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꼬맹이를 떠나보내며 아무말 대잔치사실 제목을 뭘로 해야할지 모르겠다 점만 찍고싶은데 그래도 되나? 제목쓰는데 30분 걸림 전국 모든 학생이 싫어하는 3월2일을 맞이하며

유치한언니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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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미운 7쨜이 진화해서 내일부턴 초딩이 될 동생이 있음ㄷㄷㄷ

근데 얘가 우리집 막내에다가 늦둥이라서 집안 어른들이 아이구 내시끼 우쭈쭈쭈 이뽀라~~ 하면서 부둥부둥 키우셔서 그런지 내가 보기엔 맨날 징징거리고 땡깡피우고 질질 짜고 뭐 그런 미운짓을 많이 하는데 그걸 남들은 나이차도 많이 나는 쬐깐한 애가 그러니까 귀엽지 않냐고 애교로 보이겠다고 많이들 그럼ㅇㅅㅇ 근데 그거 절대 네버 아님(단호박)
울집 막내는 저 또래보다 한뼘은 더 크고 몸무게도 장난아니게 나간다
위에서 말했듯 나이차도 많이나는디(얼마차인지 밝히지 않겠음^^ 그냥 좀 많다고 생각해주세연 허허) 얘는 키가 내 가슴께까지 온다고오- 물론 내가 난쟁이 똥자루인 탓도 있지만 어쨌거나 위협적이라고- 어린게 손은 얼마나 맵게요~!! 근데 뭐요? 얘가 귀여버??

뭐 암튼 여기저기 얄미운 구석 투성이지만 그중 내가 제일 싫어하는건 이르는 거. 그건 진짜 오만정이 떨어지게 한다. 그리고 그건 과대포장인거 알면서도 혼을 내는 어른들 탓도 큼... 특히 이를때마다
'옴마~ 언니가 자꾸 옆으로 와~~ '
'아빠~~ 언니들이 자꾸 나 귀찮게 해~~'
'함모니~ 언니가 자꾸 뺏어먹어~~~'
'아 옴마~~ 언니가 자꾸~~'
진짜 자꾸 자꾸 자꾸 그러는데 자꾸 노이로제 걸릴 지경... 이거 쓰는데도 자꾸가 넘 많아서 이게 무슨 뭐지?? 이게 자꾸? 자아꾸우우?? 하는 중ㅋㅋㅋ 뭔가 이상한거 같은 느낌ㅋㅋㅋ 뭐라더라 마우스증상인가 뭔가 하던데ㅋㅋ 앗 이게 아니라 아무튼 나는 그 자꾸라는 말에 진저리가 났음. 별것도 아닌걸로 일러바치고ㅠㅜㅜ 한번 장난친걸로 자꾸자꾸 그러는데 나랑 둘째(도 있음)는 혼나고ㅠㅜㅜ 그럼서 우리가 (유치한거 알지만) 이르면 애기니까 봐줘~~ 하시는 막내바보 어른분들. 개빠..ㄱ! 열 받아..! 그러면서 언젠가 복수한다 하고 벼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오늘!! 나름 복수를...ㅎㅎ

애기 입학 준비물 사러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음 집을 나서는데 막내가 엘베 앞에서 가만히 서있더라구요..? 내려감 버튼 안눌렀더라고요..? 뭐지 하고 눌렀더니 갑자기ㅋㅋㅋ 어엄마~ 언니가 내가 누르려고 했는데 자꾸 눌러~~! 그러더니 뿌에에엥~

(fect. 어머니의 거친 눈빛과.. 내 불안한 느낌고ㅏ... 그걸 지켜보는 둘째~
아.. 진짜 눈물 버튼 달렸나 내 생각엔 막내 연기를 시켜야 될 듯ㅇㅅㅇ)

그걸 보신 어머니 왈 야!!! 애 좀 냅둬!!!!!



...녜?? 제가 뭘..?
그러다 문득 궁금해짐. 저 작고 앙..증 맞은 상냥한-막내본인피셜-아이가 과연 자꾸의 뜻을 아는걸까. 그래서 물어봤음ㅎ

ㄴ: 야
막내: 모 -ㅅ-
ㄴ: 너 자꾸가 뭔 뜻인지 알고 그러냐 물어나보자
막내: ........
ㄴ: ...? 너 모르지? 아핡핡학학학
막내: ..아니야! 알아!
ㄴ: ㅋㅋ 너 모르ㅋㅋㅋ 모르잖아ㅋㅋ 그게 뭔데
막내: ...옷에 달린거!!

녜? 뭐요?? 와 진심 당황; 옷이라고..?

ㄴ: ?
막내: 자꾸! 옷에 달린거!! 자꾸!!!
하면서 자기 겉옷 지퍼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이해하기엔 시간이 좀 필요했다... 지금은 노잼인데 아깐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막내: 언니 자꾸 모르니? 허, 바보니?
그러는데 어이가 없어짐 얘 말대로라면 자꾸를 지퍼라고 한거 아님?
그래서 한껏 비꼬아 줬지
ㄴ: 아~ 그래~? 그래서 너는 맨날 지퍼타령 했니? 엄마 언니가 지퍼 건드려~ 지퍼 괴롭혀~~ 지퍼 짜증나게 해~~
그랬더니 자기도 뭔가 알긴 하는지 얼굴이 빨게 지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조금 놀려줬어요 둘째랑 같이. (자꾸를 올려라! 지퍼 자꾸 괴롭혀~~ 대충 이런 식ㅋㅋ 유치합니다) 엄마도 첨엔 말리시다가 웬일인지 터치를 안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신나게 놀려줌ㅎㅎ 아마 학교가고 하니까 내심 그부분을 좀 고치시길 바랬나봐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오늘 막내 종일 가만히 있음. 이후로 한번도 안 이름. 집이 넘나 조용해요ㅇㅅㅇ 너무 짖궃었나 싶고 애도 풀 죽은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슬슬 시동거는거 보니 안심이네요-♡- 허허 그래도 '자꾸'는 안합니다!
나름의 복..ㅅㅜ... 복수랄 것도 없지만 한동안은 쓰기도 싫은 ㅈㄲ안할것 같아서 뿌듯..ㅎ

이상 유치한 언니의 우리집 꼬맹이를 떠나보내며 전국 학생들의 개학/입학을 맞아 써본 아무말 대잔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 그리고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해두는데 저는 막내를 사랑해요ㅎㅅㅎ 그냥 쪼까 안친한거지 싫..어하는게 절대 네버 아녜요!!
마지막으로 내일이면 입학해서 새학년 새학기 새학생이 될 나의 개만두와 개막내야 입학 축하하고 입학한 김에 언니한테 잘해라. 맨날 갈굼당하는 이 늙은 언니가 불쌍하지도 않니? 흙흙 모래모래 자갈치자갈 바위바위 땅땅 지구지구ㅠㅜㅠㅜ 둘 다 나의 노예!! 언니님이 작은 사회에 몸 담그게 된걸 환영해주지. 이제 행복 끝 고생 시작! 숙제! 과제!! 물론 좋은 점도 있음. 그러니 고생은 오바인거 같다. 그냥 복고라고 해두자.
마지막으로 사랑한다-♡-

우리집 꼬맹이가 갔다#이제 우리집# 꼬마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