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상담ㅠㅠ제발읽어줘)사촌오빠한테성추행당했어

도와줘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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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묻힐까봐ᆢᆢ



제목 그대로 나는 6살때 사촌오빠한테 성추행을 당했어. 그땐 내가 너무 어려서 성폭행의 개념도 몰랐지만 그게 부끄러운일이라는것만 확실히 느꼈지.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성교육을 받고나서야 그게 성폭행이란걸 알았어.그리고 2년이 지난 8살이 되어서야 엄마한테 힘들게 말했어.


그때 엄마가 웃으시면서 이야기 하시더라. 사빈아, 그건 성폭력이 아니라 성추행이야.



성폭력의 범위안에 성추행이 포함된다는걸 깨달은건 최근이지만 말이야. 그일이 있고나서 사촌오빠는 나한테 아무렇지않게 장난을 쳤어. 엄마도 그오빠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길래 나도 똑같이 그랬어. 그리고 속으로 차라리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만일 이모나 이모부( 그 오빠는 이종사촌임)가 알게 되시면 나는 그런 부끄러운일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뻔뻔한애가 되어버리잖아.



그런데 최근에 일어나는 미투운동( 모르는 아이들은 네이버에 쳐보고 와! 아주 자세히 나와있어 )을 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어.10년도 더 지난일이고, 물질적인 증거도 없지만 그강아지만 생각하면 너무 화가나.

사실 내가 화가 나는건 나한테 그런짓을 시키고도 뻔뻔하게 친척모임에 얼굴을 들이미는 그새끼때문도 있지만 제일 화가 나고 서러운건우리 부모님때문이야.

나는 작년에 엄마한테 물어봤어. 내가 그 오빠한테 당한일 말한거, 기억하냐고, 기억한다면 왜 이모랑 이모부에게 알리지 않았냐고 말이야.


엄마가 말하더라. 엄마도 수없이 고민했다고.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아예 모르는사람도 아니고 자기언니의 아들이라서 더 고민되었다고. 엄마가 니가 용서한셈 치고 잊으면 안되냐고 했어. 니가 잘못한건 없다고 말이야


나는 얼굴에 찬물을 끼얹은 기분이었어. 내가 잘못한건 당연히 아니지.그리고 그새끼는 그일을 잊어버렸을지 아님 잊어버린척 하는건지도 모르는데 나혼자 용서하고 어쩌고. 좀 웃기잖아ㅅㅂ
그러면서 엄마가 하는말이 원래 남자들은 여자하고 단둘이 방에 있으면 나쁜마음을 조금씩 품는다고 하던데 남자들이 무슨 발정난 강아지도 아니고 그건 무슨 개소리인가 싶었어.
그리고 설령 품는다고 해도 거의 본인보다 열살은 어린 나한테 그런짓을 했다고 생각하니 더 역겹더라.

내가 엄마한테 질문했어. 아빠는? 아빠도 알아?

아빠는 그냥 덮자고 했대. 토할것 같고 눈물이 핑돌았어. 아빠는 날 너무 사랑해서 내위의 언니한테 관심도 안주면서 정작 이런일이 일어나니 모르는척하는게 너무 미웠어.하루만 엄마 아빠 없는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


어제는학원선생님한테 상담을 했어. 선생님은 내가 아는어른들중에서 제일 나이도 젊고(20대 중반) 어렸을때 아동성폭행을 당한적이 있다고 애들한테 얘기해주신적이 있거든.

학원선생님께서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어. 솔직히 사과같은건 기대하지도 않아. 그냥 이모하고 이모부께서 당신들 자식이 나한테 그런 역겨운짓을 했다는걸 알리고만 싶었어.

학원선생님이 우선 언니한테 한번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는게 어떠냐고 하시더라.우리언니는 나보다 7살 많은데(필자 예비고1) 지금은 대학교때문에 서울에서 자취중이야.근데 내가 언니랑 정말 친하지 않아ㅠㅠㅠㅠㅠ
엄마랑 아빠가 어렸을때 막둥이인 나만 편애한다고 언니가 날 별로 좋아하지 않았거든ㅠㅠㅠㅠ
나도 솔직히 언니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일을 털어놓을 사람이 언니말고 생각이 안나.
친구들한테 얘기하자니 친구들은 위로는 해줄지언정 내가 원하는 조언은 못해줄것 같았거든.
선생님께서 통화나 카톡보다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는게 가장 낫다고 하시던데 내가 서울에 올라갈 구실이 없어ᆢᆢㅜ설령 갔다고 하더라도 언니는 개강하고 나서 바쁜데 만나는줄까 싶더라. 얘들아 부모님 모르게 서울에 올라갈 방법없을까???? 참고로 나는 경상도 촌구석에 살아!! 제발 도와줘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