 안한다고... 바쁜 시간에 호출벨 울려서 뛰어가면 저기에 있는 리모컨 가져다 달라, 냉장고에 있는 반찬 좀 꺼내줘라, 반찬 다 먹었으니 냉장고에 다시 넣어달라.... 다리가 불편하시면 도와드릴 수 있죠... 너무 심한건 환자분이 화장실에서 대변 보시고 닦아달라고 하더라구요... 두 팔 사용이 자유로우신데..
이렇게 되면 손이 가야 할 환자에게 손이 못 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거죠....

넷째, 오랜만에 방문한 보호자분입니다..
보호자분마다 다 다르신데, 정말 좋으신 보호자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보호자분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보호자분들은 자기가 면회시간동안 부모님이 소대변 보시면 기저귀관리 하시겠다며, 저희 일손을 덜어드리는 보호자분들이 계셔요.. 이럴때 정말 감사하더라구요..
반면에 "간호원 또는 언니, 대변 좀 치워줘요,"라고 말씀하시고 병실 밖 멀리 계시다가 환기 다 되면 들어오시더라구요.. 본인 부모님인데... 감사하다는 말씀조차 안하시더라구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ㅠㅠ
이 시간에도 근무를 하고 계시는 우리 간호사분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ㅠㅠㅠ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