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새끼 니눈에나 이쁘지

ABC2018.03.22
조회2,244
자식을 낳으면 다들 변하나봄

나 이제 서른된 여자, 아직 결혼 안했고 당연히 애도 없음.
2년 만난 남자친구는 있으나 결혼에 대한 계획은 없음.

나이가 나이인지라 주변에 결혼하고 애낳고 하는 친구들 보면 점점 더 결혼에 부정적이 되어감.

난 솔직히 애들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임.

그냥 지나가다가 애들 보이면 꼭 눈 마주치고 손이라도 흔들며 인사하고 그럼. 신기하게 애들도 자기 좋아하는걸 느끼는건지, 날 잘 따르고 애들한테 유독 인기가 많음.


친구 하나가 최근에 둘째를 낳았음.
첫째는 결혼도 전에 먼저 애가 생겨서 급하게 날잡고 결혼도 하고 그런 케이스.
근데 첫째가 엄마아빠 외모에 비교해선 잘 나온 편이었음.
뭐 아기모델 이런급은 절대 아니지만 진짜 딱 말해서 “엄마아빠 외모를 생각했을때!” 잘 나온거였음.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에.

내친구, 첫째 외모에 자신감이 막 올라갔는지 매일 아주 지겹고록 애 사진으로 인스타, 페북, 카톡 도배를 시작함.
진짜 똑같은 사진 돌려가며 매일 봐야하는 그 지겨움이란...
심지어 하루는 애 똥기저귀 사진 카톡으로 보내면서 “우리딸랑구는 똥도 이쁘게 싼다” 며 ㅈㄹ을 하고 그랬음.
첫째가 기대치보다 잘 나와서 그런지 친구랑 친구남편 기가 하늘을 찔렀음.

심지어 다른 친구가 애를 낳았는데, 그친구 없을때면 애 너무 못나지 않앗냐며 못된말도 하고 그럼. 더 웃긴게 친구남편까지 그런말을 하는거. 우리랑 친구도 아니면서 흉을 같이 보고 그랬음.

그렇게 기세등등 지내다 드디어 둘째가 나옴.

어머 이게 무슨일이야
둘째가 아주 못난이 못난이 상못난이가 나옴.
그동안 첫째 잘 나왓다며 기세등등 못되게 하고 다닌 말이있기에 더 못나보이는 걸수도ㅋㅋㅋ

남의 애한테 못난이네 어쩜 저리 생겼니 하다가 진짜 이리 꼬수울수가 없었음



친구야,
니네 첫째딸, 솔직히 그리 잘나고 인형같이 이쁜거 절대 아니야
다만 너랑 니남편 생각했을때, 기대치가 워낙 낮았기에 우리가 놀라서 이쁘다고 인사치레로 해준 말이었지.
그런데 너 첫째 이쁘다고 아기모델 시킨다고 말같지도 않은 말하고 다니고, 남의 애들 못났다며 어쩜 저리 생길수 있냐며 부모 마음 찢어지겠다고 너랑니남편 세트로 못된 말하고 다녔지?
그때 진짜 니네 부부꼴이 우습고 없어보였어.
니네들이 뭔데 남의 귀한자식 외모를 흉보는건지...
니네가 그럴수록 니네딸도 못되고 못나 보이더라.

그런데 이제 어쩔래??
그렇게 남의 애들 흉보고 다니더니 이제 니네 둘째딸이 상못난이가 나왔으니!!

웃긴게 둘째 태어나고 니눈에도 안이쁜건 보였는지 둘째 사진은 하나도 안올리고 첫째사진만 주구장창 올리더라?!ㅋㅋㅋ

다 니네 부부가 못되게 살아서 얻은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어쩌겟어 이쁘나안이쁘나 니자식들인데

니네 부부가 그동안 못났다며 뒷말한 애들보다 니네애기가 더 못난이거든 그것만 알아라 좀




친구한테 대놓고 하고 싶은말
도저히 대놓고는 못하겠고...
여기서라도 주절주절 속에 쌓인말해봤어요

육아하시는 엄마아빠들 대단하세요
체력적이나 정신적이나, 진짜 엄청 힘들거같은데...
오늘도 모두 화이팅하세요!!! 힘들어도 애기 보면 이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