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남편과 시가 때문에 너무 힘이듭니다

ㅇㅇ2018.03.22
조회4,116
안녕하세요
긴 글이지만 꼭 읽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11년차 아이 셋 둔 워킹맘입니다..

남편은 선으로 만나 연애10개월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처음만나 3개월이 지났을쯤 남편이 직장을 속여왔던걸 알게 됐습니다.(대기업 직원인줄 알았는데 협력업체 직원이었음) "처음부터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한게 아니라 중매 선 아주머니(어머님 친구분)가 속였던 것이다" 해서 나름 고민도 했지만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데이트를 하면서 '돈을 많이 아낀다' 느끼긴 했지만 단점이라기보다 장점이 될수 있겠다 생각하며 지나쳤고,, 결혼준비를 하면서 이것저것 준비할 때 어머님에 형님(남편누나),이모님들이(어머님의 자매분들) 줄줄이 따라오시고 예쁘네 마네 하셨던 것도 가족이 워낙 돈독한 사이라 그런줄 알았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알게 된 사실.. 초대졸인줄 알았던 남편은 고졸이었었습니다. 학력을 떠나 저에게 거짓말 한 사실에 화가 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남편의 형(아주버님)이 이혼 남이라는 사실. 이미 형님이 돌싱이라 시댁에 어린 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고 거기에 결혼 안한줄 알았던 함께 사시는 아주버님도 돌싱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이 가족 뭔가 심상치 않음을 알았어야 했는데.. 내 자식은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렇게 됐다는 어머님 말을 그냥 믿은 제가 이렇게 바보같을 수가 없네요.

결혼초기 양가방문을 두고 남편은 자신의 부모님이 나이가 더 많으니 더 자주가야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에도 못이기고 따라가며 친정에 소홀히 했던것도 지금 생각하면 속상하네요. 성격이 워낙 조용히 넘어가고 싶고 맞춰주는 게 시끄러운것보다 편하다 느끼는지라 많이 참고 이해하려고도 했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 둘 맞추는게 남편에겐 익숙해졌을까요? 남편은 집안 일은 아내가 해야한다는 주의. 가부장의 극치를 보여줬고 집안에서 가끔 돕는 일들은 엄청 많은 일을 하는게 되고, 제가하는 거의 모든 집안 일은 당연시 되어온지 오래..
또 돈에 병적인 집착 결혼 초기부터 얼마 모았냐 어디에 얼마 어디에 얼마있느냐를 수시로 추궁당하고 혼나기도 수차례.. 단돈 몇만원도 내맘대로 쓰기 눈치보여 쓰지도 못하고 남편은 수시로 은행어플 이용해서 지출내역 보고 저에게 확인하는 일도 익숙한 일이 되었습니다..(지금은 다섯 식구 한 달 식비 30~50사이,외식도 거의 안합니다)그런 일들이 더럽고 치사해서 아이 낳고 키우는 동안 외에는 계속 직장생활도 했습니다.
셋째 아이도 그놈의 아들 타령에 정관수술을 약속받고 낳았지만 낳고나선 딴소리. 그러다 결국 친정시댁까지 다 동원시켜 울며 겨자먹기로 수술을 했습니다.
제가 너무 힘이들어 이혼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아이들 생각해너 부부상담을 가자했을때 안가겠다고 해서 혼자서 받은 상담에선 상담사가 온전히 저의 편에 서서 같이 분노해주고 속상해 하시며 이러다 홧병걸린다, 아이들이 아닌 내가 행복해지기위해 이혼도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시댁 식구들에게 얘기하니 어찌 그런상담사가 있냐고 너무 심한거아니냐 하셨고.. 저도 그 상담사가 오랜 경력이 있는 분이 아니라서 그런가 하며 어영부영 넘어갔고 이런 상황이 올 때만 잠시 잘 도와주는 남편에게 속아 또 시간이 지나가다 다시 상담을 받기로 하고 다른 상담사에게 예약하고 선불까지 지급했는데 상담 당일 상담비를 핑계로 가지않겠다고 틀면서 혼자가라, 안고쳐지면 환불되느냐, 혼자라도 잘듣고 고쳐봐라 하던 사람. 이번에도 혼자서 상담. 그리고 처음 만난상담사와 같은 반응. (제가 너무 남편을 나쁜사람으로 몰고 저를 좋게만 얘기해서 였을까요?)
남편은 편집증이 의심됩니다. 본가식구외에는 누구의 말도 믿지않고 남이 자신을 해하려한다는 피해망상환자같습니다 거기에 의처증도 있습니다.또 자기애가 강해서 자신이 손해보는것 피해보는것 희생하는것은 참기 힘들어합니다. 아주 수많은 이유들로 10년동안 고통당해왔고 그간 만난 두 분의 상담사에 이어 어제는 이혼전문 변호사와 상담 하였고 이제는 정신과에 가보려합니다. 남편과 시가 사람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만히 아무생각없이 앉아있어도 눈물이 납니다.. 그럼에도 세 아이들 생각해서 남편을 고쳐 살수만 있다면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