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연애에서 갑이라는 위치에 서 본 적이 없다.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번호도 많이 따이는데 정작 그렇게 나 좋다는 사람은 못만나서. 내가 먼저 좋아하고 내가 먼저 고백하게 돼서. 연애만 하면 내 일은 다 제쳐두고 그 사람에게만 올인하게 돼서. 내 마음은 계속 커가는데 그 사람은 그렇지가 않아보여서 나는 자꾸만 을의 위치에 서게 된다. 자존감이 높던 나는, 항상 자신감 넘친다는 말을 듣던 나는 연애만 하면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한 번이라도 싸우면, 한 번이라도 내가 싫은소리를 하면, 내가 그 사람 마음에 들지 못하면 그 사람이 나를 떠나버릴까 벌벌 떨면서. 명백히 그 사람이 잘못한 일임에도 화를 내지 못한다. 혹시라도 그럼 헤어지자 할 까봐. 아니면 그 사람이 내 말에 상처받을 까봐. 한 번 연애를 시작한 나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주변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내가 처한 상황도 보지 못한다. 오로지 그 사람의 기분에만 집중하고 시간을 쏟는다. 자신을 돌보지 못한 나는 결국 그렇게 두려워하던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다. 거기에 한 번도 매달린 적은 없다. 내가 그 사람에게 귀찮은 사람으로 남을 까봐. 매달려서 다시 만난다 한들 이미 나에 대한 마음이 떠나 헤어지자고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붙잡고 만나봐야 내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그 사람에게 더 쩔쩔 맬 것 같아서. 그래서 아무리 많이 사랑한 사람이라도 그냥 알겠다는 말만 해버린다. 그렇게 내 연애는 항상 끝이다. 혼자 울고 불고 한 사람을 일년 정도 그리워하다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또 울다가. 그냥 그렇게. 항상 내가 아래인 연애.821
을의 연애만 하는 이유
예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번호도 많이 따이는데
정작 그렇게 나 좋다는 사람은 못만나서.
내가 먼저 좋아하고 내가 먼저 고백하게 돼서.
연애만 하면 내 일은 다 제쳐두고 그 사람에게만 올인하게 돼서.
내 마음은 계속 커가는데 그 사람은 그렇지가 않아보여서
나는 자꾸만 을의 위치에 서게 된다.
자존감이 높던 나는, 항상 자신감 넘친다는 말을 듣던 나는
연애만 하면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한 번이라도 싸우면, 한 번이라도 내가 싫은소리를 하면, 내가 그 사람 마음에 들지 못하면
그 사람이 나를 떠나버릴까 벌벌 떨면서.
명백히 그 사람이 잘못한 일임에도 화를 내지 못한다.
혹시라도 그럼 헤어지자 할 까봐.
아니면 그 사람이 내 말에 상처받을 까봐.
한 번 연애를 시작한 나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주변의 목소리도 듣지 못하고
내가 처한 상황도 보지 못한다.
오로지 그 사람의 기분에만 집중하고 시간을 쏟는다.
자신을 돌보지 못한 나는 결국
그렇게 두려워하던 헤어지자는 말을 듣는다.
거기에 한 번도 매달린 적은 없다.
내가 그 사람에게 귀찮은 사람으로 남을 까봐.
매달려서 다시 만난다 한들
이미 나에 대한 마음이 떠나 헤어지자고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 붙잡고 만나봐야
내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그 사람에게 더 쩔쩔 맬 것 같아서.
그래서 아무리 많이 사랑한 사람이라도 그냥 알겠다는 말만 해버린다.
그렇게 내 연애는 항상 끝이다.
혼자 울고 불고 한 사람을 일년 정도 그리워하다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또 울다가.
그냥 그렇게. 항상 내가 아래인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