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밤에 너와 돌아다니는게 좋았다
내 걱정과 고민들 은 잡고있는 니손의온기와 그바람만 있으면 모두 사라졌었다
앉아서 같이 올려다보는 하늘과 달이 너무 예뻤다
몇일씩 너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낼때 나에게서 니냄새가 은은하게 나는게 좋았다
한번씩 니가 나를두고 집을비울때면 그 잠깐이 아쉬워 니옷을찾아 꼭껴안고 있었다
웃기게도 난 분리불안있는 아기라도 되는듯 가끔 니옷을 밖에 들고나올때도있었다
너의 재취나 온기를 계속 느끼고 싶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있는데 네가 나한테 화가 무척 나있던날 임에도 내가 드라이브를 하고싶단말에 없는돈 털어서 빌린 렌트카에 날 태워 가고싶은곳에 다 데려가주던게 생각난다
난 눈치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서 네가 화나있는 상황임에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자꾸자꾸 웃음이 났었다 노래를 크게틀고 창문을열어 새벽의 조용한 도로를 그렇게 나돌아다녔었다
그땐 너도나도 정말 돈이없었다
장거리라 일주일에 두번 만날까말까였다
그래도 한번씩 돈을 아꼈다가 학교 땡땡이치고 너를 만나러가 놀래켜주는 재미가 있었다
한번은 너랑 싸웠을때 너몰래 니가 퇴근할때쯤 찾아가 같이 술먹고 화해를 했던적도 있었다
그때 니가 나한텐 화난척 하면서도 직장사람들한테 나를 소개시켜주며 내심 기분좋아하던게 기억난다
직장동료들이 내 칭찬을 하는데 자기 칭찬이라도 듣는듯이 으쓱거리던게 너무 귀여웠다
나랑 놀고나면 넌 몇일은 햇반에 라면을 먹어야 했었다 그걸알고 난 일부러 항상 집데이트를 하자고 했었다
같이 마트가서 장보고 너 좋아하는 닭볶음탕 몇일치 해놓고가고 그랬었다
요리는 못하는 나인데 너때문에 닭볶음탕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한다 ㅋㅋ
돈도없는 니가 가끔 길가다가 조그만인형 두어개 사서 쥐어주고 편지써주고 조그만꽃다발 가끔 안겨주는게 행복이었다
난 원체 욕심이 없어서 굳이 사지않아도 백화점 구경만하는것도 좋아했었다
어느날은 니가 내가 예쁘다 하는것들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다음에는 아이쇼핑말고 진짜쇼핑하러 오자고 했었지
그때 마음이 찡했었다 그냥 그뒤로 너랑 백화점은 근처도 안가려고했다 예쁜걸봐도 굳이 예쁘다 말하지도 않았다
니가 속상해하고 미안해하는게 싫었다
항상 주변 언니들은 돈 많은 남자를 만나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언니들이 살아온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 정말 돈있는 남자를 만나는게 행복한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난 너를 만나고 생각이 백팔십도 바뀌었다
아마 이 이야기를 언니들이 들으면 기겁하며 니가 아직 현실을 모른다고 잔소리를 하겠지만
난 너를 만나고 남자가 돈은없어도 나를 사랑해준다면 진정 행복한 인생을 살겠구나 싶었다
아마 우리가 서로에게 올인할수있었던건 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린 돈은 없었지만 서로에게 집중할수있는 시간을 샀었던 것이다
당시엔 이런생각까지 하진 못했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건
너와 헤어지고 만나본 남자들은 돈은 있을지언정 항상 바쁘고 예민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들을 만나면 외로웠다 같이 오래 못있어줘서 미안하다며 주는 선물들도 딱히 눈에 들어차지도 않았다 모두 쓰지않고 헤어질때 돌려주고 왔었다
그럴때마다 니생각이 자꾸만 더 나더라
이제는 생각해봤자겠지만
자꾸 그런생각이 든다
얼마전 몇년만에 연락온 니가 외국으로 나간다고 마지막으로 보고싶다고 연락했을때 정말 흔들렸었어
다신 한국에 안올꺼라며?
어쩌면 차라리 잘된일인지도 모르겠어
내년에 나 결혼해
내가 원하던 사랑은 못이뤘어
결국엔 나도 적당한벌이의 현실적인 남자와 미지근한사랑에 인생을 살아가게됐네
내 남편될사람은 너무너무 바쁜사람이야
그리고 항상 피곤해있어
퇴근할때 직장에찾아가 기다렸다 같이 술한잔 할수있는 사람도아니고 같이 여름밤에 시원한 바람을 맞아줄수있는 사람도 아니야
차는 있어도 내가 가고싶은곳으로 드라이브도 함께 못가주는 사람이지
살아오다보니 이렇게됐네
너도 거기서 좋은여자만났으면 좋겠어
들리는 얘기로는 나랑 헤어지고 몇년이 지났는데 연애한번 안했다며?
처음 그얘기 들었을땐 내심 안심되는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나 나쁘지?
근데 이젠 니가 좋은여자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처럼 살다보니 물흐르듯이 만나 결혼하는 이런거말고 넌 이루고 싶은데로 살아
그게 너한테 어울려
너한텐 못전할 이야기
내 걱정과 고민들 은 잡고있는 니손의온기와 그바람만 있으면 모두 사라졌었다
앉아서 같이 올려다보는 하늘과 달이 너무 예뻤다
몇일씩 너의 자취방에서 함께 지낼때 나에게서 니냄새가 은은하게 나는게 좋았다
한번씩 니가 나를두고 집을비울때면 그 잠깐이 아쉬워 니옷을찾아 꼭껴안고 있었다
웃기게도 난 분리불안있는 아기라도 되는듯 가끔 니옷을 밖에 들고나올때도있었다
너의 재취나 온기를 계속 느끼고 싶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게있는데 네가 나한테 화가 무척 나있던날 임에도 내가 드라이브를 하고싶단말에 없는돈 털어서 빌린 렌트카에 날 태워 가고싶은곳에 다 데려가주던게 생각난다
난 눈치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서 네가 화나있는 상황임에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자꾸자꾸 웃음이 났었다 노래를 크게틀고 창문을열어 새벽의 조용한 도로를 그렇게 나돌아다녔었다
그땐 너도나도 정말 돈이없었다
장거리라 일주일에 두번 만날까말까였다
그래도 한번씩 돈을 아꼈다가 학교 땡땡이치고 너를 만나러가 놀래켜주는 재미가 있었다
한번은 너랑 싸웠을때 너몰래 니가 퇴근할때쯤 찾아가 같이 술먹고 화해를 했던적도 있었다
그때 니가 나한텐 화난척 하면서도 직장사람들한테 나를 소개시켜주며 내심 기분좋아하던게 기억난다
직장동료들이 내 칭찬을 하는데 자기 칭찬이라도 듣는듯이 으쓱거리던게 너무 귀여웠다
나랑 놀고나면 넌 몇일은 햇반에 라면을 먹어야 했었다 그걸알고 난 일부러 항상 집데이트를 하자고 했었다
같이 마트가서 장보고 너 좋아하는 닭볶음탕 몇일치 해놓고가고 그랬었다
요리는 못하는 나인데 너때문에 닭볶음탕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한다 ㅋㅋ
돈도없는 니가 가끔 길가다가 조그만인형 두어개 사서 쥐어주고 편지써주고 조그만꽃다발 가끔 안겨주는게 행복이었다
난 원체 욕심이 없어서 굳이 사지않아도 백화점 구경만하는것도 좋아했었다
어느날은 니가 내가 예쁘다 하는것들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이다음에는 아이쇼핑말고 진짜쇼핑하러 오자고 했었지
그때 마음이 찡했었다 그냥 그뒤로 너랑 백화점은 근처도 안가려고했다 예쁜걸봐도 굳이 예쁘다 말하지도 않았다
니가 속상해하고 미안해하는게 싫었다
항상 주변 언니들은 돈 많은 남자를 만나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
언니들이 살아온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 정말 돈있는 남자를 만나는게 행복한거구나 싶었다
하지만 난 너를 만나고 생각이 백팔십도 바뀌었다
아마 이 이야기를 언니들이 들으면 기겁하며 니가 아직 현실을 모른다고 잔소리를 하겠지만
난 너를 만나고 남자가 돈은없어도 나를 사랑해준다면 진정 행복한 인생을 살겠구나 싶었다
아마 우리가 서로에게 올인할수있었던건 돈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린 돈은 없었지만 서로에게 집중할수있는 시간을 샀었던 것이다
당시엔 이런생각까지 하진 못했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건
너와 헤어지고 만나본 남자들은 돈은 있을지언정 항상 바쁘고 예민해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남자들을 만나면 외로웠다 같이 오래 못있어줘서 미안하다며 주는 선물들도 딱히 눈에 들어차지도 않았다 모두 쓰지않고 헤어질때 돌려주고 왔었다
그럴때마다 니생각이 자꾸만 더 나더라
이제는 생각해봤자겠지만
자꾸 그런생각이 든다
얼마전 몇년만에 연락온 니가 외국으로 나간다고 마지막으로 보고싶다고 연락했을때 정말 흔들렸었어
다신 한국에 안올꺼라며?
어쩌면 차라리 잘된일인지도 모르겠어
내년에 나 결혼해
내가 원하던 사랑은 못이뤘어
결국엔 나도 적당한벌이의 현실적인 남자와 미지근한사랑에 인생을 살아가게됐네
내 남편될사람은 너무너무 바쁜사람이야
그리고 항상 피곤해있어
퇴근할때 직장에찾아가 기다렸다 같이 술한잔 할수있는 사람도아니고 같이 여름밤에 시원한 바람을 맞아줄수있는 사람도 아니야
차는 있어도 내가 가고싶은곳으로 드라이브도 함께 못가주는 사람이지
살아오다보니 이렇게됐네
너도 거기서 좋은여자만났으면 좋겠어
들리는 얘기로는 나랑 헤어지고 몇년이 지났는데 연애한번 안했다며?
처음 그얘기 들었을땐 내심 안심되는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나 나쁘지?
근데 이젠 니가 좋은여자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처럼 살다보니 물흐르듯이 만나 결혼하는 이런거말고 넌 이루고 싶은데로 살아
그게 너한테 어울려
지금 너는 한국의새벽이 아니겠구나
떠올리면 편안해지는 추억들 고마웠어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