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입니다.헤다톡 들어와서 종종 읽기만 했지 글을 남기려고 회원가입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여기 이용자분들이 대부분 여자분들이고, 헤어지고 나서 남자들 심리가 어떤지에 대한 글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 물론 이것도 케바케겠죠분석이라기보다는 저 혼자 느낀 점들을 정리하면서 마음도 같이 정리해볼 겸 혼자 주절주절 글 남겨 봅니다. 우선 제 얘기를 좀 하면, 저는 전여친에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 당한 입장입니다. 헤어진지 2개월 조금 넘었고 연애는 장거리 연애로 1년 남짓 했네요.흔히들 말하는 여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마음정리를 하면서 이별준비를 했고,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 게시글들을 보면 대부분 반응이 똑같더라구요.'여자는 그렇게 마음먹기 이전에 충분히 표현을 한다.' '남자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사실 전여친 마음이 어땠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장거리연애 중이기도 했고, 그 자체가 상대방한테 힘들었을 수도 있죠. 그래도 저는 서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할만큼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하고 나름 밝게 지냈습니다.그러면서도 여자친구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속으로 항상 조마조마한게 사실이었죠.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들도 아니기도 하고 어떤 일들을 했는지까지 구구절절 쓰지는 않을게요. 쓸데없이 글을 늘리고 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제가 저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저 스스로도 항상 여자친구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했고, 여자친구도 서로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끔 노력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고 싶었어요.하지만 그렇게 연애가 길어지면서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연락이 종종 뜸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위를 보면 보통 남자들이 많이 그러던데, 저는 좀 반대의 경우네요. 저는 오히려 곁에 같이 있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에 서운한 소리 한 번 안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취업준비 중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카페나 독서실에서 여자친구에게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는 입장이었죠.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장거리 연애인만큼 제가 이해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도 꼬박꼬박 연락은 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울 뿐이었어요. 그런데 이별이라는게 정말 일방적으로 일어나더라구요. 바로 전 날까지만 하더라도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하던 사람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 느닷없이 이별통보를 당했습니다. 많이 힘들었대요. 서로 당장 학업이니 취업준비니 여러가지로 힘든 것도 있고, 저라는 사람이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때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참 가슴 속에 박히네요. 너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고, 잘못한 것도 없지만 헤어지고 싶다. 갑자기 이러는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 온 일이다. 이렇게 갑자기 이야기해서 미안하다. 결혼을 한다면 너와 결혼하겠지만 지금 너와 연애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이 말을 듣고 머릿속에 멍해졌습니다.아, 나는 네가 결혼하자고 하면 당연히 결혼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네 마음 속에서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너를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이구나.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무가치한 사람이구나.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같이 전화로 사랑한다고 얘기하던게 저만의 일방적인 호소였고, 여자친구는 그저 저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맞장구쳤을 뿐이었다고 생각하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뭐 어쩔 방법이 없더라구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연애할 때에도 저는 항상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입장이었고, 이미 마음정리를 다 끝낸 여자친구에게 이제와서 다시 잘해보자고 얘기한들 돌아올리도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제가 눈물 줄줄 흘리면서 얘기하려해도 단 한마디도 이어갈 생각을 안하더군요.그렇게 어이없게 연애가 끝났습니다. 헤다톡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이별에 관한 SNS 글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남자는 이별하고 나서 후련함을 느끼고 시간이 흐를수록 연인이 그리워진다느니. 여자는 처음에 많이 힘들다가 점점 괜찮아지면서 자기 생활을 찾아간다느니. 절대 아니에요.연애도 결국 인간관계인만큼 갑을관계가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갑을이라는 것이 내가 위이고 네가 아래이니까 복종하고 순응해라, 같은 의미가 아니에요. 저는 관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갑을관계가 정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차원적으로 내가 갑이니까 맘대로, 을이니까 순응,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이별 통보를 누가 했건 간에 결국 힘든건 남녀를 떠나서 을의 연애를 지속해 온 사람이에요. 헤어지자고 했을 때 여자친구가 이런 말도 했어요. 우리가 함께 만든 추억이 너무 아름답고 그것마저 망쳐버리고 싶지 않다. 언젠가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당시에는 이별이 실감도 안나고 바보같이 마지막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끄덕이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난 뒤까지 을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보란듯이 성공하고 멋있어져서 저라는 사람을 놓쳤다는 사실을 뒤에 깨닫고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네요. 솔직히 그럴 자신도 있구요. 여기에 와서 글 남기고 읽는 분들 대부분 저처럼 을로 연애했던 분들이겠죠.저는 저만의 인생관이 있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하나도 없고, 사람 하나하나 모두 또 다른 세계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답은 없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존중받고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들이고, 그만한 빛을 갖고 있겠죠. 상대방이 그걸 깨닫지 못했다면 앞으로 깨닫게 해주면 되는 겁니다. 그 사람이 뒤에서 혼자 땅을 치고 후회하든 다시 우리에게 이끌려 연락을 하든,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별하고 난 뒤까지 을로 남고 싶지는 않거든요.그러니 여기 계신 다른 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멋지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주절주절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남자입니다. 을로 연애하고 헤어진 사람들에게
우선 제 얘기를 좀 하면, 저는 전여친에게 일방적으로 이별통보 당한 입장입니다. 헤어진지 2개월 조금 넘었고 연애는 장거리 연애로 1년 남짓 했네요.흔히들 말하는 여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마음정리를 하면서 이별준비를 했고,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는 케이스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 게시글들을 보면 대부분 반응이 똑같더라구요.'여자는 그렇게 마음먹기 이전에 충분히 표현을 한다.' '남자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사실 전여친 마음이 어땠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장거리연애 중이기도 했고, 그 자체가 상대방한테 힘들었을 수도 있죠. 그래도 저는 서로 장거리 연애를 시작할만큼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하고 나름 밝게 지냈습니다.그러면서도 여자친구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고, 속으로 항상 조마조마한게 사실이었죠.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들도 아니기도 하고 어떤 일들을 했는지까지 구구절절 쓰지는 않을게요. 쓸데없이 글을 늘리고 싶지는 않네요. 하지만 제가 저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저 스스로도 항상 여자친구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했고, 여자친구도 서로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끔 노력해주는 모습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정말 너무 고마웠고 앞으로도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가고 싶었어요.하지만 그렇게 연애가 길어지면서 여자친구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연락이 종종 뜸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위를 보면 보통 남자들이 많이 그러던데, 저는 좀 반대의 경우네요. 저는 오히려 곁에 같이 있어주지 못한다는 미안함 때문에 서운한 소리 한 번 안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취업준비 중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카페나 독서실에서 여자친구에게 연락 오기만을 기다리는 입장이었죠.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장거리 연애인만큼 제가 이해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와중에도 꼬박꼬박 연락은 해주는 여자친구에게 고마울 뿐이었어요.
그런데 이별이라는게 정말 일방적으로 일어나더라구요. 바로 전 날까지만 하더라도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하던 사람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 느닷없이 이별통보를 당했습니다. 많이 힘들었대요. 서로 당장 학업이니 취업준비니 여러가지로 힘든 것도 있고, 저라는 사람이 더 이상 남자로 보이질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때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참 가슴 속에 박히네요. 너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고, 잘못한 것도 없지만 헤어지고 싶다. 갑자기 이러는 것도 아니고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 온 일이다. 이렇게 갑자기 이야기해서 미안하다. 결혼을 한다면 너와 결혼하겠지만 지금 너와 연애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이 말을 듣고 머릿속에 멍해졌습니다.아, 나는 네가 결혼하자고 하면 당연히 결혼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네 마음 속에서 나는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너를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이구나. 내가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무가치한 사람이구나.
얼마나 비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같이 전화로 사랑한다고 얘기하던게 저만의 일방적인 호소였고, 여자친구는 그저 저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맞장구쳤을 뿐이었다고 생각하니 자존감이 바닥을 치더라구요.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뭐 어쩔 방법이 없더라구요. 뒤돌아 생각해보면 연애할 때에도 저는 항상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입장이었고, 이미 마음정리를 다 끝낸 여자친구에게 이제와서 다시 잘해보자고 얘기한들 돌아올리도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제가 눈물 줄줄 흘리면서 얘기하려해도 단 한마디도 이어갈 생각을 안하더군요.그렇게 어이없게 연애가 끝났습니다.
헤다톡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이별에 관한 SNS 글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더라구요. 남자는 이별하고 나서 후련함을 느끼고 시간이 흐를수록 연인이 그리워진다느니. 여자는 처음에 많이 힘들다가 점점 괜찮아지면서 자기 생활을 찾아간다느니.
절대 아니에요.연애도 결국 인간관계인만큼 갑을관계가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갑을이라는 것이 내가 위이고 네가 아래이니까 복종하고 순응해라, 같은 의미가 아니에요. 저는 관계의 주도권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갑을관계가 정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차원적으로 내가 갑이니까 맘대로, 을이니까 순응, 이런 얘기가 아닙니다.이별 통보를 누가 했건 간에 결국 힘든건 남녀를 떠나서 을의 연애를 지속해 온 사람이에요.
헤어지자고 했을 때 여자친구가 이런 말도 했어요. 우리가 함께 만든 추억이 너무 아름답고 그것마저 망쳐버리고 싶지 않다. 언젠가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당시에는 이별이 실감도 안나고 바보같이 마지막까지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끄덕이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저는 헤어지고 난 뒤까지 을로 남고 싶지 않습니다. 보란듯이 성공하고 멋있어져서 저라는 사람을 놓쳤다는 사실을 뒤에 깨닫고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네요. 솔직히 그럴 자신도 있구요.
여기에 와서 글 남기고 읽는 분들 대부분 저처럼 을로 연애했던 분들이겠죠.저는 저만의 인생관이 있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단 하나도 없고, 사람 하나하나 모두 또 다른 세계와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답은 없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여기 계신 분들도 모두 존중받고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들이고, 그만한 빛을 갖고 있겠죠. 상대방이 그걸 깨닫지 못했다면 앞으로 깨닫게 해주면 되는 겁니다. 그 사람이 뒤에서 혼자 땅을 치고 후회하든 다시 우리에게 이끌려 연락을 하든,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별하고 난 뒤까지 을로 남고 싶지는 않거든요.그러니 여기 계신 다른 분들도 모두 힘내시고 멋지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주절주절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