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랑 밥 먹었는데 저보고 맘충이라네요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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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3살 아들 키우는 전업이에요
작년 이맘때쯔음 길가다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있는데 대학교 동아리 선배더라구요
그 선배언니는 26개월 동갑내기 딸 키우고 있고 사는 곳도 한블럭 차이고
암튼 그렇게 서로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게됐었는데요

저희가 집이 가까워서 각자 집 왔다갔다 하며 지낸거라 식당을 많이 가보진 않았어요
아이들 때문에 붐비는 점심 시간 피해서 11시나 14시쯤 다니곤했었는데요
어젠 저희가 가려던 식당이 휴무라 근처 뷔페를 가게 되었어요
좌식으로 되어있는 방 같은 곳만 찾아다니다 뷔페는 이 언니랑 첨가게 됐었는데 처음엔 잘 먹었어요
아이들도 얌전히 앉아서 먹고 언니랑 저랑 번갈아가며 음식 가져다 먹고 먹이고 했거든요
그 횟집가면 식탁에 비닐 여러겹 깔려있잖아요
제가 항상 그 비닐이랑 일회용 턱받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 그릇 아래 깔아서 몸뒷쪽으로 묶어주거든요
치우기도 편하고 아이 옷에도 안묻고 편해서요
암튼 어제따라 아이가 졸린건지 잘 먹다가 나온다고 칭얼거려서 제 무릎에 앉히고 먹었는데
제 무릎에서 먹어서 그런지 바닥에 음식물이랑 과자 부스러기 등등 떨어져있더라구요
아이 잠깐 세워놓고 물티슈로 정리하고 있는데 언니가 뭐하냐구 가자고 재촉하는거에요
다 됐다구 잠깐만하니까 너가 그 걸 왜 치우냐고 얼른 가자고 막 끌어당겨서 대충 정리해놓구 계신하구 나왔는데요
차 타서두 너가 그 걸 왜 치우고 있냐고 알바생도 많은데하면서 집 갈때까지 뭐라하는거에요
제가 뒷정리할때 빗자루 쓰레받기 갖고 뒤에 계시긴하더라구요
암튼 내가 무슨 바닥 광을 낸것두 아니구 ㅇㅇ이가 흘린 거 그 거 좀 치우는데 한번이면 됐지 몇번을 말하냐구 했더니 그 사람들 다 돈받구 일하는건데 너가 뭐하러 치우냐며 저보고 맘충이래요 아놔 ㅡㅡ
뒷정리 안하고 가는게 맘충이지 이게 무슨 맘충이냐고 조금 언성 높여 이야기하는데 마침 언니집에 다와서 내려주고 집에 왔는데요
어제일인데도 괜히 기분이 안좋구해서 글 써보네요
요즘 하두 맘충맘충 이래서 조심조심하구 언니랑도 다니면서 우린 맘충되지말자 이랬거든요
근데 언니가 저한테 맘충이라해서 충격이었어요 ㅠㅠ
둘 다 친정 시댁 다른지역이고 서로 의지하며 지냈었는데 언니도 저도 서로 연락 안하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