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설렘사할뻔ㅜㅜㅜㅜㅜㅜ

나도사람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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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어디 간다고 버스 탔는데 버스에 사람이 없었어. 나는 항상 밖에 나오면 이어폰 끼고 노래듣거든. 근데 시끄러운걸 안좋아해서 소리 1보다 작게 조절해서 듣거든. 그래서 노래랑 사람들 말 소리랑 같이 들려. 항상 그렇게 해서 듣는데 오늘 버스에서도 그랬거든? 근데 한산한 오후고 버스에 사람도 없어서 굉장히 조용했어. 잡음 하나도 없고 그냥 버스 소리만 났단말이야. 그래서 난 기분이 굉장히 좋았엌ㅋㅋㅋㅋㅋ 근데 버스에 남자 둘이 탔다? 난 소리가 나면 알면서도 뭔가 본능적으로 그쪽을 바라본단 말이야. 그래서 그 남자 둘을 바라봤어. 그 중에 검은 코트를 입은 사람이 날 보고 약간 당황하는 거야. 아마 나랑 눈 마주쳐서 그런듯ㅋㅋㅋㅋㅋ 왠 모르는 애가 자길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으니깐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당황하길래 나도 당황했엌ㅋㅋㅋㅋ 그래서 눈을 깔았지... 그렇게 혼자 당황하고 쪽팔려하고 있었는데 그 두 남자가 내 뒤에 앉았어. 내 뒷자리가 넓었거든. 그 두 사람은 키가 굉장히 컸어. 그 긴다리로 버스 좌석 사이를 가로질러 오는데 뭔가 두근거렸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 뒤에 앉아서 둘이 서로 막 얘기하는 거야. 근데 난 다 들렸음ㅋㅋㅋㅋ 목소리 완전 좋더라ㅜㅜㅜㅜ 둘 다 낮아ㅜㅜㅜ 완전 동굴이야ㅜㅜㅜ 대화하는데 둘이 욕도 안쓰고 완전 건전하게 얘기하는데 또 두근거림ㅋㅋㅋㅋㅋㅋㅋ 둘이 한 5분정도 얘기하다가 갑자기 자기 버스 탔을때 내가 바라본 얘기를 하는거야. 자기 그때 깜짝 놀랐다고. 내가 머리가 긴 편이고 좀 하얗거든. 근데 그 사람이 막 긴머리에 햇빛들어와서 뭔가 빤짝거렸는데 피부가 하얘서 더 놀랐다고 그러더라고. 이 말 듣고 깜짝놀람ㅜㅜㅜ 둘이서 은근 작게 얘기했는데 버스가 조용하다보니 이어폰 낀 나한테도 들렸거든. 근데 둘은 나한테 안들릴 줄 알았나봐. 막 내 얘기를 하는데ㅜㅜㅜ하ㅜㅜㅜ 근데 다른 남자가 장난으로 막 니 이상형 아니냐곸ㅋㅋㅋㅋㅋ 잘해보라곸ㅋㅋㅋ 번호 물어봐줄까?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속으로 제발 물어봐주세요... 제발... 이러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 남자가 막 장난치며 얘기하는거 듣다가 나 내려야됐거든. 근데 그 남자들도 내리는거야. 같이 내려서 기뻤음ㅋㅋㅋㅋㅋㅋ난 내리고 갈아타야 됐었거든. 그래서 그 버스정류장에서 다음 버스 기다렸는데 그 남자가 번호주고감ㅜㅜㅜㅡㅜㅜㅜㅜㅜㅡ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 번호 줄때 굉장히 귀여웠음ㅜㅜㅜㅜㅜㅜ 그 큰 키로 날 내려다봤는데 전혀 거만하지 않았음. 부끄러워하면서 날 살짝 건드리면서 저기..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는 진짜 깜짝 놀라서 약간 큰 목소리로 네?! 이러니깐 그 사람도 같이 놀람ㅜㅜㅜㅜㅜㅜ 그 큰덩치로 놀라니깐 왠지 더 귀여운거야ㅜㅜㅜ 그래서 내가 약간 웃었거든. 그러니깐 그 남자가 더 부끄러워하면서 버스에서 봤는데 연락하고 싶어서 번호를 주고 싶다는거야. 번호 달라는 것도 아니고 번호를 주고싶데ㅜㅜㅜ 그래서 내가 약간 당황해서 또 네? 이러니깐 부담스러우면 거절해도 된다고 약간 시무룩하게 말하는거야. 완전 강아지같았음... 귀가 축 처지는게 내 눈에 보였음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내가 귀워서 살짝 웃으면서 번호를 주신다고요?라 물었거든. 그러니깐 마음에 들면 시간 나실때 연락 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자기 주머니에서 카페 휴지를 꺼내더니 다른 남자한테 펜 빌려서 자기 번호랑 이름 적고 나한테 주고 뛰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완전 개빵터져서 웃으면서 따라 뛰어가곸ㅋㅋㅋㅋㅋ 난 받고 약간 뻥져있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곱씹을수록 그 남자가 너무 귀여운거야. 그 큰 키랑 덩치로 막 쩔쩔매고 부끄러워하고 쑥쓰러워하니깐 뭔가 너무 귀여워서 오늘 밤에 연락하려고^^ 바로하면 뭔가 기다렸다!!! 이런거 같아서 새벽감성도 기대해볼겸 밤에 하려고ㅎㅎ
근데 처음 연락할때 뭐라 보내지... 이런거 잘 아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