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게에도 하지못했던 이야기..

박윤근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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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도저히 참을수 없어 몇자 끄적여봅니다..

정확히 7년전 친구둘과 함께 부산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부산에 갔어요.

거기서 남자 세명이서 뭐 돈걱정은 없었기에 호텔잡아 술마시고 게임하고 놀고 이틀이 지났나..

한친구가 스폐셜포스? 전 잘몰랐어요 스타만 했었거든요..(용산가서 커리지 땄습니다)

거기서 만난 누나들이 있다길래 불러본다네요.. 별 기대없이 그렇게 저희끼리 술한잔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도 쪽수 맞춘다고 3명이 나왔더라구요..

두명은 저보다 2살 많은 누나들이었고 한명은 저보다 2살어린 연하였습니다..

그렇게 뭐 술마시고 같이 나이트 갔다가 태종대도 갔다가..나오는길에 음주 걸렸습니다 ㅋㅋ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하루 재밌게 놀고 다시 대구로와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한달쯤 지났나.. 친구랑 술을 먹고있는데 그 부산에서 본 누나한명 그리고 동생한명이 이벤트 회사를 다니는데 대구에 일때문에 잠시 내려왔다고

하더라구요.. 만나자길래 만났습니다..

만나서 뭐.. 제친구랑 그 누나랑은 잘되가는 상태였거든요 술먹고 그 두사람은 모텔가고.. 저도 그 동생이랑 어쩔수 없이 모텔에 갔습니다..

그 동생이 잘곳이 없었거든요 그냥 방만 잡아주고 갈까 싶어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같이 있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술이나 한잔 더 먹자 싶어서 맥주 사서 같이 티비보고 하다가 저는 쇼파에 그 동생은 침대에 재웠습니다.

그렇게 3일동안 누나동생은 출근하고 저녁에 오면 또 밥먹고 모텔 이런식으로 3일이 지났죠. 3일동안 저는 항상 쇼파 그 동생은 침대에 이렇게 잤어요..

중간중간 올라와서 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지만 그 동생이 싫었다기 보다 그냥 제가 별로.. 쇼파가 더 편했어요.

그리고 헤어지는날 폰번호를 가르쳐달라기에 가르쳐줬습니다.. 일주일있다가 연락이 오더군요.. 사람이 눈치가 없다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들이댔는데 어떻게 거절만 할수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테니 솔직하게 대답해 달라더군요. 자기가 싫냐고..

7년전에 26살이었으니까 그때 저는 한번도 연하랑 사겨본적이 없었어요. 누나가 더 편했고 항상 누나들하고만 사겼었거든요.

그렇다고 이리저리 아무나 막 사귀는 스타일도 아닐뿐더러 제일 짧게 만났던 사람이 1년조금 넘게 만났었으니까..

싫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뭔가 좀 어색했어요.. 대답을 했어요 싫지는 않다.. 근데 몇번 봤다고 좋아질수 있겠느냐.. 그러니 싫은거 아니면 됐답니다..ㅋㅋ

 

그렇게.. 이제 대구 부산을 오고가며 일주일에 적어도 5번은 봤던거 같네요.. 잘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고..

처음에는 동생이 되게 적극적이었습니다.. 대구도 자주오고 연락도 꼬박꼬박해주고.. 뭐이런사람이 다있냐 싶을정도로 되게 있냐 챙겨줬었어요.

지나가는 말로 작년에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외동이라 외로움도 많이 타는성격이라 했더니 그걸 기억하고 연락도 더 자주 해줬었다고 하네요..

참 고마웠습니다. 나중에는 제가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겠더라구요.. 워낙 한번빠지면 깊이 파는 성격이라..

떨어져있기 싫어서 항상 부산 대구 왔다갔다 거리고 호텔비 모텔비.. 모아놨던 돈도 점점 바닥나고.. 떨어지기 싫으니 일도 하기싫고..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알게 됐습니다.. 술한잔 따라드리며 이런 여자가 있다 언제 만났다 결혼하고 싶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어머니 보험금.. 그리고 어머니랑 함께 살던 아파트를 제명의로 해주신다며 여자친구한테 먼저 얘기를 해보고 여자친구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허락받고 해라 그럼 아버지는 허락해 주겠다..

그렇게 아버지께만 허락을 받고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아버지가 알게 됐다 만나고 싶어하신다.. 아버지께는 이미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다..

여자친구는 당연히 좋아할줄 알았어요. 나중에 프로포즈도 따로 할려고 마음먹고 있던상태라 여자친구의 대답이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럼.. 자기도 일그만두고 부모님 허락받고 대구에 내려와서 일을 할테니.. 일단 동거를 먼저해보자..

그러고 나서 자기도 결혼생각해보겠다.. 아직 어린나이라 무서웠나.. 싶은생각에 알겠다고 했어요.. 그렇게 아버지께 소개해드리고 말씀드리고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뭐 그렇게 2년정도 동거를 하다가.. 트러블은 거의 없었던거 같아요..

동거를 시작했을땐 이런게 신혼생활인가 싶기도 하고 정말 친구도 거의 안만나고 아버지 회사 들어가서 일도 열심히 하고 여자친구도

집앞 커피가게 에서 알바하고.. 그렇게 생활했던게 다였죠.. 주말이면 놀러가고..

부산다녀온다그럼 태워주고 데리러가고.. 어느새 그게 당연해져 버렸습니다.. 처음에 생겼던 감정 그대로였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그렇다고 싫지도 않은.. 그런생활이 반복되가고있었죠..

저나 여자친구나 이성문제로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거 같네요..

그렇게 그냥 사소한 문제로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싸우고 화해하고.. 점점 지쳐갔나봐요..

2년째가 조금 덜됐던가.. 술을 잘못하는 사람인데 술먹고.. 자기 이모집이 천안인데 천안으로 일을 하러 가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왜냐고 물어볼려고 했지만 겁이나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천안으로 일하러 가면 일주일에 몇번 볼수있냐고 물었더니..

이모집에서 출퇴근을 할려고한다.. 한번도 못볼꺼같다 라는 대답을 듣고.. 그자리에서는 아무생각없이 알겠다고.. 그럼 언제갈꺼냐고

안데려다 줘도 되냐고 물었더니 이미 짐은 다 보내놨고 몸만가면 된다는 소리를 듣고는 집에서 나와버렸네요..

술먹고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별을 통보받을줄은 몰랐고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 생각했었거든요..

다음날 들어가보니 없더군요.. 편지만 있었어요.. 미안하다고..

 

그렇게 맨날 술먹고.. 울고불고.. 참 힘들었네요.. 다시 연락을 해보고 싶었지만 정말 안했습니다 단한번도..

그렇게 1년쯤 지났을까 연락이 왔습니다.. 잘지내냐고.. 그냥 연락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저도 나쁜기억은 하나도 없었기에 연락했습니다..

보고싶다 길래 10분을 볼려고 술먹어서 택시타고 천안을 왔다갔다 한적도 있네요..

그때 딱한번 얼굴봤습니다.. 잘지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뭐 좋아보였습니다.. 그렇게 한3년동안 서로 연락만 했습니다.. 얼굴은 안보고..

대화내용은 뭐 날씨가 좋다 춥다 옷따듯하게 입고다녀라 비온다고 하더라 우산챙겨라 뭐 술먹으면 보고싶다.. 그런 문자였죠..

그리고 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사겼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연락을 끊었습니다..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게 전남자친구가 연락한다는건

말도 안될뿐더러 신경쓰이게 하기 싫었거든요 그부분에서 저한테 고맙다고 연락한번 왔었습니다..

그렇게..4년이 흘렀네요..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내일 결혼한다고.. 축하해 달라고 오빠도 얼른 좋은여자 만나서 결혼하라고.. 이게 마지막 연락이라고..

축하한다고 해줬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좋겠거든요..

다만 되게 씁쓸하네요.. 스팸문자 오는게 싫어서 혹시나 모르는 번호 연락오는게 싫어서 그렇게나 번호를 자주 바꿨었는데..

제번호는 7년전으로부터 멈춰있네요.. 혹시나 연락올까봐 한번도 바꾸지 않았었는데..

오늘 번호를 바꿨습니다.. 7년동안 한번도 여자를 만나지 않았기에 당당하게 들어있던 옛날 같이 찍은 사진도 버렸네요..

정말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많이 좋아했었거든요.

 

어제 문자받고 오늘 월차 썻네요.. 오늘도 친구들이랑 술약속이 있는데 아직 정신적으로 어른이 됐다는 생각은 아니라 항상 술이 쓰게 느껴졌지만

오늘은 더 쓸꺼같네요.. 쓰다보니 글이 되게 많이 길어졌네요..

쓰고나니 생각보다 속은 너무 후련하네요..

이 긴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신 회원님들도 있을테고 스윕하신 회원님들도 있을텐데..

주말 잘 마무리 하시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