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빠 보고 싶다는데 아빠는 너무 바쁜 사람ㅠ

OO2018.03.14
조회414
40대이고 아이가 5살이에요. 아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빠와 논 기억이 별로 없어요. 
아빠는 늘 새벽2~3시에 들어오고 또 아침7시에 나가니까요. 

남편은 기간제로 일하기땜에 상사 비위 맞추는 날새벽까지 있어야 했고.. 
기간제한테 떠넘져긴 일이 너무 많아서 퇴근 후에도 매일 맥도날드 같은데서 노트북 켜고 일하다와서옷도 못 벗고 잠들어요. 
잠을 잘 못 자서 늘 컨디션이 안 좋아요. 자주 아파요. 담석증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밥 빨리 먹고 일해야 해서 식사 빨리하는데원래 식탐이 있어서 맛있는 거 나오면 엄청 먹어야해서그 많은 양을 먹느라 더 빨리 먹게 돼서늘 속이 안 좋고 머리 아프다고 해요. 
그러고도 일이 항상 밀려서 아내인 저에게 부탁하는 일이 많아요. 저는 종일 남편 일을 하고 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다녀온 후에도.
저는 아이 재우고 새벽까지 안 자고 남편을 기다리게 되는데남편은 들어오자마자 부탁할 거 내밀고 남편방에서 쓰러져 자요.
남편 양말이라도 벗기고 벨트라도 풀어주려고 하면신경질을 너무 내서 맘 상하고 나와요.
저는 밤새고 일을 더 하거나잠들었다..아침식사 준비해요. 
늘 날이 서있는 남편. 
남편 출근하고.. 
아이가 곧 깨는데 종종 아빠 보고 싶다고 울어요. 
오늘은 더 심하게 10번을 그 말을 하면서 울어요.그때마다 아빠가 회사 가셔서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안아주기도 하는데..
원 차량 올 시간 되는데도 아이가 먹지도 입지도 않으려고 하니답답해서 제 가슴을 치며 눈물도 안 나는데 울음이 복받쳐나왔어요.미치겠더라구요.엄마의 실성한 모습에 아이가 떼쓰기를 멈췄는데아이가 상처 받을까 미안해요.
아이가 아빠 보고싶어하는 거 이해 되지만..어쩔 수 없는 형편 ㅠ아빠 역할이 실종된 지금의 현실이답답하네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남편은 주어진 일도 감당하지 못 하면서 얼마전 투잡까지 하게 됐어요. 
기간제 벗어나려면 올해와 내년에 상사에게 더 비위 맞춰야 해서회식 자리도 잘 나가고 쉬는 날도 쫓아다녀야 해서정말 시간이 필요한데..그 시간을 엉뚱한 데 쓰고 있어요.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내야 하는 건데일로 매일을 보내고아내까지 일에 매이게 하면서또 다른 일을 만들었네요. 
일을 마감까지 못 해내면 바로 티가 나서 평판 나빠질까봐제가 돕게 되는데..정말 짜증나요. 
육아와 살림하는 것도 바쁜데협조는 커녕 일을 떠넘기고얼굴 보기도 힘든 남편.. 
일을 잘 못 하고 시간 관리 못 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토일욜엔 피곤해서계속 자요. 쉬는 날 정신 차리고 일하면평일에 그렇게 바쁘진 않을 텐데.. 일욜에도 멍하게 있다가 월욜 새벽에 마감할 일 쌓아놓고 허둥대요. 
미덥지 않은 남편.. 
일 좀 늘리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매해 자기를 과소 평가한다고 허세 부리며감당 못할 일을 맡아놓고 자기도 힘들고..온 가족을 희생시켜요. 
자기도 매일 죽게 고생하고 있으니아이가 보고 싶어한다는 말을 하기도 그렇고.. 늘 마감에 쫒겨 사는 남편불쌍하고 짜증나네요. 
아이한테 못 할 짓 하는 건데.. 제가 남편 몫까지 더 잘 해야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