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극복법

2018.03.27
조회1,627

저만의 이별 극복법이지만 한번 끄적여봐요

저는 여자고 헤어진 상대들한테 다 연락왔었어요
쓰레기던, 좋은 사람이었던.




1. 상대의 반응, 심중을 분석, 파악하려 하지 않기.

잠수이별, 갑작스러운 이별, 냉정하고 차가운태도
저도 처음에는 뭐지? 어떻게 그럴수 있지?
왜그런거지? 라도 상대방 의중을 파악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행동을 돌이켜보며 잘못을
저한테서 찾고 있더라구요.
‘내가 이래서 이런건가?’
잠수이별이나 갑작스러운 이별 등
상대방 잘못이 분명한건데도 나때문이었다는 생각에
내가 죄인이 되서 힘들어하거나 매달리게되는 심정.

그냥 ‘뭐 저런 그지같은새끼가 다있어’
‘그냥 저런 새끼인가보다. 어후 예의없는 새끼’
라고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생각의 중심을
상대가 아닌 저를 중심으로 뒀어요.
그러니 생각의 늪으로 저를 괴롭히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더라구요.



2. 체크하기

저는 일종의 수집병이랄까? 뭘 모으는걸 좋아해요
다이어트할때도 달력에다가 체중 적어놓고
그 날짜가 늘어날수록 더 의지력 생기고 그런것처럼
(체중 빠지는거 상관없이)

상대가 연락 없던 날들,
혹은 내가 상대 sns안본날들 달력 어플에다가
&, * 이런식으로 체크해두면
체크한날이 늘어날수록 더 오기생겨서
연락도 참을수 있었고 sns도 안볼수 있었어요
그러고 헤어진 날부터 체크하니
느낌은 오래된 느낌인데 정작 달력보면
몇일 안지나 있어서 ‘어라? 이거 밖에 안됐어?’
그럼 힘든게 당연한거지 하고 조금은 덤덤해지는 기분.



3. 다이어리, 메모장, 혹은 판에다가 글쓰기

여태 헤어질때마다 헤다판와서 글 쓰고 댓글쓰고 했어요.
근데 신기한건 한번 헤어진 상대와 재회했다가
다시 헤어지고 헤다판와서 댓글들 보는데
헤어진 상대에게 한마디 하기 라는 글에 댓글
달아논거 보고 와 나 이때 제정신 차렸었는데
또 만났었네? 두번째 헤어지는건데도 이때 한말
그대로 적용되네? 하고 미련이 사그라들었어요.

저거 말고도 어딘가에 하고 싶은말들 쏟아부으면
연락하고 싶은 욕구가 좀 사그러들어요
다만 상대에게 편지쓰듯 쓰는건 비추에요
쓰고나서 감성에 젖어서 상대에게 보내고 싶어지거든요
스스로에게 쓰듯이 쓰거나
험담하듯이 쓰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이별로인한 미화된 상대의 모습도 제 모습이
조금씩 다시 느껴지구 ㅎㅎ



4. 나 스스로 가꾸기

이거 어느 이별에 관한글이던 꼭 나오는 말인데.
정말 100% 도움되요.
평소에 연애할때도 스스로 가꾸면 좋은건데
대부분의 사람들 느슨해지잖아요 ㅎㅎ

전 헤어지면 항상 시술들, 미용들 받는데
기분전환에도 좋고
뭘 받을지 시술들 알아보다보면
레이저만해도 종류가 다양하고 병원도 가격도
다양한지라 그런거 알아본다고 정신 없어지고
스케줄짜고 비용 마련한다고 정신 없어져서

내 삶과 생각의 주체가 자연스럽게 다시
‘내가’되요
자연스럽게 내 인생은 내 인생이란걸 깨닫는달까.

예뻐진 내 스스로를 보는것도 기분 좋아져서
거울만 봐도 기분 좋고 자신감 생기고
상대방 생각할 시간이 거울보고 셀카 찍느라 줄어듬.



5. 병원약의 도움을 받기.

이건 호불호 많이 갈릴수도 있는데
저는 스트레스 받으면 잠을 못자요.
그래서 더 신경이 예민해지고 감성적으로 되고
그 스트레스가 몸에까지와서 시름시름 앓고.
겨우 잠들어도 꿈에서도 이별을 반복해서
악몽으로 두세시간만에 깨어나고

그래서 병원에서 수면제,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오랜기간 아니고 하루~삼일 정도
일어나면 다시 약먹고 자고 일어나면 다시
약먹고 자고를 반복해요.

그러고나면 시간이 많이 흐른 느낌이라
많이 진정되기도 하고.
정확한 처방에 의한 약과 의존성없는 단기간 복용은
약은 어찌됐던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것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생각해요.

괜히 잠못드는 밤 헤어진 사람에 힘든거보다
병원에서 정확히 처방받으시고 편하게 주무세요.
이별로 인한 삶의 질이 저하되는거
크게 방지됐어요 저는




6. 힘든거 인정하기.

극복은 인정에서부터 와요.
사람들이 본인들 단점 인식, 인정 안한상태에서
그 단점 고쳐지는거 본적 있으세요?

괜한 자괴감, 자책감 만들어내라는 소리는 아니고.
헤어지면 힘든거 당연한거에요.
상대가 어떤 사람이던간에.
어떤 이별이던 (가벼운 만남같은거 말고 진지한)
아프고 힘든건 당연한거라는거 인정하고

‘헤어짐이 힘든건 당연한거지 뭐’
라고 계속 되뇌이다보면
그 사람을 잃은 상실감이나 그리움보다는
‘아 헤어지면 힘든건 당연한거구나’ 하고
이별 자체가 힘들고 받아들여지고 점점 치유가되요

어찌보면 끝난걸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거지요




7. 잠수타기

전 이별할때마다 재회사이트에 의뢰했었어요.
헤어진 모든 사람 잡으려던건 아니고
맨 위의 1번 상대 의중 파악하려고 혼자 발버둥치며
힘들어하던 스타일이라 전문가(?)들이 파악한
상대의 의중을 알고 싶기도 했고

재회방법을 제가 알고있는 상태에서
그걸 실천하던지 안하던지 선택권을 제가
갖고있다 생각하고 싶었어요.

전 모두 한번씩 매달렸었어요.
비굴하다면 비굴하게요. 사랑한다 떠나지마라 제발
이런식. (상대방 잘못이었을때도)

재회사이트에서 알려주는건 거의 비슷해요
내 잘못을 인정하는, 상대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메세지 보내고 sns, 프사 잠수타라.
기간이야 케이스마다 다르긴했는데

저는 기간들 다 안지키고 정해진기간이 5주면
3주정도? 그러다가
때려치고 프사 그냥 내가 하고싶은거 하고
살았어요. 다만 연락은 절대 안했구요.

상대방과 연관된 사진으로 바꾸란 솔루션도
있었는데 이도 하다 말았어요.
이런식으로 여지를 줘야 다가오는 것두 싫었구..
(헤어질때 깎아내려진 자존감 점점 다시 회복되면서
자존감 높아지는 사람이라 제가;;)

어떤분이 베스트글에도 있는 말인데 공감을
많이 한게 ‘상실감’
내가 좋아하던 물건을 잃어버렸을때
다시 쉽게 구할수있으면 솔직히 다들 크게
속상해하지 안잖아요?
편의점에서 쉽게 파는 립밤 잃어버렸다고
크게 속상한적 있어요? 쌩돈 다시 나가니 아깝긴할테지만.

상대에게도 이 사람과 진짜 끝났구나라고
느낄 시간을 줘야해요.

후..이별은 힘들지 힘드네 술이나 마시자 애들아 ->
연락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허전하긴 하네 ->
어라? 혼자서도 충분히 살만한데~ ->
역시 사람은 혼자사는 인생이지 ->
그런데 얘는 진짜 연락한번이 없네? ->
어? 프사도 안바뀌고 sns도 없어지고 염탐할방법이없네 ->
어??? 진짜 얘랑은 끝난건가???

이런 느낌?
그래서 헤다판 보면 두달, 세달 지나고
연락왔다는 분들 많잖아요.

다들 걱정하는게 두달 세달?? 그렇게 길게요?
그동안 나 잊으면 어떡해요
그동안 다른사람 생기면 어떡해요 일텐데

피부과가서 레이저를 받아도 회복기간 일주일
필요하구요 간단한 필러 시술을 받아도
잔붓기 일주일은 지나야 빠지고 자리잡구요
반영구 눈썹 시술을 받아도 일주일은 지나야
딱지 떨어지고 짱구 눈썹 벗어나구요
저거 세개만 해도 삼주에요

자기 관리 하다보면 오히려 시간이 모잘라요.
그러고 그동안 나 잊으면 오히려
나에대해 안좋은 인식도 사라진다는 거구요.
그안에 다른 이성이 생기면.
그 사람은 그 두달,세달동안
매달렸어도 가능성 없었다 생각하세요.




연애도 같이 해야 행복한 것처럼
이별도 재회도 같이 해야 행복해지는거 같아요.
어느 한쪽이 붙잡아서, 붙잡고 있어서
이어지는 관계는 시소타기처럼
결국 바닥에 내려 앉기 마련 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