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이 저한테 그렇게 못하는것 같나요?

2018.03.07
조회3,759
안녕하세요 올해로 앞자리가 바뀐 여자입니다.
20대 초반때부터 오랫동안 같이 단톡을 유지한 친구들이 있는데요. 저포함 총 5명인데 2명 기혼이고 3명 미혼이에요.
저랑 남편은 사고쳐서 결혼하긴 했지만,
같은 직장에서 만났고 직장도 괜찮아서 지금 당장은 빠듯해도 먹고 살만해요. 이 직장으로 이직하기전에 많지는 않지만 조금 모아둔돈이 있어서 그 돈으로 임대아파트 들어왔구요. 혼수 1000중에 700정도는 제가 했고 나머지 300은 직장다니면서 같이 갚았어요.
남편은 첫직장이었고,
시댁이 사정이 좋지않아서 도움 못받는다길래 각자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했어요..
지금은 제가 육아휴직중이고 남편이 돈 갖다주고있고 제가 관리하고 있어요.

근데 친구들이 결혼전부터 계속 제가 아깝다고 그러길래 친구니까 그런가보다, 혹은 걱정반으로 하는 소린가보다 했는데 가끔씩 남편에 대해 묻더니 제가 위에 얘기한것처럼 경제적 상황 등을 얘기하니 쥐뿔도 없는데 무책임하게 결혼은 왜 강행했냐는 둥, 애기는 지가 낳냐는 둥, 작정하고 너 임신시킨거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기분이 좋지는않아서 그만하라고 했는데 기분나빴냐고, 난 너가 아까우니까 별 생각 다든다면서 그냥 무마시키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치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육아 정신없잖아요. 애기랑 시간 보내다보면 남편 퇴근시간 금방오는데 제가 지쳐있는거보고 남편이 요리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고 제가 저녁에 빨래를 돌리고 마른빨래들 개는데 그것도 다 도와주거든요. 주말이면 아기랑 놀아주고 요리도 해줘요.
근데 친구들은 당연히 그래야하는거 아니냐며 저녁에 아기깰때도 남편이 보는게 맞다고 그거까지 시키래요;
아니.. 요즘 새벽에 아기가 3-4번정도 깨서 울거든요. 근데 보통 회사가는 남편을 깨워서 재우라고 시키나요?
특히 결혼한 다른친구가 더 그래요. 그러면서 자기남편은 애기깨면 여보자 내가 재울게 하면서 다 재우고 너무 편하게 해준다구. 그리고 그렇게 출근한다구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되서 니남편 힘들겠다 하니 힘이 남아돈다며 저녁마다 자기 괴롭히고도 남아도는지 애까지 재운다고 ㅡㅡ;;;;흠.... 저는 지금 도와주는것도 너무고맙거든요. 집에서 직장이 또 왕복 2시간 거리라 출퇴근도 빡실텐데.. 힘들어도 내색안하고 묵묵하게 해주는게 고마운데 제가 친구들에게 이런저런걸 너무 많이 말한탓일까요. 요즘 친구들은 제 남편얘기만 나오면 기다렸다는듯 까(?)댑니다. 어렸을때부터 오래된 친구들이라 끊기가 어려운데 제가 괜한걱정을 하는걸까요?

퇴근해서 돌아와 힘들어도 내색없이 멋쩍은 미소지으며 저를 안아주는 남편에게 괜히 미안하네요..
친구들이 진짜 저를 걱정해서 하는말인가요?
신경안쓰고 싶어도 오늘은 결혼한친구가 가방선물을 딱 올리더니 화이트데이 기념으로 남편이 미리 사줬다면서 네 남편은 뭐해준대? 이러면서 올리니 딴 애들이 설마 그냥지나가는거 아니지? 이러면서 뭐라하는데.. 기분이 너무 안좋더라구요.. 사실 제가 남편에게 화이트데이 안챙겨도 된다고 부담갖지말라고 먼저 얘기했는데ㅠㅠ 신경쓰기싫어도 자꾸 부추기니 짜증나고..
내남편이 그렇게 못났나싶고 남자는 무조건 돈이어야하나 그런생각도 들고... 씁슬하네요..
한번은 언제 넘 답답해서 친정엄마한테 "엄마 남편이 이런거 저런거 도와주는데 많이 도와주는거지?" 라고 물어보니 남자가 요리해주면 많이 도와주는거지~~!하시길래 친구들사이에서 또 남편얘기나올때 넌지시 꺼내봤더니 옛날분들은 남편들이 까딱도 안해서 좀만 도와줘도 많이 도와주는것처럼 느낀다라고 하고ㅡㅡ;;;;
이외에도 섭섭하고 속상한게 너무많았는데 이정도만 쓸게요
제가 어떻게 마음을 고쳐먹어야 좀 나아질까요?
그냥 단톡방에서 나와야하는건지.. 아님 그냥 진짜제가 예민하고 제발 저린건지ㅜㅠ..
신경쓰기싫고 저만 좋음 되는거라 생각이들어도 친구들이 계속 그렇게 떠들면 기분이 안좋아요.

모바일로 쓴거라 횡설수설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