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리운걸까

ㅇㅇ2018.03.11
조회7,466
잘 지내니? 요즘 어떻게 지내.

너에게 가장 묻고싶은 말이야
이 흔한 말조차 할 수 없단 사실이 마음을 먹먹하게 해
있잖아,
내가 ..
나도 알아. 나 이기적이고 못된 년이란거.
너에게서 그렇게 한순간에 떠나버려서
너의 일부 혹은 전부가 되었다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려서 ..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단 말도 못하겠어
미안하단 말 한마디로
너의 상처받은 마음을 갚을 수 없다는걸 알기에

그래서 그런가봐
나 너와 헤어진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벌 받나봐
우리 헤어진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흘렀잖아
그런데 나 아직도 네가 그리운건가봐
아직도 네 얼굴 네 목소리 네 말투 네 표정 네 몸짓 네 습관 하나하나가 바로 어제 본것처럼 너무나도 선명해
나 사실 네가 너무 보고싶어 그리워
근데 너에게 다가가면 네가 또 상처받을것 같단 생각과 염치없이 나같은 애가 널 다시 만나선 안된다는 생각에 비겁하게 회피만 했어

시간이 지나면 다 지나갈거라고
다른 사람 만나면 널 다 잊을거라고
나는 다른 사람과 행복해질거라고
내가 널 떠올리면 내 선택에 책임 못지는거라고
후회하는 꼴 밖에 못된다고..

알량한 자존심에 스스로 이렇게 생각하며
어떻게든 널 뿌리칠려고
너에게서 벗어날려고
정말 무진장 발버둥을 쳤어

하..
근데 나도 모르겠어 이젠
내가 아직까지도 왜이러고 있는지
그냥 일상생활 하다가도 문득 문득 네가 생각 나
좋은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도 네가 떠올라
잘한 일은 너에게 말해서 칭찬받고싶고
힘들 때는 너에게 기대어 위로받고싶어

정말 미쳤나봐
네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소름 돋을까.

요즘엔 자꾸 꿈속에 네가 다시 보여
꿈에서 깨면 한동안은 멍해
정말 꿈이었나 진짜 널 다시는 볼 수 없는거구나
이런 생각에 또 마음이 무너져

지금 널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그냥 또 지나가는 소나기 같은 감정일까
아님 진짜 내 마음 속 진심일까

이렇게 널 계속 그리워만 해야 하는걸까
뭐가 맞는걸까

오늘도 바보같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냥 널 지나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