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 여자친구에게

ㅇㅇ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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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다투지 않고 행복하게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2주년을 한달 남기고 이별했습니다.

벚꽃놀이를 하며 시작했던 연애가 겨울을 넘지 못하고 봄의 문턱에서 끝났습니다.

서로 아직 사랑하는데 상황이 불가피하여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연락을 할 수 없습니다. 가끔씩 마주쳐도 서로 모른척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은데 연락을 취할 수 없어서 가끔 판을 보는 여자친구이기에 이곳에 익명으로 편지를 적어봅니다.





너와의 추억이 남겨진 장소에 와서 너를 떠올리며 혼자 데이트를 한다.
너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떠올려서라도 너를 잊고 싶다.
그런데 너와 함께 한 모든 날이 행복했었고 아름다웠다.
그래서 더 힘들다. 너와는 모든 것이 즐거웠고 찬란했다.
내 청춘이 되어준 내 사람.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
너도 나와의 추억을 아름답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나를 떠올리면 그 추억들로 인해 눈물이 났으면 좋겠다.
행복한 나날들이었다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너가 내게 따뜻한 봄볕이었듯이 너에게도 내가 포근한 햇살이었길 바란다.
추운 겨울을 함께 체온을 나누며 견뎌냈는데, 따뜻한 봄이 되어 꽃구경을 하길 같이 기대했는데 이렇게 혼자 남아 너와의 약속을 떠올린다.
추위를 유독 많이 타던 너였기에 꽃샘추위에 나도 모르게 너 생각이 많이 난다.
앞으로 따뜻한 날이 올거다.
그땐 너도 나를 잊고 평소 사랑하던 꽃구경을 마지막으로 함께 샀던 예쁜 붉은 원피스를 입고 즐기길 바란다.
앞으로의 너의 찬란하고 아름다울 나날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너와의 만남, 추억 그리고 우리 순수했던 사랑을 잊지 않겠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