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가 억울하게 죽었어요ㅠㅠ 여러분 제발 도와주세요....!!!

톡톡이용자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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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네이트판은 눈팅만 했었는데, 실제로 제가 이 곳에 글을 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 곳에 이야기 하면 제 답답함이 좀 풀릴 것 같아 용기내어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27세인 여자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절친인, 15년지기 친구가 지난 1월 어이없게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친구(A라고 하겠습니다)는 저에게는 언제나 의지가 되는 좋은 아이였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A와 저는 1월 1일 만나서 함께 점심을 먹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약속 몇일 전부터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아 몹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결국 만나기로 했던 1월 1일날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렇게 오랜 기간동안 연락이 안되는 데에는 무슨 일이 있겠구나 생각하던 차, 친구의 부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 소식에 저는 세상이 무너진 것만 같았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장례식장이라도 당장에 찾아가고 싶었지만, 이미 화장했다는 말에 또 다시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겨울이 다 가고 꽃피는 봄이 왔지만 아직도 저는 A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A는 갑자기 연락이 끊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2016년 여름쯤 이였습니다. 제 생일 파티를 위해 연락을 했는데, 계속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원래 항상 연락이 잘 되던 친구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A는 한달 반 즈음? 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연락이 되어 만나게 되었는데, 그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A는 친언니와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마침 근처에 계시다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자기 몸을 뒤지고 핸드폰을 빼았더니 어디론가 데리고 가더랍니다. 데리고 간 그 곳은 한 수녀원이었는데, 그 곳에서 외부와의 모든 연락이 차단되었으며, 어떤 목사님이 오셔서 종교를 바꿔야 한다며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교육과 회유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A는 그 곳에서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에, 순순히 말을 잘듣는 척 하면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A는 사람들이 이단이라고 이야기 하는 S 교회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무교이기 때문에 별로 교회에 관심도 없고, 신을 믿는 것도 아니라 A가 어떤 교회를 다니던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A도 제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인지 저에게 함께 교회를 가보자고 권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내 친구 A가 남들이 말하는 이단 교회에 다니는 사람처럼 종교에 미쳐있다거나,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또래가 흔히 이야기 하는 직장에 대한 고민, 연애 이야기 등이 우리의 주된 대화였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던 터라, 저는 이번에도 그런 종류의 납치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친구의 죽음이 이슈화 되어서 신문 기사에도 나고, TV 방송에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비춰지는 A는 종교에 미쳐있는 아이였습니다. 기사 댓글에는 그 종교를 가지고 있으니 죽어도 마땅하다는 A를 비난하는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 그 댓글들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울분이 터져나왔습니다. 
A는 가족들과 사이가 참 좋았습니다. 가족들에 의해 납치를 당해 종교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받았었지만, A는 가족들을 이해하고, 가족이 자기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오히려 가족들에게 자기를 납치하라 사주한 이단상담소 사람들이 문제라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 친구 말에 의하면 J교회의 임 모 목사가 자기 부모님께 자기가 이상한 종교에 빠져있다 말하며, 그 곳에서 빼주겠다며 큰 돈을 요구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했던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실제로 A의 죽음을 다룬 TV 방송에서도 제 친구의 죽음의 배후로 임 모 목사를 찾아가서 진상을 물었으나, 임 모 목사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발뼘하는 모습에 너무나도 화가 났습니다. 아직 저는 A를 보낼 수 없습니다. 가끔 꿈에 A가 나타납니다. A는 제 꿈에서 너무나도 슬픈 표정으로 절 쳐다보고 있습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된 우리 A, 어떻게 하면 우리 A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을까요? 봄이 오면 A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영어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많은 우리 A의 죽음이 그냥 묻혀질까 두렵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직도 A가 이세상에 없다는 사실이 저는 믿기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