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여친은 올해 서른둘 동갑내기로 올 가을 결혼을 약속하고, 작년 겨울부터 양가 인사 드렸습니다.
여친은 소위말해 좀 사는 집이고 장인어른께서 지역에(수도권 소도시) 건물하나 내주셔 미술학원 운영하며 위아래는 세를 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여친과 삼년 만나는동안 여친이 여친입으로 우리집 잘산다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미술학원 건물도 여자친구거란걸 얼마전 알았습니다.)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고 밝았으며, 입고다니는 옷, 악세사리, 차, 취미 등등 물질적으로도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을 보며 여친은 여태까지 아무 어려움 없이 집에서 사랑만 받으며 자랏구나 느꼈습니다.
반면, 저희집는 못사는 집입니다. 위에 제가 나열한 것들로 여자친구도 눈치를 챗겠죠. 중소기업 다니는 제 월급도 변변치 않아 물질적으로 많이 해주지 못했으니깐요.
삼년 만나는동안 여친은 어디서든 당당한 제 모습이 좋다며
저를 최고로 생각해주던 참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선 여친을 참 예뻐하셨습니다. 상냥하고 싹싹하고 얼굴도 예쁘다면서요.
부모님께 잘하고. 또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여친에 대한 사랑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몇번 밖에서 식사자리도 갖고, 저희 할머니댁에도 인사드리고 난 뒤, 여친의 태도가 달라지고 심지어 그저께는 헤어짐까지 고하네요.
여친의 얘기는 오로지 나만보고 결혼하기엔 구구절절 싫은점이 참 많지만 간략히 제일 싫은거만 말하겠다고.
1. 일년에 명절빼고 두번인 제사를 개량 한복 입고 지내고 절 하는 것.
2. 부모님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
3. 자주 아프신 부모님. 그리고 제 몸이 성치 않은 것. (이가 부실하고, 허리디스크 있었습니다.)
정말 헤어지기로 마음 먹는 건지 여친은 정말 단호한 얼굴로 말하더군요.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상할아버지 그 위 까지 내가 가서 전부치고 제사를 지내야 하나고,
또 부모님이 제가 장남이다 보니, 저에게 의지하는 것이 많으십니다. 부모, 자식은 하나가 아니라며 저에게 집착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싫다네요.
게다가 본인들 노후준비 안하시고 당장 먹고살기 힘드니 1-2년 앞만 보시는 것. 또한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은 물론이고, 우리가 낳을 자식한테 까지 악영향을 미칠까 자기는 이 결혼이 하고싶지 않대요.
제가 이 얘기를 듣고 이해가 가지않아 어벙벙해서 몇초간 말을 못했습니다. 결혼 약속하기전에 이미 여친도 다 알던 부분이었고, 그 삼개월동안 왜 아무말도 하지않고 참았으며, 저에게 싫은 내색 한번 안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최근 부모님 만나기는 꺼려했지만 저에겐 한결같았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그 집은 몇대 죽고나서야 바뀐다며 아버지 가부장적인 모습. 엄마는 그런 아버지에 맞춰가며 눈치보고 애교부리는 모습도 싫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결혼하는데 우리집이 해주는게 없어서 (제가 모은돈 6천 가져가고, 여친 앞으로 된 아파트 들어가서 살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는 거냐고, 친구들은 다 좋은 집안으로 시집가니깐 너도 그러고 싶냐며 얘기하니
저보고 자격지심까지 있냐며 언제 우리 부모님, 내가 너희집 돈없다고 무시한적 있냐고 돈없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집안 사상 자체가 싫다고, 마지막엔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개량한복까지 입고 제사지내는게 추잡스럽다고 까지 얘길합니다.. 이 얘길하며 막 울더군요.. 이렇게까지 얘기하게 만드냐며.. 휴
불과 지난주만 해도 여친은 한결같은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저런식으로 나오니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저께 저녁 얘기가 일단락 되고 전화도 하고 집앞에서 기다렸지만 돌아오는건 냉정한 여친의 태도.
제가 얼마나 여친을 사랑하는지.. 또 여친도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저희부모님이 얼마나 여자친구를 예뻐하셨는데, 가부장적인 저희 아버지라도 여친이오면 항상 좋아하시고 예뻐하셨습니다. 얘길듣더니 예뻐하는건 지나가는 강아지도 예뻐해줄수 있는거다. 난 그런 개집 들어가 살바엔 혼자 자유롭게 살거다. 하는데 하필 비유를 해도 개집..
지금도 여친을 많이 사랑하고 위 문제로 헤어지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친은 지금 확고하고 저랑 대화할 생각도 안합니다.
이틀동안 밥도 못먹고 어디 얘기도 못하고 참 답답합니다.
우리집과 수준이 안맞는다며 파혼하자는 여친
제목대로 여친이 저희집이 수준이 안맞는다며 파혼을 하자합니다.
저와 여친은 올해 서른둘 동갑내기로 올 가을 결혼을 약속하고, 작년 겨울부터 양가 인사 드렸습니다.
여친은 소위말해 좀 사는 집이고 장인어른께서 지역에(수도권 소도시) 건물하나 내주셔 미술학원 운영하며 위아래는 세를 받고 지내고 있습니다.
여친과 삼년 만나는동안 여친이 여친입으로 우리집 잘산다 말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미술학원 건물도 여자친구거란걸 얼마전 알았습니다.)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고 밝았으며, 입고다니는 옷, 악세사리, 차, 취미 등등 물질적으로도 여유롭게 생활하는 것을 보며 여친은 여태까지 아무 어려움 없이 집에서 사랑만 받으며 자랏구나 느꼈습니다.
반면, 저희집는 못사는 집입니다. 위에 제가 나열한 것들로 여자친구도 눈치를 챗겠죠. 중소기업 다니는 제 월급도 변변치 않아 물질적으로 많이 해주지 못했으니깐요.
삼년 만나는동안 여친은 어디서든 당당한 제 모습이 좋다며
저를 최고로 생각해주던 참 고마운 사람이었습니다.
저희집에선 여친을 참 예뻐하셨습니다. 상냥하고 싹싹하고 얼굴도 예쁘다면서요.
부모님께 잘하고. 또 부모님께서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여친에 대한 사랑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몇번 밖에서 식사자리도 갖고, 저희 할머니댁에도 인사드리고 난 뒤, 여친의 태도가 달라지고 심지어 그저께는 헤어짐까지 고하네요.
여친의 얘기는 오로지 나만보고 결혼하기엔 구구절절 싫은점이 참 많지만 간략히 제일 싫은거만 말하겠다고.
1. 일년에 명절빼고 두번인 제사를 개량 한복 입고 지내고 절 하는 것.
2. 부모님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
3. 자주 아프신 부모님. 그리고 제 몸이 성치 않은 것. (이가 부실하고, 허리디스크 있었습니다.)
정말 헤어지기로 마음 먹는 건지 여친은 정말 단호한 얼굴로 말하더군요. 얼굴도 모르는 할아버지 상할아버지 그 위 까지 내가 가서 전부치고 제사를 지내야 하나고,
또 부모님이 제가 장남이다 보니, 저에게 의지하는 것이 많으십니다. 부모, 자식은 하나가 아니라며 저에게 집착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싫다네요.
게다가 본인들 노후준비 안하시고 당장 먹고살기 힘드니 1-2년 앞만 보시는 것. 또한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은 물론이고, 우리가 낳을 자식한테 까지 악영향을 미칠까 자기는 이 결혼이 하고싶지 않대요.
제가 이 얘기를 듣고 이해가 가지않아 어벙벙해서 몇초간 말을 못했습니다. 결혼 약속하기전에 이미 여친도 다 알던 부분이었고, 그 삼개월동안 왜 아무말도 하지않고 참았으며, 저에게 싫은 내색 한번 안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최근 부모님 만나기는 꺼려했지만 저에겐 한결같았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그 집은 몇대 죽고나서야 바뀐다며 아버지 가부장적인 모습. 엄마는 그런 아버지에 맞춰가며 눈치보고 애교부리는 모습도 싫다 합니다.
그래서 제가 혹시 결혼하는데 우리집이 해주는게 없어서 (제가 모은돈 6천 가져가고, 여친 앞으로 된 아파트 들어가서 살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는 거냐고, 친구들은 다 좋은 집안으로 시집가니깐 너도 그러고 싶냐며 얘기하니
저보고 자격지심까지 있냐며 언제 우리 부모님, 내가 너희집 돈없다고 무시한적 있냐고 돈없어서 무시하는게 아니라 집안 사상 자체가 싫다고, 마지막엔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개량한복까지 입고 제사지내는게 추잡스럽다고 까지 얘길합니다.. 이 얘길하며 막 울더군요.. 이렇게까지 얘기하게 만드냐며.. 휴
불과 지난주만 해도 여친은 한결같은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저런식으로 나오니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저께 저녁 얘기가 일단락 되고 전화도 하고 집앞에서 기다렸지만 돌아오는건 냉정한 여친의 태도.
제가 얼마나 여친을 사랑하는지.. 또 여친도 그걸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저희부모님이 얼마나 여자친구를 예뻐하셨는데, 가부장적인 저희 아버지라도 여친이오면 항상 좋아하시고 예뻐하셨습니다. 얘길듣더니 예뻐하는건 지나가는 강아지도 예뻐해줄수 있는거다. 난 그런 개집 들어가 살바엔 혼자 자유롭게 살거다. 하는데 하필 비유를 해도 개집..
지금도 여친을 많이 사랑하고 위 문제로 헤어지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친은 지금 확고하고 저랑 대화할 생각도 안합니다.
이틀동안 밥도 못먹고 어디 얘기도 못하고 참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