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가방 짝퉁으로 바꿔치기한 시누글 기억하시나요?

ㅁㅁ2018.03.26
조회81,727

안녕하세요 굉장히 오랜만에 판에 접속했네요.

잘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 탈퇴하려다 예전에 올린 글이 생각나서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는 그 글을 쓰고나서 SNS에 글이 무단으로 퍼져 시댁이 그 글을 보게 되었고

그로인해 집안망신이다 고소하겠다 등 몇달간 언쟁 끝에 이혼했습니다.

 

저도 이사람없으면 죽고 못살거같고 평생 알콩달콩할것같고 이혼이라도 하면

울고불고 길에서 바짓가랑이라도 잡으며 붙잡을거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이혼과정에서 이사람의 밑바닥까지 보게 되니까 마지막 정도 다 떨어졌어요.

 

임신준비하느라 회사도 그만두고 건강관리에만 힘썼던 저는 어느새 경력단절녀가 되어있었고

어디 모임가서 미혼이냐 물으면 돌싱이라고하면 사람들 눈초리 받아내면서 웃으며 해명해야해요.

 

그래도 예전 시댁에서 겪었던일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제 물건만 보면 얼마냐 어디서샀나 꼭 필요하냐 예쁘다 거리며 탐냈던 시누이도 없고

항상 시댁모임에서 남편한테 귓속말로 저년이 오늘 나오지말자하더냐 쟤는 얼마벌길래 시댁도 자주 안오냐 투덜대시던 시어머니도 제 옆에 없어요.

 

그냥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이혼이 인생에 끝은 아니에요.

물론 미혼일때보다 가져야하는 리스크도 많고 부정적인 시선도 다 참아내야해요.

그런데요 마음은 진짜 편해요.

청소도 제가 어지른것만 치우면 되고 연락문제 방문문제 없으니 쉴땐 정말 편하게 푹 쉴수 있어요.

당연히 이게 정상이겠죠. 아가씨들이나 행복하게 사는 부부들은 못느낄지도 몰라요.

그런데 전 너무 좋아요. 구속되었다 세상에 나오면 이런기분일까 싶을정도로 1년동안 마음껏 쉬고 놀다 얼마전 다시 취직했어요. 이제 진짜 저를 위해 살아보려구요.

 

이 글은 몇일뒤에 제가 삭제할게요 전글도 물론 삭제할겁니다.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