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바람

z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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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바람을 폈다.
내가 감당 안된다나 뭐라나.

난 큰 단점 큰 장점 서로 이해해가며 사귀는 줄 알았다.
요 근래에 서로 권태기인지 아님 그냥 시간이 흘러 좋은게 무뎌졌는지 서로 질린건지 남자친구는 잠시 나랑 떨어져있는 사이에 다른 여자랑 이미 사귀면서 날 정리하고 있었었다.

바람을 들켰을 때 나는 제 정신이 아니였고 걔 말을 듣지 않았다. 어느 누가 그 상황에서 이해해주려들고 좋은 말 해가며 침착하게 하겠는가?

당장 꺼지라고 했고. 자기 짐만 챙기고 가버렸다.
나에게 말 안들어줄꺼면서라는 말과 자기만 힘들었다는 말, 속 시원하다는 말만 하고 나는 차단되었다.

이런 힘든 연애였으면 안했다는거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지인들이 봐도 애 키우는것 같다는 것처럼 나는 애 키우는 느낌이였고 혼자 아무것도 못하는 노력도 안하는 너를 보며. 난 솔직히 힘들었다.

너가 미래를 같이 하자라는 말에 내가 미래를 그려가면 그려갈수록 답이 없었다.

사실 너와 헤어진건 좋다. 몇년을 사귄 정도 떨어지고 있었고 요 근래 혼자가 좋았다. 하지만 계속 그 여자에게 나한테 했던 말을 그대로 한 카톡을 봤을때가 생각난다.

나는 연기자에게 속고 있었구나. 애초에 여자문제로 6번정도 싸웠을때 걸러야 했었는데 그걸 이해해준 내가 바보였다. 오래 못가는 연애 유형을 재미삼아 보며 너가 그 조건 다 들어맞는데 그걸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얜 다를꺼야 하며 버틴, 주변에서 이유없이 그러질 않을꺼란 뻔한 헤어짐의 조언들을 무시한 내가 바보였다.

너가 간 자리는 전혀 어색하지 않다. 왜냐면 내가 힘들면 힘들수록 미래에는 너가 없었으니까.

난 너가 다른 여자 선택하고 날 떠난 걸 후회했으면 좋겠다.
내가 너에게 짜증내고 화냈던 것이 이유없이 짜증내지 않았다고 하는 말이
후엔 진짜 내가 답답해서 했던 말이였고 듣기 거북하지만 날 위한 말이라는거 제발 알았음 좋겠다.

사귈때동안 해준것도 많지만 못해준것도 많았다.
나도 덜 짜증낼걸 그랬다.

나도 진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인지 깨진지 얼마 안되었는데 너 얼굴이 기억 안나고 너 목소리가 기억 안난다.

사실 여기에 쓰는 것도 비참하다. 너가 이 글을 보면 자기는 이유있는 바람이였다고 할 것이며 다른 피앙세가 있으니 힘들지도 않겠다.

차라리 잘된일이다. 니가 개 병신으로 끝나서.
사실 나도 헤어지자고 준비하고 있었었다.
그러면서 잘 해결해나갈수있다고 또 한번 널 이해해보려한 나는 뭐가 된걸까

누가 말해줬다. 다 자란 강아지인척 하는 애새끼
그 새끼들한테 무슨 집을 지어주어도 개짓한다는거

물론 내 지인들은 나만 봤으니까 너랑 친해도 나랑 더 친하니
너가 아까웠다 잘된일이다 해주는데 제 3자가 봐도 잘잘못을 따질 순 없지만 끝난 우리 연애에 내가 조금은 아까웠으면 한다.

싸울때 내가 조금 더 진정하고 끝낼 껄 이라는 후회는 남는다.

개버릇 어디 안간다고

너는 좋은 연애 또 하고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인생은 부메랑이다.

너가 한 짓 돌아갈것이다.

제발 그랬음 좋겠다.

많이 힘든 사랑을 끝냈다. 사실 나만 사랑이였을지도 모른다. 내 단물 빼고 떠나간 너가 싫다.

걸치고 있는 여자친구 있는데 우리집에서 살아가며 우리집 밥을 먹고 나랑 같은 침대에서 잔 너가 무식해보이고 한심스럽다.

요 근래에 너가 날 만지고 싶을 때만 만지고 성욕이 끝나면 너는 날 냅두고 웹툰 게임 카톡만 하는 널 생각하니 그냥 넌 다른 여친이 생겼을 시점에 날 성욕 기계로 밖에 안봤던거같다.

사실 너랑 했던 모든 성관계들. 아무런 느낌이 나질 않았다. 자기 꼴리는 대로 날 배려하지 않고 너만 욕구를 채우려 하는 것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내 든든한 내 편이 살아지는 것 같아 슬플거같았지만 너가 떠나간 자리엔 수 많은 친구들이 내 편이 되어주겠다며 들어왔다.

이 글을 쓰면서 사실 감흥은 없다.
이제 내가 원하는 취미, 너 때문에 못했던 성형,짧은 치마 등 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

타이밍 좋게 맨날 바쁜 하루, 권태기 까지 겹치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힘들지 않다. 이별은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리워질까 했지만 아니였다.
이제 진짜 이별인가보다.

너가 날 이뻐해줬다는게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연기였다고 생각하니 너랑 사귀었던 모든 순간이
단지 이쁘게 포장한 영화같았다.



꼭 비슷한 사람을 만나 이쁜척하는 사랑을 하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후회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