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펜스룰..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드디어 글을 씁니다.
시간이 그다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때는 6년전, 내가 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있을 때였음
난 본래 학사졸업을 하고 5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어느날 문득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직장을 때려치고 인생 업그레이드를 노려보고자 집가대(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원서를 넣었음
면접 당시 지도교수님은 기존에 알고 계시던분이고 나의 역량 및 관련 전공자로써의 경력을 고려해
상당히 관대한 조건(월급 및 학비지원)으로 대학원 입학을 허가/지원해주기로 약속하였음
물론 그에 상당하는 개같은 노동력으로 보답하였음(365일중 363일 09시 출근 24시 퇴근)
자연대관련학과라 실험실에서 교수님 연구를 도와드리고, 짬나는대로 나의 학위 연구과제를 수행했음
우리 실험실에는 학부생들도 상당수 존재했는데, 기타 대학원생들과 여러가지 실험과 연구과제를 하고 있었음
물론, 내가 제일 나이도 많고, 학위 과정에서도 가장 선배였기때문에 교수님은 나를 잠정적인 실험실 대장으로 대우했었음
그래봤자, 난 고작 석사과정생이었고, 나이는 많지만 그래도 일개 불가촉천민 대학원생 신분이었음
내가 학부생들에게 지도를 해주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직접 그들에게 성적을 주는 입장은 아니었기에
상하관계나 강압적인 무언가를 지시할 권한은 없었음
그리고 내 동기중 4명은 여자였는데, 나와 여자애 하나(A라고 칭하겠음)를 제외한 나머지는 파트타임 석사로
학교도 잘안나오고, 연구도 딱히 관심(및 재능)이 없는 애들이었음.
풀타임 과정생 여자애 A는 하아.. 정말이지 내인생에 큰 걸림돌이었음
내 전공은 국가에서 검정하여 면허를 발부하는 전문직이었는데, A는 4년간 공부하고 국가고시에 낙방하여
다음년도 재수를 노리고 있는 애였음
그런데 갑자기 대학원에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난 개놀랬음.
왜냐면 성적도, 학업에 대한 열망도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애였거든
지도교수님은 뻔히 알지만, 그래도 제자라고 받아주고, 나한테 투자하려던 학비지원의 상당부분은 A에게
투자하겠다고 나에게 양해를 구함 ㅋㅋㅋㅋ
나도 뭐 돈받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지도교수에게 반박은 못하겠고, 혼자보단 안외롭겠지 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ㅇㅋ함
그리하여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고 A의 민폐는 시작되었음
지도교수가 맡긴 연구가 도무지 진행이 안되는거임
A한테 맡긴 연구는 잘하면 2달만에 끝나는 실험이었고, 못해도 6개월안에는 탱자탱자 놀면서 해도 별문제없이 끝날 연구과제였음
재능이 부족하면 노력이라도 해야되는데, 툭하면 갑자기 남친과 여행간다고 나한테 지 실험을 맡기는 애였음
물론 서로 도와가며하는건 나도 좋은데,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카톡와서 자기 여행간다고 지 실험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그 뒤를 이어서 부탁함..난 그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름
그래서 이런거 있음 미리 말을 해야 내가 도와주지라고 침착하게 타일렀으나,
재차 동일한 사건을 만들었음. 나는 화가 나서 다시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A는 화를 내며 나를 옹졸한 놈으로 만들었음
뭐 어쨋든 시간이 흘러흘러 9개월이 지났을때도 A는 그 과제를 마치지 못했고,
어느날 갑자기 지도교수에게 자기는 이제 국가고시를 준비하러 떠난다며, 남은 실험은 알아서 하시라고 쿨하게 통보함
학비대줘가며 간단한 일을 맡겼던 지도교수님 어이가 없었지만, 곧 대응책으로 나를 부름
A가 하던 일 니가 그나마 옆에서 지켜봤을테니 마무리를 부탁한다고..
하하하하.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지만, 난 개빡이 쳤고, A에게 전화해서 니가 싸지른 똥은 니가 정리를 하고 가는 것이 어떠냐
라고 정중히 말했으나, A는 교수님과 이야기가 끝났다며 공부에 방해되니 전화하지 말라고 쿨내나는 답변을 주심
난 그당시 내 졸업논문과 교수님의 연구과제로 일주일에 5일을 실험실 귀퉁이에 나무의자 모아서 쪽잠자고 있던 때였음
뭐 어쩌겠음, 불가촉천민인 나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남이 싸다만 똥을 3주만에 수행하고, 내할일에 전념했고
A는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윗지방 어디로 취직하여 날아갔음.
졸업이나 학위가 목표가 아니라 백수생활을 알차게, 남들보기 좋게 보내려고 대학원에 온것이었던거임
내 학비지원의 상당부분을 그렇게 허탈하게 날려버리고, 일만 오지게 늘어난.. 내인생만 힘든거였음
다 잊고 열심히 내 살길 가자라는 긍적적인 마인드로 버티며 또 시간이 흘러 좀비같은 실험실 생활을 하던중
새로 들어온 학부생들이 너무나 공부라곤 쥐뿔도 안하는거임
나름 실험실 대장이라고 애들관리하고 성적관리도 도와주며 전통적인 학구파 연구실을 꾸려나가던 나에게
새로온 학부생들의 실험실 생활은 짜증의 극치였음
A에게 데인것도 있는데, 이 조막만한 것들이 공부도 안하고, 맡긴 일도 안하고, 사고만 쳐대는거임
그래도 실험실 일을 배운다는 명목하에 연구를 도와주고 자기들만의(대학원생들이 도와줬지만) 학술제 연구도 하고,
실험실 청소도 하고 그런거 였음(수고료로 작지만 점심값정도는 연구비에서 지원해줌)
몇백만원짜리 실험기구를 통째로 태워먹질 않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물질을 실온에 방치하여 날려먹질 않나
도저히 데리고 있기가 싫은거임
그러던 중 같이 연구하기로 채용된 여자 박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그분이 학부생들 하는 꼬라지보고는 완전 빡쳐서 다 관두고 학부생활이나 하라고 했음
애들이 눈물 찔찔 짤정도로 머라하고, 호통치시고 여튼 카리스마가 장난아녔음
그러던 어느날 실험실 학부생들이 교수님과 면담을 요청했고, 나는 당근 우리가 너무 야단을 많이 쳐서 힘들다고 꼰지르려고 하나보다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 쪼깐한 것들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하고 여자 박사님과 나는 이참에 버릇을 단단히 고치던가 짤라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지도교수님은 조용히 여자 박사님만 호출을 하셨고
1시간 뒤 난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게 되었음
학부생들 중 그 혼나던 여자애 세명이 나에게 성희롱당했다고 이야기했던거임
크하...이게 뭔 개소리냐고 내가 난리치기전에 여자박사님이 내가 절대 그럴사람이 아니다. 걔네들이 악감정품고 이러는거라고
대변해주셨지만, 씨알도 안먹히고 되려 "최박사는 유부녀라서 몰라~"라는 답변을 듣고 나오셨음
(그 후 유부녀는 성적 수치심도 못느끼는 종족이냐며 이거야말고 성희롱이다 한탄하시던 그 박사님은 2개월을 더 일하시다가 퇴사하였고)
지도교수는 일차적으로 사건이 커지기 전에 나에게 가벼운 징계(1주일간 근신/자택근무)를 명하셨고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성희롱을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그 누구도 상세한 답변은 해주지 않았고,
대략 내가 가볍게 장난으로 던진 "누구와 누구 사귀는거 아냐?" 이런 농담등이 결국 화근이었다는 소리를 들었음
회식때 지도교수님이 노래방 가시는걸 좋아해서 2차로는 무조건 노래방을 가는게 불문율이었는데
노래방에서 내가 여자학부생을 손을 잡고, 지루박이라고 그래야하나? 여자 머리위로 손잡고 턴하는거? 그걸 한번 한적있는데
그게 또 문제가 되었다고 함..
(이게 젤 엿같은게 지도교수랑도 손잡고 턴 햇거든?)
근데 또 지도교수가 나랑 오랜기간 같은 공간에서 일했던 A에게 연락하여 이런 상황인데 너도 인정하냐고 묻자
이 X년은 그런느낌 받은적 있다고 복수의 칼날을 던지는거임 ㅋㅋㅋ
그리하여 난 그들과의 격리를 자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교수님과 협의하여 난 야간에만 실험실에 있고,
주간에는 학부생들이 사용하기로 하자고 내 스스로 건의하기에 이르렀음
하지만 지도교수님은 어차피 난 1주일 근신으로 처벌을 받았고,(남들보기엔 집에서 쉬는거였지만, 바쁜 업무가 까마득히 쌓여있는 나로썬 정말 처벌이었음)
더 이상은 이 일로 언급이 없길 바란다며 급무마 시켰음
이래저래 갑갑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며 "무고죄"에 대한 내용과 성희롱의 범위에 대해 연구하였지만,
답은 노답.. 있으나 마나한 무고죄 처벌과 씹던껌처럼 늘였다 줄였다 지맘대로 변경되는 성희롱 규정..
(기분이 나빳다는데.. 그당시 그녀가 기분이 안나빳다고 내가 어떻게 증명을 하리오...)
어찌저찌하여 얼굴붉히지 않고 쳐다보지 않고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 세명의 여자학부생들은 다른 남자학부생의 리드로 교내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역시 쿨하게 실험실을 탈퇴하였음.(난 그 학술대회 논문의 서론과 결론과 실험과 조언을 도와줌, 지금 생각하면 ㅄ찐따가 따로없지)
지도교수님은 그제야 아차 싶었는지 본인이 속았다는걸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으셨음 ㅋㅋ
이래저래하여 또 다시 시간은 흐르고 난 지도교수의 연구과제를 적당히 수행하였고, 졸업논문도 완성하였음
그래도 우리 지도교수님이 멋진게 내 동기들(실험실에 코빼기도 안비치던 파트타임 대학원생들, A 양)은 아무도 졸업시키지 않으셨음
졸업은 학생이 하는거지 교수가 시키는게 아니라고 늘상 주장하시던 분 답게
내 논문도 거들떠도 안봐주시다가, 나혼자 썼는데 그나마 졸업 자격이 되어보였는지 끝판에 도움주셔서 어쨋던 제때 졸업을 무사히 마침ㅠㅠ
졸업과 동시에 난 모대학의 교수님과 이야기하다가 모기업의 팀장자리로 스카웃됨
열심히 공부하니까 꼴랑 석사지만 능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랄까..
뭐 여튼 당시엔 기회만 나면 탈출하려고 했으니, 찬밥 더운밥 안가리고 뛰쳐나왔음
갑자기 부서책임자로 낙하산타듯이 내려온 나에게 텃세부리는 직원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투닥거리며 맘 맞는 사람들과 겨우 자리잡았음(이때도 힘들 ㅠㅠ)
그래도 난 그런 사건말고는 지도교수님을 존경하는 편이었기에, 뛰쳐나왔지만 계속 연락도 하고, 자주 찾아뵙고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그러다 1년, 2년이 지났는데, 어느날 팀원 하나가 사직서를 내는 바람에 지도교수에게 연락해 추천할만한 학생좀 보내달라고 했음
그래서 교수님은 학과 졸업생 단톡방에 지원자를 모집하게 되었고, 2명의 지원자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나에게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한 애였음
교수도 얼척이 없어서, 여기 팀장이 나라고, 괜찮겠냐고 반문하였으나 자기는 상관없으니 추천해달라고 했음 ㄷㄷㄷ
난 피해자와 엮이기 싫어서 여기까지 도망치듯 와서 개고생을 또 했는데
얘는 왜 가해자인 나를 쫒아오려고 하는거임?
어쨋든 공과사는 구분하자고, 이력서를 넣는다기에 넣으라고 했음
거기에 온갖 실험실 생활을 통한 업적과 학술대회 수상경력을 써놓았더라고..(내가 도와준건데..그걸 나한테 자랑해???)
다행히 다른 친구가 성적도 좋고, 인상도 좋아서 그 친구를 데려다 쓰기로 결정함
근데 무서웠음..얘가 날 찾아와서..또다시 날 죽일까봐..
법은 둘째치고, 이제 결혼하고 애기도 생겼는데.. 내마누라가 나를 이상한 놈으로 볼까봐..
당시에 관둔 여자박사님께 조언을 요청하니, 무슨일 생기면 자기가 증인서줄꺼라며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고맙더라 ㅠㅠ
특히 이성이 내편을 들어준다는게 너무나도 큰 위안이 되더라
그리고 당시에 여자 학부생들의 성희롱발언에 완전 쫄아서 지한테도 똥튈까봐 아무 도움도 안줬던 남자학부생 및 대학원 후배들..
다 증언해줄테니 필요하면 연락하시라 하드라..
이부분은 좀 애매한게..
이게 내가 사회적 지위가 생겨서 그런건지, 정말 그당시 도움 못되줘서 미안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행했던 농담, 장난, 그런것들이 당시 아무것도 없던 대학원생주제에 자기들 혼내킨게 열받았던걸까..
이글을 그 여학생들이 보고 나에게 다시 접근하여 너 무서운 일 당하기 싫으면 나한테 잘해라..하면 어떡하지 싶은 두려움에
글을 올릴까말까 망설였음
내가 가해자가 맞긴한거임?
좀 뻥좀 붙여서, 내가 성공가도를 달려서 정말 유명해졌을때 찾아오면 어떡할까 싶어서 더 열심히 살지도 못하겠음ㅠㅠ
하아.. 남자들아. 나쁜짓하면 벌 받아야하지만, 일단 펜스룰은 지키고 봐라.
성범죄자보단 성차별주의자가 훨씬 낫다 ㅠㅠ
오래된 이야기 이제 꺼내봄(feat.펜스룰)
미투, 펜스룰..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드디어 글을 씁니다.
시간이 그다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때는 6년전, 내가 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있을 때였음
난 본래 학사졸업을 하고 5년간 회사에 다니다가 어느날 문득 공부가 더 하고 싶어서
직장을 때려치고 인생 업그레이드를 노려보고자 집가대(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원서를 넣었음
면접 당시 지도교수님은 기존에 알고 계시던분이고 나의 역량 및 관련 전공자로써의 경력을 고려해
상당히 관대한 조건(월급 및 학비지원)으로 대학원 입학을 허가/지원해주기로 약속하였음
물론 그에 상당하는 개같은 노동력으로 보답하였음(365일중 363일 09시 출근 24시 퇴근)
자연대관련학과라 실험실에서 교수님 연구를 도와드리고, 짬나는대로 나의 학위 연구과제를 수행했음
우리 실험실에는 학부생들도 상당수 존재했는데, 기타 대학원생들과 여러가지 실험과 연구과제를 하고 있었음
물론, 내가 제일 나이도 많고, 학위 과정에서도 가장 선배였기때문에 교수님은 나를 잠정적인 실험실 대장으로 대우했었음
그래봤자, 난 고작 석사과정생이었고, 나이는 많지만 그래도 일개 불가촉천민 대학원생 신분이었음
내가 학부생들에게 지도를 해주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직접 그들에게 성적을 주는 입장은 아니었기에
상하관계나 강압적인 무언가를 지시할 권한은 없었음
그리고 내 동기중 4명은 여자였는데, 나와 여자애 하나(A라고 칭하겠음)를 제외한 나머지는 파트타임 석사로
학교도 잘안나오고, 연구도 딱히 관심(및 재능)이 없는 애들이었음.
풀타임 과정생 여자애 A는 하아.. 정말이지 내인생에 큰 걸림돌이었음
내 전공은 국가에서 검정하여 면허를 발부하는 전문직이었는데, A는 4년간 공부하고 국가고시에 낙방하여
다음년도 재수를 노리고 있는 애였음
그런데 갑자기 대학원에 들어온다는 소리를 듣고 난 개놀랬음.
왜냐면 성적도, 학업에 대한 열망도 전혀 없다고 생각되는 애였거든
지도교수님은 뻔히 알지만, 그래도 제자라고 받아주고, 나한테 투자하려던 학비지원의 상당부분은 A에게
투자하겠다고 나에게 양해를 구함 ㅋㅋㅋㅋ
나도 뭐 돈받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지도교수에게 반박은 못하겠고, 혼자보단 안외롭겠지 라는 생각으로 흔쾌히 ㅇㅋ함
그리하여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고 A의 민폐는 시작되었음
지도교수가 맡긴 연구가 도무지 진행이 안되는거임
A한테 맡긴 연구는 잘하면 2달만에 끝나는 실험이었고, 못해도 6개월안에는 탱자탱자 놀면서 해도 별문제없이 끝날 연구과제였음
재능이 부족하면 노력이라도 해야되는데, 툭하면 갑자기 남친과 여행간다고 나한테 지 실험을 맡기는 애였음
물론 서로 도와가며하는건 나도 좋은데, 일요일 아침에 갑자기 카톡와서 자기 여행간다고 지 실험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으니
그 뒤를 이어서 부탁함..난 그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름
그래서 이런거 있음 미리 말을 해야 내가 도와주지라고 침착하게 타일렀으나,
재차 동일한 사건을 만들었음. 나는 화가 나서 다시는 도와주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A는 화를 내며 나를 옹졸한 놈으로 만들었음
뭐 어쨋든 시간이 흘러흘러 9개월이 지났을때도 A는 그 과제를 마치지 못했고,
어느날 갑자기 지도교수에게 자기는 이제 국가고시를 준비하러 떠난다며, 남은 실험은 알아서 하시라고 쿨하게 통보함
학비대줘가며 간단한 일을 맡겼던 지도교수님 어이가 없었지만, 곧 대응책으로 나를 부름
A가 하던 일 니가 그나마 옆에서 지켜봤을테니 마무리를 부탁한다고..
하하하하.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지만, 난 개빡이 쳤고, A에게 전화해서 니가 싸지른 똥은 니가 정리를 하고 가는 것이 어떠냐
라고 정중히 말했으나, A는 교수님과 이야기가 끝났다며 공부에 방해되니 전화하지 말라고 쿨내나는 답변을 주심
난 그당시 내 졸업논문과 교수님의 연구과제로 일주일에 5일을 실험실 귀퉁이에 나무의자 모아서 쪽잠자고 있던 때였음
뭐 어쩌겠음, 불가촉천민인 나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남이 싸다만 똥을 3주만에 수행하고, 내할일에 전념했고
A는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윗지방 어디로 취직하여 날아갔음.
졸업이나 학위가 목표가 아니라 백수생활을 알차게, 남들보기 좋게 보내려고 대학원에 온것이었던거임
내 학비지원의 상당부분을 그렇게 허탈하게 날려버리고, 일만 오지게 늘어난.. 내인생만 힘든거였음
다 잊고 열심히 내 살길 가자라는 긍적적인 마인드로 버티며 또 시간이 흘러 좀비같은 실험실 생활을 하던중
새로 들어온 학부생들이 너무나 공부라곤 쥐뿔도 안하는거임
나름 실험실 대장이라고 애들관리하고 성적관리도 도와주며 전통적인 학구파 연구실을 꾸려나가던 나에게
새로온 학부생들의 실험실 생활은 짜증의 극치였음
A에게 데인것도 있는데, 이 조막만한 것들이 공부도 안하고, 맡긴 일도 안하고, 사고만 쳐대는거임
그래도 실험실 일을 배운다는 명목하에 연구를 도와주고 자기들만의(대학원생들이 도와줬지만) 학술제 연구도 하고,
실험실 청소도 하고 그런거 였음(수고료로 작지만 점심값정도는 연구비에서 지원해줌)
몇백만원짜리 실험기구를 통째로 태워먹질 않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물질을 실온에 방치하여 날려먹질 않나
도저히 데리고 있기가 싫은거임
그러던 중 같이 연구하기로 채용된 여자 박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그분이 학부생들 하는 꼬라지보고는 완전 빡쳐서 다 관두고 학부생활이나 하라고 했음
애들이 눈물 찔찔 짤정도로 머라하고, 호통치시고 여튼 카리스마가 장난아녔음
그러던 어느날 실험실 학부생들이 교수님과 면담을 요청했고, 나는 당근 우리가 너무 야단을 많이 쳐서 힘들다고 꼰지르려고 하나보다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 쪼깐한 것들이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하고 여자 박사님과 나는 이참에 버릇을 단단히 고치던가 짤라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지도교수님은 조용히 여자 박사님만 호출을 하셨고
1시간 뒤 난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게 되었음
학부생들 중 그 혼나던 여자애 세명이 나에게 성희롱당했다고 이야기했던거임
크하...이게 뭔 개소리냐고 내가 난리치기전에 여자박사님이 내가 절대 그럴사람이 아니다. 걔네들이 악감정품고 이러는거라고
대변해주셨지만, 씨알도 안먹히고 되려 "최박사는 유부녀라서 몰라~"라는 답변을 듣고 나오셨음
(그 후 유부녀는 성적 수치심도 못느끼는 종족이냐며 이거야말고 성희롱이다 한탄하시던 그 박사님은 2개월을 더 일하시다가 퇴사하였고)
지도교수는 일차적으로 사건이 커지기 전에 나에게 가벼운 징계(1주일간 근신/자택근무)를 명하셨고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성희롱을 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으나, 그 누구도 상세한 답변은 해주지 않았고,
대략 내가 가볍게 장난으로 던진 "누구와 누구 사귀는거 아냐?" 이런 농담등이 결국 화근이었다는 소리를 들었음
회식때 지도교수님이 노래방 가시는걸 좋아해서 2차로는 무조건 노래방을 가는게 불문율이었는데
노래방에서 내가 여자학부생을 손을 잡고, 지루박이라고 그래야하나? 여자 머리위로 손잡고 턴하는거? 그걸 한번 한적있는데
그게 또 문제가 되었다고 함..
(이게 젤 엿같은게 지도교수랑도 손잡고 턴 햇거든?)
근데 또 지도교수가 나랑 오랜기간 같은 공간에서 일했던 A에게 연락하여 이런 상황인데 너도 인정하냐고 묻자
이 X년은 그런느낌 받은적 있다고 복수의 칼날을 던지는거임 ㅋㅋㅋ
그리하여 난 그들과의 격리를 자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교수님과 협의하여 난 야간에만 실험실에 있고,
주간에는 학부생들이 사용하기로 하자고 내 스스로 건의하기에 이르렀음
하지만 지도교수님은 어차피 난 1주일 근신으로 처벌을 받았고,(남들보기엔 집에서 쉬는거였지만, 바쁜 업무가 까마득히 쌓여있는 나로썬 정말 처벌이었음)
더 이상은 이 일로 언급이 없길 바란다며 급무마 시켰음
이래저래 갑갑한 마음에 인터넷을 뒤져보며 "무고죄"에 대한 내용과 성희롱의 범위에 대해 연구하였지만,
답은 노답.. 있으나 마나한 무고죄 처벌과 씹던껌처럼 늘였다 줄였다 지맘대로 변경되는 성희롱 규정..
(기분이 나빳다는데.. 그당시 그녀가 기분이 안나빳다고 내가 어떻게 증명을 하리오...)
어찌저찌하여 얼굴붉히지 않고 쳐다보지 않고 또 다시 시간이 흘러 그 세명의 여자학부생들은 다른 남자학부생의 리드로 교내학술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역시 쿨하게 실험실을 탈퇴하였음.(난 그 학술대회 논문의 서론과 결론과 실험과 조언을 도와줌, 지금 생각하면 ㅄ찐따가 따로없지)
지도교수님은 그제야 아차 싶었는지 본인이 속았다는걸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으셨음 ㅋㅋ
이래저래하여 또 다시 시간은 흐르고 난 지도교수의 연구과제를 적당히 수행하였고, 졸업논문도 완성하였음
그래도 우리 지도교수님이 멋진게 내 동기들(실험실에 코빼기도 안비치던 파트타임 대학원생들, A 양)은 아무도 졸업시키지 않으셨음
졸업은 학생이 하는거지 교수가 시키는게 아니라고 늘상 주장하시던 분 답게
내 논문도 거들떠도 안봐주시다가, 나혼자 썼는데 그나마 졸업 자격이 되어보였는지 끝판에 도움주셔서 어쨋던 제때 졸업을 무사히 마침ㅠㅠ
졸업과 동시에 난 모대학의 교수님과 이야기하다가 모기업의 팀장자리로 스카웃됨
열심히 공부하니까 꼴랑 석사지만 능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랄까..
뭐 여튼 당시엔 기회만 나면 탈출하려고 했으니, 찬밥 더운밥 안가리고 뛰쳐나왔음
갑자기 부서책임자로 낙하산타듯이 내려온 나에게 텃세부리는 직원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투닥거리며 맘 맞는 사람들과 겨우 자리잡았음(이때도 힘들 ㅠㅠ)
그래도 난 그런 사건말고는 지도교수님을 존경하는 편이었기에, 뛰쳐나왔지만 계속 연락도 하고, 자주 찾아뵙고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그러다 1년, 2년이 지났는데, 어느날 팀원 하나가 사직서를 내는 바람에 지도교수에게 연락해 추천할만한 학생좀 보내달라고 했음
그래서 교수님은 학과 졸업생 단톡방에 지원자를 모집하게 되었고, 2명의 지원자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나에게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한 애였음
교수도 얼척이 없어서, 여기 팀장이 나라고, 괜찮겠냐고 반문하였으나 자기는 상관없으니 추천해달라고 했음 ㄷㄷㄷ
난 피해자와 엮이기 싫어서 여기까지 도망치듯 와서 개고생을 또 했는데
얘는 왜 가해자인 나를 쫒아오려고 하는거임?
어쨋든 공과사는 구분하자고, 이력서를 넣는다기에 넣으라고 했음
거기에 온갖 실험실 생활을 통한 업적과 학술대회 수상경력을 써놓았더라고..(내가 도와준건데..그걸 나한테 자랑해???)
다행히 다른 친구가 성적도 좋고, 인상도 좋아서 그 친구를 데려다 쓰기로 결정함
근데 무서웠음..얘가 날 찾아와서..또다시 날 죽일까봐..
법은 둘째치고, 이제 결혼하고 애기도 생겼는데.. 내마누라가 나를 이상한 놈으로 볼까봐..
당시에 관둔 여자박사님께 조언을 요청하니, 무슨일 생기면 자기가 증인서줄꺼라며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는데 정말 고맙더라 ㅠㅠ
특히 이성이 내편을 들어준다는게 너무나도 큰 위안이 되더라
그리고 당시에 여자 학부생들의 성희롱발언에 완전 쫄아서 지한테도 똥튈까봐 아무 도움도 안줬던 남자학부생 및 대학원 후배들..
다 증언해줄테니 필요하면 연락하시라 하드라..
이부분은 좀 애매한게..
이게 내가 사회적 지위가 생겨서 그런건지, 정말 그당시 도움 못되줘서 미안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내가 행했던 농담, 장난, 그런것들이 당시 아무것도 없던 대학원생주제에 자기들 혼내킨게 열받았던걸까..
이글을 그 여학생들이 보고 나에게 다시 접근하여 너 무서운 일 당하기 싫으면 나한테 잘해라..하면 어떡하지 싶은 두려움에
글을 올릴까말까 망설였음
내가 가해자가 맞긴한거임?
좀 뻥좀 붙여서, 내가 성공가도를 달려서 정말 유명해졌을때 찾아오면 어떡할까 싶어서 더 열심히 살지도 못하겠음ㅠㅠ
하아.. 남자들아. 나쁜짓하면 벌 받아야하지만, 일단 펜스룰은 지키고 봐라.
성범죄자보단 성차별주의자가 훨씬 낫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