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지 잘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ㅇㅇ2018.03.07
조회129


요즘 되게 제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른사람들도 다 그런데 저 혼자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가 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을 올려요

중3 중반쯤부터 학업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어요. 처음에는 계속 놀고싶어서 꾀도 부리고 했는데 점점 저 스스로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점점 앉아있는 시간을 늘리고 열심히 했는데 엄마에게는 만족스러운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걸핏하면 혼이 났어요

해가 바뀌어 고등학교에 올라오게 되면서 대부분이 다 모르는 아이들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며칠이 지난 지금도 적응하지 못했고 적응 할 자신도 없어요

외모도 어렸을 때 부터 컴플렉스였지만 최근에는 더 심해져서 걸핏하면 '난 못생겼으니까'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한달 두달 쯤 되었나 기분은 툭하면 우울해지고 가슴이 죄어오고, 하쁠리님이였던가 유서 동영상을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울었던 것 같아요
요즘 유서나 써둘까 하는 생각을 되게 자주해요
어느 장소에서건 어느 시간이건 뭔가 일을 하고있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 장소에서 죽는다면 어떻게 죽어야 편하게 안아프게 죽을까하는 상상을 해요
처음에는 태연히 죽는 상상을 하는 저를 보고 놀랐는데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

방학에는 사람들 만나기도 싫구요
전에는 정말 죽고못살던 친구들의 행동 하나하나 거슬리고 전에는 그냥 흘려들었던 친구들의 농담도 계속 곱씹으면서 상처받아요
평소에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잘 놀았는데 요즘은 저랑 같이 노는 애들 보면서 내가 없어도 쟤네는 잘 놀겠지 내가 죽어도 며칠 놀라고 그 뒤로는 나 빼놓고 쟤네끼리 잘 놀겠지 그런 생각도 되게 많이해요
전에는 밥도 진짜 배터지게 먹고 그랬는데 요즘은 전에 먹던거 반에서 좀 더 적게 먹는데도 딱히 배가 안고파요

그나마 버팀목이던 언니까지 집에서 나가고 아빠는 일로 바쁘시고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엄마와 둘이 남으니 맨날 싸우고 지치기를 반복해서 이제 싸울 힘도 없어요

우울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우울증이라면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 하나 사라지면 우리가족 평화롭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언니 힘든게 나때문인 것 같은 이런 생각 하고있고 이런생각하면 무슨 눈물샘은 마르지도 않는지 눈물이 계속 나와요

그냥 밤에 평소처럼 잠들었다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