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시누이 셀프 엿먹은썰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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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시누이 하나 있는데 저보다 두살 어려요 제가 결혼을 1년전에 했는데 처음 봤을때 부터 채식주의자였어요 

 

듣기론 저 가족한테 인사드리기 한,두달? 전부터 안먹기시작했다는데 처음 계기가 개를 너무 좋아해서 유기견보호소에서 봉사활동 하다가 채식주의자가 됫다는데 계란 이랑 생선은 먹어요. 그냥 육제품 육가공 제품을 안먹을뿐.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 전공이 축산식품이고 지금도 R&D부서에서 육가공 제품들을 개발해요.

 

그러다보니 저랑 좀 상성이 안맞는다 해야하나요.. 저만보면 야만적이래요. 자긴 고기먹는사람들을 이해는 하지만 그걸 제품으로 만든다구요.

 

대놓고 야만적이란건 아니고 좀 빙빙 돌려서 후려치는 스타일이에요 막 햄 소시지를 먹으면 발암 확률이 얼마고 줄줄이 읊는데 아주 꼴베기 싫어요.

 

시부모님들도 그냥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요.. 덕분에 식단에 고기만 올라가면 괜히 많이드세요 저는 입맛이없어서 많이 못먹겠어요 하고 한 두세숟갈 들고 일어나요.

 

남편도 저거 주접떤다고 신경도 안쓰고 어머님도 먹기싫음 마라고 지 배만 고프지 하면서 신경도 안쓰는데 저번에 김장한다고 수육좀 삶았더니 그 그릇을 막 박박 닦고있더라구요 같은그릇 쓰기 싫다고 그래놓고 라면좀 먹어야겠다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풉하고 비웃었더니 왜저래 하면서 라면 끓이고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냥 냅둿어요 라면 스프가 그 싫어하는 고기가 들어갔단걸 모르는거 같아서요 근데 저번주말에 시댁에 수제햄세트 갖다드리러 갔더니 또 야만적이다 어쩌다 뒤에서 궁시렁 거리는거 냅두고 간만에 연어회나 먹으러 가자했거든요 연어는 또먹으니까요.

 

가서 연어 넘 맛있다고 흡입하더니 거기에 밑반찬으로 미역국이 나왔는데 잘먹더라구요. 저도 미역국을 먹어봤는데 닭껍질로 국물을 냈는지 닭육수 맛이나길래 그래서 조심스레 얘기했죠 아가씨 이거 미역국 먹어도 괜찮아요? 그랬더니 맛있는데 왜요? 이러길래 닭 들어간거같은데..? 했더니 거짓말 마라고 그러길래 직원 불러다가 물었죠 이거 육수 뭐로 내셨냐길래 닭으로 냈다니까 표정 싹 굳어서 왜 진작 말 안해줬냐고 당연히 연어집에서 누가 육수를 닭으로 낼거라 생각했겠냐고 막 숟갈 내려놓고 씩씩거리더라구요. 그랬더니 아버님이 조용히 밥이나 먹으라고 그러고 시누 연어 두점 더 먹더니 입맛없다고 안먹고 저희끼리 다 먹었고 집가는길에 차안에서 입 대빨나와있길래 그랬죠.

 

아가씨 아가씨가 전에 먹은 라면도 소고기 들어가요 이러길래 아니에요 라면에 들어가는 고기는 콩이라그랬어요!  그건 식물성 맞는데 라면 스프에 들어가는게 동물성재료에요 이러니까 또 폰으로 막 찾아보더니 아아악 하고 짜증난다고 아버님 조수석 발로 차서 어머님한테 지갑으로 머리 한대 맞았어요

 

그리고 방금 어머님이랑 통화햇는데 그저께 시누이 자기 신념이 깨졌다고 집에서 징징거리다가 집에 햄버거 사와서 먹고있더래요

 

나름 웃겨서 글한번 올려봤어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