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별로 깨달은 것들

한숨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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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가 나를 떠난 수많은 이유를 함축하면 결국 너는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음을 깨달았다.

2) 미친듯이 붙잡았지만 너의 반응은 점점 냉정했고
내가 붙잡을수록 너는 더욱 더 멀어질 뿐이란 걸 알았다.

3) 너는 나를 잘 알고 네가 없으면 내가 미친듯이 아플거란 걸
아는데, 그럼에도 날 떠나고 연락 한 번 없다는 건 네 말대로
정말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4)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이제는 내가 싫다는데 내가
너에게 무슨 말을 한들 너에겐 절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5) 네가 나와 함께했던 그 시간동안 나를 서운하게 하고
아프게 했던 행동들은 결국 단 한가지 이유,
예전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였다는 것,
혹은 이미 사랑이 식어서 너의 마음을 정리중이었기 때문이다.

6) 현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고,
너와 다시 시작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언젠가는 네가 연락할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네 연락을 기다리는 것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7) 그 희박한 가능성 때문에 내 인생이 점점 나락으로 빠지고
내 자신만 망가지는 걸 알았다.

8) 너는 힘들지 않다는 걸 알았다.
힘들더라도 최소한 나만큼 힘들지 않다는 걸 확신했다.

9) 내가 옛 기억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너는 새로운 미래에 대한 설레임에 들떠있다는 걸 알았다.

10) 이미 망가진 우리의 사랑이 아쉽다고 손을 못 놓고 이대로 내가 죽을 수는 없기에, 내가 살려면 결국 나 혼자 놓지 못한
나만의 불쌍한 사랑을 나 대신 죽일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울었다. 나 혼자만 놓으면 되는데 왜 그동안 못 놓았는지가 슬프고, 놓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달은 게 가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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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올라왔던 글이었는데 다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