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때 부터 엄마에게 맞고 자랐습니다. 한두대 맞은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을 치듯이 맞았어요. 공부를 못한다고 맞고, 밥을 남겼다고 맞고, 심지어 감기에 걸렸다고 맞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보다는 친구집에 있는게 더 좋았고, 명절에는 외할머니댁에 있는게 더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뒤에서 발로 차 앞니가 깨졌습니다. 치료비만 백만원 단위로 나왔고, 그날 처음으로 아버지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5학년때는 왼쪽귀를 맞았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이 일로 인해 청각계통이 손상되었고 지금은 왼쪽 청각의 70%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런 폭행의 대물림은 동생에게 까지 계속되었고, 다행히 동생은 아무런 탈이 없지만 저는 평생을 안고가야하는 장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재학시절에는 저는 버려진 아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통화상담을 할 때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가식적인 웃음이 소름끼치기 그지 없었고 매일 돈만 밝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할때도, 제가 공업계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하자 넌 이미 버린자식이나 다름 없으니 알아서 해라 라고 했습니다. 전 정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죽자살자 노력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요 졸업이후 코닝 이라는 회사에 극적으로 합격했고 합격과 동시에 집안에 쌓인 엄마 명의의 빚을 알게 되었습니다. 2억 3천이라는 꽤 규모가 있는 빚이였습니다. 그런데요 다른건 다 참을수 있는데 이제와서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는게 너무 싫어요. 물론 당신이 지금까지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안겨준, 평생을 안고 가야할 장애와 당신이 나에게 안겨줄, 내 인생을 걸고 갚아야 할 지도 모르는 그 빚이 난 정말로, 몸서리치도록 싫어요. 혐오스러워요. 이제는 가족이 싫습니다. 나이드신 외할머니도 일자리를 잃은거나 다름없는 아버지도 아직 중학생 밖에 안 된 어린 동생도 마지막으로 빚을 갚을 생각은 있는건지 의심이 되는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가지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엄마라는 사람도요. 저는 오늘로 입사한지 1달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태어난지 6601일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저의 눈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마치 칠흑속에서 외나무 다리를 걷고 있는 한발만 헛디뎌도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것만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요. 속상하고, 미칠것 같은데 제 주변엔 마음놓고 하소연 할 사람도 없네요. 그나마 여기서라도, 누구인지 모르지만 익명인 당신으로부터라도 일말의 희망과, 격려를 받아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3
저는 저의 엄마가 너무 싫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터 엄마에게 맞고 자랐습니다.
한두대 맞은게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용 샌드백을 치듯이 맞았어요.
공부를 못한다고 맞고, 밥을 남겼다고 맞고, 심지어 감기에 걸렸다고 맞은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보다는 친구집에 있는게 더 좋았고, 명절에는 외할머니댁에 있는게 더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뒤에서 발로 차 앞니가 깨졌습니다. 치료비만 백만원 단위로 나왔고,
그날 처음으로 아버지가 저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5학년때는 왼쪽귀를 맞았습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이 일로 인해 청각계통이 손상되었고
지금은 왼쪽 청각의 70%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런 폭행의 대물림은 동생에게 까지 계속되었고, 다행히 동생은 아무런 탈이 없지만
저는 평생을 안고가야하는 장애를 안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재학시절에는 저는 버려진 아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통화상담을 할 때도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가식적인 웃음이 소름끼치기 그지 없었고
매일 돈만 밝히는 엄마의 모습을 보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할때도, 제가 공업계 고등학교에 가겠다고 하자
넌 이미 버린자식이나 다름 없으니 알아서 해라 라고 했습니다.
전 정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죽자살자 노력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요
졸업이후 코닝 이라는 회사에 극적으로 합격했고 합격과 동시에 집안에 쌓인
엄마 명의의 빚을 알게 되었습니다. 2억 3천이라는 꽤 규모가 있는 빚이였습니다.
그런데요
다른건 다 참을수 있는데
이제와서 우리아들 우리아들 하는게 너무 싫어요.
물론
당신이 지금까지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당신이 나에게 안겨준, 평생을 안고 가야할 장애와
당신이 나에게 안겨줄, 내 인생을 걸고 갚아야 할 지도 모르는 그 빚이
난 정말로, 몸서리치도록 싫어요. 혐오스러워요.
이제는 가족이 싫습니다.
나이드신 외할머니도
일자리를 잃은거나 다름없는 아버지도
아직 중학생 밖에 안 된 어린 동생도
마지막으로 빚을 갚을 생각은 있는건지 의심이 되는
지난날의 행동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라도 가지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엄마라는 사람도요.
저는 오늘로 입사한지 1달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태어난지 6601일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저의 눈 앞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마치 칠흑속에서 외나무 다리를 걷고 있는
한발만 헛디뎌도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것만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는것 같아요.
속상하고, 미칠것 같은데
제 주변엔 마음놓고 하소연 할 사람도 없네요.
그나마
여기서라도, 누구인지 모르지만 익명인 당신으로부터라도
일말의 희망과, 격려를 받아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