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망상장애로 힘듭니다.

2018.03.23
조회598
방탈 죄송해요.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셨거나 현책이 있는 분이 계실까하고요...

저는 30대고 부모님과는 따로 떨어져서 살고 있습니다. 지역은 같아요. 어머니와 성격이 안 맞아서 나와서 살아요.

어머니는 워낙에 불같은 성격에 가족을 본인이 원하는대로 컨트롤 하려 하시는 분이고
저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서 안 맞았거든요.
근데 저 말고 아버지나 어머니 형제들하고도 안 맞으세요...


최근 몇년간 어머니가 망상 장애 같은 증상을 보이십니다. 본디 의심이 많은 성격이셔서 한참을 잘 몰랐는데 점점 심해지다보니 이제는 병인 것이 확실합니다.

1 원래 지역감정이 아주 심한 분인데. 자꾸 특정지역 사람이 본인을 음해하고 해치려고 한다고 하세요. 그 지역 사람이 아닌 경우에도 고향을 거짓말치는 것이라고 우기십니다.

2. 어머니 생각에, 특정 지역 사람이 어머니를 해치려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집에 몰래 들어와서 수저 등 살림 훔쳐감
=집에 몰래 들어와서 음식에 무언가 천천히 몸이 상하게 하는 것을 섞음
=자기들끼리 커뮤니티랄까 연락망이 있어서 그 정보를 공유하고 어머니 폰을 위치 추적하여 어딜가든 따라와서 음식에 무언가를 섞음
그러므로 밖에서 무언가를 먹으면 안 되고 병원도 최대한 피하십니다. 혹여 식당에 가더라도 뭔가 섞은 음식을 먹은것 같다고 한참 스트레스 받고 욕을 하시고. 병원은 다녀와서 몸이 더 안좋아졌다고 자꾸 신고하고 민원을 거시고요.

가족들이 누구와 말섞는것도 싫어하세요. 다 그 지역 사람들이라 음흉하게 다가와 저희를 통해 어머니를 해칠거라며.

병이니까 논리로 설득은 안 됩니다. 누가봐도 정신과적 병으로 내귀에도청장치급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티비에 나와도. 그 사람 말이 일리가 있다고 공감하세요. 정말로 저 사람을 FBI가 감시하고 있을거라며.


병원에 모셔갈 엄두가 안 납니다. 말만 꺼내도 미친건 너인데 왜 내가 가느냐며 한참을 난리세요.

혹시나 진찰에 성공하고 약을 처방받더라도 안 드실 겁니다.. 집밖에서는 물도 안 사드시는걸요. 집안에서도 수시로 식수를 버리십니다. 누가 집에 와서 뭔가를 섞었다면서요.

워낙 성격이 세신 분이라 사실 가족들은 어머니를 거슬러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독립한게 거의 유일한 반항이었고 몇년 넘게 주소도 비밀로 했어요. 찾아오실까봐.

나오고 나니까 이제는 떨어져있어서 저는 편해요...
그렇지만 그렇다고 마냥 방치하고만 있을 수는 없고...
이게 망상인지 뭔지 혹시나 치매일지... 진단이라도 받아야할텐데.
어머니께서 저나 가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는 알거든요. 방식이 나쁠뿐...
어찌해야할지 마음이 갑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