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식은 결혼...파혼만이 답인가요.

벼랑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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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1살 예비신부입니다.예비신랑은 32살입니다.결혼이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어요. 식장만 들어가면 되네요. 작년 여름에 상견례를 할 때만 해도불타오르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아 이 사람과 결혼하면 잔잔하게 마음 편히 살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했고 상견례도 진행을 했어요. 그런데 상견례 후에 약 1년간 준비기간이 있다보니 그 사이에 제 마음이 완전히 식어버렸네요. 특별히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만남 자체가 집안 어른들의 소개로 만나다 보니 연애감정이 있었다기 보단 조건을 보고 만난 마음이 제일 크고,또 예비신랑이 첫 연애이다 보니 저를 조건 없이 사랑해 준 이유가 컸어요.예비신랑이 저를 사랑하는 건 지금도 변함 없구요. 소개팅 후에 5번 정도 만나고 사귀기 시작했는데, 상대방이 저를 너무 좋아하는게 느껴지다 보니 '아 살면서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너무 컸고,또 시간 지나면 더 정이 쌓이겠지, 나도 상대방처럼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지 않을까 해서 여기까지 끌고 온 건데, 결혼식만 올리면 상황에서 제 마음이 더 확실해 지네요.예비신랑과 손도 잡기 싫고 스킨십도 하기 싫어요... 제 우유부단한 성격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아요. 오빠한테 결혼식을 미뤘으면 좋겠다고 했고, 오빠도 오빠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그날 제 직장으로 찾아오셨어요.이미 주변에 많이 알렸고, 또 살다보면 정이 더 붙을수도 있으니 그대로 진행하셨으면 좋겠다고. 저도 이성적으로 3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대로 진행하는 게 맞다는 생각은 들지만,이대로 마음도 없는 상태로 결혼을 올린다고 제가 행복할 것 같지 않아요. 혹시 마음이 식은 상태로 결혼식을 진행하신 분 계신가요.이 마음으로 결혼하면 행복할까요.아니면 살다보면 마음이 변할 수 있나요. 벼랑끝에 몰린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