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였던 남자의 재회 성공기

키다리아저씨2018.03.16
조회32,123
안녕하세요 1월30일 이별을 통보받고
3월15일 재회에 성공한 30대 초반남자 입니다
그간 헤어진다음날 판을 매일매일 보다가
저도 재회에 성공하여 경험담을 남겨보자 합니다

일단 저는 30대초반의남자 여자친구는 9살 차이였고
2년반의 연애기간후 1월 30일 만남으로 이별을 받았고
잡았습니다 역시 잡히지 않았구요
그뒤로 2주정도를 찾아가기도 하고 편지도 남기고
선물도 줘봤지만 점점 더 차가워져만 가는 그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근대 정말 남자와 여자는 의견이 확 갈리더군요
남자의 90%는 너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면 죽어라 잡아라
여자의 80%는 혼자 두어라 지금은 경복궁을 사주어도 돌아오지않는 상황이다
저는 후자의 의견을 믿었고 그 방법을 글로 남겨보려합니다

일단 그친구의 인스타 카톡정도만 지켜보았고
믿었습니다 남자가 생긴건 아니라는걸 그럴아이가 아니란걸
그리고 내가 가만있는다고 금새 다른남자가 생기지도 않을거란걸
만약 환승이별이라면 당신은 그정도 였을뿐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일단 프사나 프로필에 이별에 관련된 노래같은것들을 해놨었는대
다 지웠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힘든걸 티내지도
않았고 잘사는걸 티내지도 않았습니다 어차피 올려도 잘사는척 하는거지 정말 잘사는것처럼 보이지 않을거 같아서요

인스타도 페북도 비활성화 해놨습니다
그리고 곱씹었습니다 저의 연애를 2년동안 이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무엇때문에 힘들었을까
우리가 어쩌다 헤어졌을까 원인이 무엇일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매일매일 혼자 일기를 썼어요
술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정도로
힘들어서 항우울제도 신경안정제도 잠이들때면 수면유도제도
먹어야 했지만 혹시나 실수할까봐 술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신세한탄 할시간에 과거를 되짚어봤고
비트윈과 카톡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보며 저희의 문제를 찾았고
카메라 하나 들고 제가 고백했던 장소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추억이 많은곳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사진으로 남기고 인화했습니다

그렇게 3주정도의 시간을 가지고보니 명확하게 이성적으로
우리가 헤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그친구가 왜 이별을 고했는지
보이더군요 그리고 확신도 들었습니다 다시 만난다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도 들었어요

그리고 3월5일쯤을 디데이로 잡았습니다
이때는 정말 큰 각오를 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으로
내모습을 내다짐을 보여줌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말 보내주는(척)을 해야겠다구 생각하며

3월4일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전화는 차단은 아니었고
받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장문의 카톡을 남겼습니다

대충내용은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했다 그리고 나도 생각의 정리가 됐고
너와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좀있다 그러니 3월5일 시간을 내달라"

답장은
"오빠는 역시 날 붙잡으려 할거같다 그리고 그럴수록 내가
너무 미안해진다 그래서 보고싶지않다"

저는 한번더 카톡을 보냅니다
"감정적으로 무작정 보고싶다 잡고싶다 가 아니다
나도 나름의 고민과 생각도 많이했고 한달전이 널위한 이별의 시간이었다면 이번엔 나를 위한 이별의 시간을 내달라"

그렇게 말해주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대신에 선물을 준비한다던가 이상한 이벤트 같은건 하지말아달라고 저도 어차피 줘도 못쓸거 안다 알겠다 만나서 밥먹을 시간만 달라

하고 3월5일 저녁쯤 만났습니다
이친구가 야경을 참 좋아해서 남산타워 전망대 레스토랑을
예약해놨었고 그곳에 앉아서 3시간정도를 얘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찍고 인화한 사진들을 주고 그간의 저의생각과 결론들
그리고 해결책들 말하였고 이 한달의 시간 너무나 아팠지만 내가얼마나 너를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알게된 시간이었고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도 너에게 주는 마지막기회다
내가 잘못한게 많았고 후회하는게 많아서 이렇게 마지막으로
붙잡는거고 어차피 너맘이 돌아서지 않으면 억지로 만나봤자
금방 틀어질거란걸 잘아니 이래도 아니라면 나도 오늘부로 깨끗하게 포기를 하겠다 라고

대답은 미안하다 그리고 너무 고맙다 하지만 역시 다시 사귀지는 못할거같다 오빠도 나를 잊고 행복하였음 좋겠다 였었고 저는 채념하는척 하며 집앞까지 대려다주고
집에왔습니다

네 또 다시 기다림의 시작이었어요
끔찍했습니다 지난 한달동안 살이6키로나 빠지고
매일 악몽을 꾸고 밥도 잘안넘어 갔는대 다시 버텨볼 생각을하니
끔찍하더군요 저는 9월 우리의 3주년까지만 버텨보자
라고 생각하던중이었고 지옥같은 시간을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보자고 버티던중 3월14일 그녀의 카톡프로필에
"오늘 한번만 와줘"라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심장이 쿵쾅 거리기 시작하고 전화를했는대 단번에 받아주더군요
그리고 만났습니다

4시간정도 대화를 했는대 결론만 말하자면
일단 3월5일 만나자고 카톡했을때
처음엔 또 옛날처럼 무작정 잡기만하고 내가 물렁해져서
붙잡힌다면 똑같은 수순이라고 생각하여 거절했고
그다음말에 나를 위한 이별을 시간을 달라고했을때
뭔가 다름을 느꼇고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여 나왔다고하더군요

그리고 만나고 저의 한달간의 생각과 해결책을 듣다보니
그전에도 좋아서 사랑해서 만났지만 자기를 지치게 했던
모든것들을 파악하고 어느덧 가장 바라던 내모습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시한번 거절하고 집에가서
10일동안 엄청나게 생각하고 고민했었고 14일이 되니
너무 보고싶어서 프로필에만 그렇게 남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저에게도 봄이 찾아왔고 너무 따듯한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사람은 정말 캐바캐이고 사바사가 맞습니다
근대 대부분 비슷하긴 하더군요 결론으로 요약하면

정말 내가 밉고 힘들어서 지쳐서 이별을 고한다면
정말 진심을 담아 한두번정도 붙잡아보고 놔주세요
그당시에는 정말 나라를 사준다고해도 보고싶지 않다고 하고
그럴때 잡을수록 자기만 나쁜년되는거같다고합니다

그리고 돌아보세요 저에게 문제가 있는지 우리의 문제가뭔지 해결이 가능한지 다시만나서 행복할수 있을지
술마시고 전화하기 문자남기기는 절대no

그리고 믿어주세요 다른남자가 생겼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증오와 짜증만 생겨서 저만 괴롭습니다 만약 진짜로 환승이라면
딱 그정도의 사람입니다 놔주세요 떠난걸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시간을 주세요 제가 미워서 그렇게 사랑하던 남자친구를
찰정도면 정말 미워서 찬겁니다 그때는 뭘해도 미워요 그냥두세요 좋은기억이 수면위로 올라올때까지

정말 말그대로 존버였습니다 죽어라 버티고 이악물고 버텼습니다
성공했기에 이렇게 글을 남기겠지만 확률이고 뭐고 전 그냥
반반이다 돌아오거나 아니거나 그러니 내가 버틸수있을때까지
이악물고 버티자고 있으니 돌아오더군요

앞으로 몇일동안은 궁금하신거나 댓글 남겨주시면
다 답변해드릴거에요
그동안 글도 댓글도 안썻지만
여기서 많이 배워가고 잘버텼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