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전에 만났던 사람을 찾습니다.

찾습니다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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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여 이곳에라도 글을 씁니다.판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글재주가 없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올해 25살 되는 남자입니다. 지금은 대학 두 학기 남겨두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년전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때입니다. 당시에 같은 학원을 다닌 친구가 있었습니다. 과외스러운느낌의 소규모 학원이었는데, 저를 포함한 남자아이 둘에 여자아이 하나 해서 총 세명이 같은 시간대의 수업을 들었습니다.학원이 대규모이면 모르겠는데, 워낙에 소규모였어서 학생들 너도나도 알고 막연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당시에 남녀간의 거리감을 잘 모르던 제가 남녀 가리지 않고 장난을 많이 쳤습니다. 재미없는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던거 같은데, 그 애들이 잘 받아주고 웃어줬던게 기억에 남네요. 지금 생각하면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시간이 지나서, 중학교3학년 추석이 되던 때였습니다.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고 서서히 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시기가 온 것이죠. 저는 서울내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고 싶어 결정한것이, 추석에 시골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있는 외삼촌네 댁에 당분간 거주를 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교를 하나하나 체크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른바 대학탐방이란걸 해 보기로 한 것이죠. 부모님께 허가를 받아서 어느정도의 여행경비와 비상금을 받고 열차에 오른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시로 떠난다는 기대감에 이사람 저사람에게 문자를 보내며 자랑을 하였습니다.그와중에 아까 말했던 같은 학원 여자애한테서 답장이 온 겁니다.
맙소사. 그 애도 서울에 있답니다.원래는 시골에 있어야 했을 애가 어떠한 이유로 서울에 있었는지는 지금에 와서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서로 너스럽게 이야기를 하다가 기왕 서울에 같이 왔는데 한 번 만나보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네. 카페나 식당같은 데 갔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서로 어려서 그랬을까요. 
같이 롯데월드에서 만났습니다.
어린나이에 생애처음으로 여자애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갔었던 기억은 저에게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애가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를 질질 끌고가서 깔깔깔 웃으면서 미친듯이 태웠던 자이로드롭, 사먹고 돌아다녔던 버터감자였는지 오징어였는지 기억도 안나는거, 공포의 인디언인가 둘이 줄을 서는데 자리가 두개 남았다고 앞에 있던 외국인이 조용히 찔러서 앉아라고 했던 것도 그렇고. 놀이공원에 츄러스 6000원짜리인지 7000원짜리인지 겁나비싼거 나한테 사달라고 징징대던 그 애.
아마 그 날 만나고 이후로 그 애를 만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잊혀져야하는데 잊혀지지가 않는겁니다. 가만 있다가도 가끔 생각을한다면 그 애가 미친듯이 떠오르는 때가 있습니다.이제 10년이 지났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만나서 그냥 이야기만이라도 하고 싶습니다.지금 뭘 하는지, 뭘 어떻게 지내왔는지...그냥 궁금합니다.
2009년 추석 첫날에 부모님몰래 롯데월드에서 놀았던 너 나 기억하냐오후5시에 집에 빨리 돌아가야한다면서 택시잡고 떠나던 니가 아직도 머릿속에 맴돈다너도나도 이후로 시간도 많이 지났고...그냥 한 번 만나보고싶다. 나도 이 마음 정리하고싶어
혹시 지인중에 이런 사람 있다면 쪽지나 메일로 제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배움이 짧아서 글이 난잡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