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한글 모르니까 여기 들어올일 없겠지.그러니까 나 여기서라도 말할래 나 너 좋아해. 언제부터였을까 니가 신경쓰이게 된건. 처음에 나 이회사 들어왔을때 넌 내 인사도 안받아줬잖아. 말단 콜센터 여직원이었던 나와 한참 높은 엔지니어였던 너의 사회적 거리만큼, 그냥 그렇게 너는 다가갈수없는 크고 높은 벽이었다. 인사는 왜 안받아줬냐 사람 무안하게? 그때 우리팀애들이 너를 블러디 아무개라고 불렀던건 아냐? 우린 자리도 사무실 끝과 끝이어서 사실 마주칠일도 잘 없었지. 그냥 그랬어 너는. 어려운 사람. 어렵고 무서운 사람. 너와 제대로 얘기를 하기 시작하게 된건 내가 말도안되는 기적으로, 정말 말도안되게 상사들의 어마무시한 특혜를 입어서 거의 편법으로 너와 같은 팀에 들어가고 나서, 아니 들어가는게 거의 확정시 되었을때였다. 팀장님이 그러더라, 네가 나에대해선 평소에 좋은 얘기만 해서, 너한테는 나를 우리팀으로 데러와도 괜찮은지 아닌지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니가 거기에서 반대를 했으면 나는 엔지니어 팀으로 못올라가고 콜센터에서 멈췄겠지. 고맙다. 반대하지 않아줘서. 그정도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너 근데 그거 아냐? 그래서 내가 너네팀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래서 너를 포함한 다른 선배들이 돌아가면서 몇일동안 나 칠판에 그림 그려가면서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그랬잖아. 니 수업이 있는날 나 예습 진짜 열심히 해갔다? 수업직전에는 초밥도 사먹었어. 혹시 거기 위에 놓여진 생선이 나 머리 잠깐이라도 좋게 해줄까봐. 넌 근데 사람들이 다 너만큼 잘하는줄 아나봐. 왜 설명을 중간에 빼먹지? 예습을 안해갔으면 못따라갈뻔 했잖아 아니 솔직히 예습했어도 나 니가 A에서 BCD빼먹고 Z로 바로 넘어가서 못따라갔어. 내가 똑똑한척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잘들어, 넌 머리가 좋은편이고 평범한사람들은 A다음엔 BCD를 설명해줘야 Z를 이해할수 있다고. 좋겠다 잘해서 쳇. 나 솔직히 팀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들었어. 아니 왜이렇게 배울게 많지? 왜 난 분명 열심히 하는데도 배울게 계속계속 나오지? 계속 열심히하면 좀 줄어야되는거아냐? 나 솔직히 공부 못하는편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내가 지능이 모자란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 근데 너 있잖아, 왜 내가 너 말고 다른선배한테 물어보면 질투해? 처음엔 착각이겠지 했는데 그선배도 너한테 물어봤잖아 지금 질투하냐고. 근데 왜 너 그렇다고 대답해? 헷갈리게. 나의 착각의 늪이 더 깊어지잖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먼저 물어보면 넌 내 질문 듣지도 않고 첫마디가 no잖아. 내가 너한테 물어봐서 니가 다른 선배들처럼 한번에 "왜? 뭐가잘안돼?" 이런적있냐? 넌 항상 "안돼" 아니면 "또 너냐?"잖아. 그래서 내가 "FINE"이러면서 실망해서 가면 그때서야 "뭐가 문젠데?"이러면서 오지. 아니 오질 말던가 그럼. 그리고 가끔 니가 기분좋을때만 먼저와서 뭐 도와줄거 없냐 그러지. 나 솔직히 너 좋아해서 니가 이럴때마다 설레. 그러니까 이러지마. 아니 더 이래줘. 나 뭐래니. 근데요... 근데 왜 피곤하다면서 니자리 놔두고 내자리 와서 엎드려? 근데 엎드려서 왜 고개만 돌려서 나봐? 나 너 귀여워서 머리 쓰다듬을뻔. 머리 부비부비 헝클고 싶었어 솔직히. 나도 니자리 가볼까? 그래서 눈만 동글동글 뜨고 너 볼까? 내 머리 쓰다듬을거야? 말만해 그럼 내가 헤어 트리트먼트 진짜 빡세게 하고 니자리 갈테니까. 그리고... 너 왜자꾸 내 배찔러? 아니 나도 너 찌르면 같이 찌르니까 할말없는데 니가 먼저 시작한거다 이거? 얘가 날 쉽게보나 이러다가도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봐봐 내가 나혼자 착각인가 싶다가도 니가 흘리잖아. 니 장난감도 주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그 브라우니는 왜만들어 온거야? 너 원래 이런애였니? 블러디라는 니 명성이 울겠다. 그래서 솔직히 진짜 까놓고 말해서. 나 니가 직장생활 밖에서 사적으로 연락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그렇잖아. 지금까지 한거보면 뭐 배를 찌르는건 진짜 내가 봐도 객관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솔직히 동료사이라고 나 혼자 착각이었다고하면 할말없잖아. 그런데 어느날 니가 우리팀 회식장소로 파스타집을 예약했지. 나는 너와 떨어져 매니저와 사수와 다른애들과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매니저가 나보고 내가 휴가가 있는 사이 니가 나 보고싶어했다고 그래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내가 우리팀애들 모두를 놀래키며 술을 완전 많이 마신 그날, 그날 너랑 나랑 다른 선배 한명만이 끝까지 남았을때 다른 선배는 지하철 역으로 사라졌지만 넌 나보고 바래다준다고 했었지. 그때 거기에서 우리집 근처까지 가는 동안, 처음으로 정말 둘만 있었던 그날, 그날 나는 시간이 멈췄으면 했다. 너는 길에서 전단지와 같이 사탕 나눠주는 사람의 사탕을 나에게 무심하게 챙겨주고, 우린 그때 서로의 나이를 처음 물어보았다. 그리고 취미가 뭔지, 주말엔 뭘 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몇명이서 사는지등등 처음으로 아주 약간의 사생활을 깠지. 넌 나보다 5살이 많았고 난 딱 괜찮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솔직히 여친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거의 확신을 가지며 안심했다. 그리고 열대어를 키우는게 취미라는 너의 말에, 관심있으면 수조 세팅하고 열대어 데려오는거 도와주겠다는 니 말에 처음으로 열대어를 키워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난 사실 물고기는 좋아하지만 그것은 음식으로서 회나 매운탕을 좋아한다는 의미이지 애완용으로 키워볼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해본적이 없다. 아니 오히려 어항청소가 번거롭고 막상 쓰다듬지도 못한다는걸 어릴때 엄마의 취미인 금붕어 키우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뼈져리게 느껴서 물고기는 키우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근데 키우고 싶더라. 직장동료에서 다른걸로 널 끌어내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어느 주말 우리는 물고기를 보러 가기로 했고 수족관 한두군데 보고 택시타고 오려던 내생각과 달리 넌 수조를 제대로 꾸밀 생각이었나 보더라. 토요일 아침에 니가 너네집 근처 수족관 먼저 가보겠다고 거기 뭐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했을때 난 솔직히 '아..얘가 진짜 취미생활 같이할 사람으로만 나를 보는구나. 만나지는 않고 사진으로만 보고 빨리 사자는 얘기인가' 싶었다. 근데 그 물고기 예쁘긴 하더라. 근데 난 이왕 키운다면 분홍 열대어를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근데 난 분홍색ㅋ'이러니까 차를 빌린다더라. 수족관 싹 돌고 사야되는거 사고 사무실에 와서 같이 수조 꾸미자고. 그래서 너랑 같이 차를 타고 펫샵 8군데를 다니는 동안 솔직히 많이 즐거웠다. 서로 펫샵에 있는걸로 장난도 치고 열대어, 새, 고양이 구경한다고 옆에 딱 붙어있고. '오 이런것도 알아? 멋지다'이러면서 너 의도적으로 칭찬도 많이하고. 나 그날 솔직히 아침점심 다 안먹었다. 니가 뭐 먹자고 하면 맛있게 먹으려고. 나 입 짧다고 맛없게 먹는다는 얘기 종종 듣거든. 근데 맛있게 먹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물품 거의 다 사갔을때 니가 다 사고 점심먹자고 해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넌 절대 모를걸? 나 그때 사실 배 많이 고팠어. 역시 밥은 굶는거 아냐. 쿨하게 '그래'라고 하느라 입꼬리 내리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넌 모르지. 아 근데 나 해산물 완전 좋아해. 근데 니가 해산물 안먹는다고 해서, 그리고 이제 열대어 키우는데 해산물 먹으면 이상한 애로 보일까봐 나시고랭의 토핑을 해산물말고 처음으로 두부로 했어. 근데 나 오늘 수산시장갔다? 해산물 최고야. 사무실로 돌아와서 너랑같이 어항을 씻고, 안에 자갈도 씻고, 물도 받고.. 재밌었다. 물고기라는거 키울만 하구나. 사무실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니가 그랬지. 저기 뮤지컬 재밌는데 내 취향인지 모르겠다고. 나 이거 같이 보러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냐? 니가 오늘같은 주말에도 '니 열대어 점프사 안했길바라. 어항안에 넣을 조개껍데기랑 뒷면에 붙일거 월요일에 가져갈게' 이러니까 헷갈려. 하 나 너 좋아하나보다. 썸 아니면 아니라고 딱 선 그어줄래?
썸 아니면 아니라고 딱 선 그어줄래?
언제부터였을까 니가 신경쓰이게 된건. 처음에 나 이회사 들어왔을때 넌 내 인사도 안받아줬잖아. 말단 콜센터 여직원이었던 나와 한참 높은 엔지니어였던 너의 사회적 거리만큼, 그냥 그렇게 너는 다가갈수없는 크고 높은 벽이었다. 인사는 왜 안받아줬냐 사람 무안하게? 그때 우리팀애들이 너를 블러디 아무개라고 불렀던건 아냐? 우린 자리도 사무실 끝과 끝이어서 사실 마주칠일도 잘 없었지. 그냥 그랬어 너는. 어려운 사람. 어렵고 무서운 사람.
너와 제대로 얘기를 하기 시작하게 된건 내가 말도안되는 기적으로, 정말 말도안되게 상사들의 어마무시한 특혜를 입어서 거의 편법으로 너와 같은 팀에 들어가고 나서, 아니 들어가는게 거의 확정시 되었을때였다. 팀장님이 그러더라, 네가 나에대해선 평소에 좋은 얘기만 해서, 너한테는 나를 우리팀으로 데러와도 괜찮은지 아닌지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니가 거기에서 반대를 했으면 나는 엔지니어 팀으로 못올라가고 콜센터에서 멈췄겠지. 고맙다. 반대하지 않아줘서. 그정도 감정이었다 처음에는.
너 근데 그거 아냐? 그래서 내가 너네팀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래서 너를 포함한 다른 선배들이 돌아가면서 몇일동안 나 칠판에 그림 그려가면서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그랬잖아. 니 수업이 있는날 나 예습 진짜 열심히 해갔다? 수업직전에는 초밥도 사먹었어. 혹시 거기 위에 놓여진 생선이 나 머리 잠깐이라도 좋게 해줄까봐. 넌 근데 사람들이 다 너만큼 잘하는줄 아나봐. 왜 설명을 중간에 빼먹지? 예습을 안해갔으면 못따라갈뻔 했잖아 아니 솔직히 예습했어도 나 니가 A에서 BCD빼먹고 Z로 바로 넘어가서 못따라갔어. 내가 똑똑한척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잘들어, 넌 머리가 좋은편이고 평범한사람들은 A다음엔 BCD를 설명해줘야 Z를 이해할수 있다고. 좋겠다 잘해서 쳇.
나 솔직히 팀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들었어. 아니 왜이렇게 배울게 많지? 왜 난 분명 열심히 하는데도 배울게 계속계속 나오지? 계속 열심히하면 좀 줄어야되는거아냐? 나 솔직히 공부 못하는편 아니었는데 처음으로 내가 지능이 모자란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 근데 너 있잖아, 왜 내가 너 말고 다른선배한테 물어보면 질투해? 처음엔 착각이겠지 했는데 그선배도 너한테 물어봤잖아 지금 질투하냐고. 근데 왜 너 그렇다고 대답해? 헷갈리게. 나의 착각의 늪이 더 깊어지잖아. 그래서 내가 너한테 먼저 물어보면 넌 내 질문 듣지도 않고 첫마디가 no잖아. 내가 너한테 물어봐서 니가 다른 선배들처럼 한번에 "왜? 뭐가잘안돼?" 이런적있냐? 넌 항상 "안돼" 아니면 "또 너냐?"잖아. 그래서 내가 "FINE"이러면서 실망해서 가면 그때서야 "뭐가 문젠데?"이러면서 오지. 아니 오질 말던가 그럼. 그리고 가끔 니가 기분좋을때만 먼저와서 뭐 도와줄거 없냐 그러지. 나 솔직히 너 좋아해서 니가 이럴때마다 설레. 그러니까 이러지마. 아니 더 이래줘. 나 뭐래니.
근데요... 근데 왜 피곤하다면서 니자리 놔두고 내자리 와서 엎드려? 근데 엎드려서 왜 고개만 돌려서 나봐? 나 너 귀여워서 머리 쓰다듬을뻔. 머리 부비부비 헝클고 싶었어 솔직히. 나도 니자리 가볼까? 그래서 눈만 동글동글 뜨고 너 볼까? 내 머리 쓰다듬을거야? 말만해 그럼 내가 헤어 트리트먼트 진짜 빡세게 하고 니자리 갈테니까. 그리고... 너 왜자꾸 내 배찔러? 아니 나도 너 찌르면 같이 찌르니까 할말없는데 니가 먼저 시작한거다 이거? 얘가 날 쉽게보나 이러다가도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봐봐 내가 나혼자 착각인가 싶다가도 니가 흘리잖아. 니 장난감도 주고, 먹을것도 챙겨주고. 그 브라우니는 왜만들어 온거야? 너 원래 이런애였니? 블러디라는 니 명성이 울겠다.
그래서 솔직히 진짜 까놓고 말해서. 나 니가 직장생활 밖에서 사적으로 연락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그렇잖아. 지금까지 한거보면 뭐 배를 찌르는건 진짜 내가 봐도 객관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나머지는 솔직히 동료사이라고 나 혼자 착각이었다고하면 할말없잖아. 그런데 어느날 니가 우리팀 회식장소로 파스타집을 예약했지. 나는 너와 떨어져 매니저와 사수와 다른애들과 한 테이블에 앉았지만, 매니저가 나보고 내가 휴가가 있는 사이 니가 나 보고싶어했다고 그래서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고, 내가 우리팀애들 모두를 놀래키며 술을 완전 많이 마신 그날, 그날 너랑 나랑 다른 선배 한명만이 끝까지 남았을때 다른 선배는 지하철 역으로 사라졌지만 넌 나보고 바래다준다고 했었지. 그때 거기에서 우리집 근처까지 가는 동안, 처음으로 정말 둘만 있었던 그날, 그날 나는 시간이 멈췄으면 했다. 너는 길에서 전단지와 같이 사탕 나눠주는 사람의 사탕을 나에게 무심하게 챙겨주고, 우린 그때 서로의 나이를 처음 물어보았다. 그리고 취미가 뭔지, 주말엔 뭘 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몇명이서 사는지등등 처음으로 아주 약간의 사생활을 깠지. 넌 나보다 5살이 많았고 난 딱 괜찮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솔직히 여친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에 거의 확신을 가지며 안심했다. 그리고 열대어를 키우는게 취미라는 너의 말에, 관심있으면 수조 세팅하고 열대어 데려오는거 도와주겠다는 니 말에 처음으로 열대어를 키워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난 사실 물고기는 좋아하지만 그것은 음식으로서 회나 매운탕을 좋아한다는 의미이지 애완용으로 키워볼 생각은 정말 눈꼽만큼도 해본적이 없다. 아니 오히려 어항청소가 번거롭고 막상 쓰다듬지도 못한다는걸 어릴때 엄마의 취미인 금붕어 키우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뼈져리게 느껴서 물고기는 키우는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어. 근데 키우고 싶더라. 직장동료에서 다른걸로 널 끌어내고 싶었으니까.
그래서 어느 주말 우리는 물고기를 보러 가기로 했고 수족관 한두군데 보고 택시타고 오려던 내생각과 달리 넌 수조를 제대로 꾸밀 생각이었나 보더라. 토요일 아침에 니가 너네집 근처 수족관 먼저 가보겠다고 거기 뭐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했을때 난 솔직히 '아..얘가 진짜 취미생활 같이할 사람으로만 나를 보는구나. 만나지는 않고 사진으로만 보고 빨리 사자는 얘기인가' 싶었다. 근데 그 물고기 예쁘긴 하더라. 근데 난 이왕 키운다면 분홍 열대어를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근데 난 분홍색ㅋ'이러니까 차를 빌린다더라. 수족관 싹 돌고 사야되는거 사고 사무실에 와서 같이 수조 꾸미자고. 그래서 너랑 같이 차를 타고 펫샵 8군데를 다니는 동안 솔직히 많이 즐거웠다. 서로 펫샵에 있는걸로 장난도 치고 열대어, 새, 고양이 구경한다고 옆에 딱 붙어있고. '오 이런것도 알아? 멋지다'이러면서 너 의도적으로 칭찬도 많이하고. 나 그날 솔직히 아침점심 다 안먹었다. 니가 뭐 먹자고 하면 맛있게 먹으려고. 나 입 짧다고 맛없게 먹는다는 얘기 종종 듣거든. 근데 맛있게 먹는 모습 보이고 싶었다. 물품 거의 다 사갔을때 니가 다 사고 점심먹자고 해서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넌 절대 모를걸? 나 그때 사실 배 많이 고팠어. 역시 밥은 굶는거 아냐. 쿨하게 '그래'라고 하느라 입꼬리 내리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넌 모르지. 아 근데 나 해산물 완전 좋아해. 근데 니가 해산물 안먹는다고 해서, 그리고 이제 열대어 키우는데 해산물 먹으면 이상한 애로 보일까봐 나시고랭의 토핑을 해산물말고 처음으로 두부로 했어. 근데 나 오늘 수산시장갔다? 해산물 최고야.
사무실로 돌아와서 너랑같이 어항을 씻고, 안에 자갈도 씻고, 물도 받고.. 재밌었다. 물고기라는거 키울만 하구나. 사무실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니가 그랬지. 저기 뮤지컬 재밌는데 내 취향인지 모르겠다고. 나 이거 같이 보러가자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냐? 니가 오늘같은 주말에도 '니 열대어 점프사 안했길바라. 어항안에 넣을 조개껍데기랑 뒷면에 붙일거 월요일에 가져갈게' 이러니까 헷갈려. 하 나 너 좋아하나보다. 썸 아니면 아니라고 딱 선 그어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