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인해

ㅇㅇ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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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인해

소심했던 내가 누구보다 밝아졌고,

낯선곳을 두려워 하지 않게 되었고,

사람들과 더 어울릴 수 있는 법을 찾을 수 있었어.

사소한 일을 소중한 추억으로 새기는 법을 알았고,

지나가는 인삿말에도 마음을 담게 되었고,

이야기를 듣는법, 위로하는법,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

땅을 보며 걷던 내겐 하루의 끝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습관이 생겼고,

덕분에 하루하루 나만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었어.

너로 인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웠고,

설레임과 두근거림, 벅찬 감정 들을 느꼈고,

기뻐서 흐르는 눈물을 이해할 수 있었고,

사무치는 그리움과 그에 따른 슬픔의 무게도 알게 되었어.

네가 나를 떠나고 시간이 꽤 많이 흘렀어. 이젠 우는날도 거의 없어졌어.

그런데 가끔 너로인해 변한 나를 알아차리게 되는 날엔,

네가 너무 그리워서 어찌할줄을 모르겠어.

있잖아, 나는 있잖아

마지막을 알았더라도, 이렇게 겪을 이별인것을 알았더라도

너를 사랑했을꺼야.

너는 여전하겠지. 너는 참 다정한 사람이니까 나에게 준만큼 다른 이에게도 많은 사랑을 주고있겠지.

원망스럽진 않아. 네 덕분에 나도 사랑받는법, 또 사랑을 주는 법을 알았으니까.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각자 행복을 찾아가겠지.

아마 나는 다른사람을 만나더라도 너를 잊지 못할것같다. 사랑의 감정이 아니라, 연인의 감정이 아니라,

너무 행복한 추억을 남겨준 좋은 친구 정도로 내 마음에 남아있을꺼야.

우린 너무 아프게 이별해버려서 아마 이번생에는 다시 만날 날 따윈 없겠지.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너와 눈을 맞추고 웃는 그날이 다시 한번 오기를.

또 나도 너에게 좋은 추억 중 하나이기를. 내가 너의 행복의 일부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