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첫사랑인것같아요

2018.03.29
조회779
(한국에서 산 세월이 짧아 한글이 서툰점 이해 바랍니다.)
엄청 기니까 진짜 심심한 사람들만 읽으세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웃긴것같아요. 전에는 몇 주동안 서로 무시해도 상관없었는데 지금은 몇시간만 연락이없어도 심장이 저리고 너무 보고싶네요.
저는 이아이랑 3년동안 절친이었어요. 첫인상은 정말 안좋았어요. 뒤늦게 그아이에게도 물어보니 저를 처음본순간 너무 친해지고싶었는데 내가 싫어하는 눈치여서 엄청 노력했다고하더라고요. 처음엔 이아이가 너무 지잘난 맛에 남 깔보듯 말하는게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싫은티 팍팍 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제 숙제를 대신 해주고 공부 도와주겠다고 과제도와주겠다고 연락을 자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뭔가 편해지고 "아 이애가 나쁜애라서 말을 저딴식으로 하는게 아니라 진짜 너무 똑똑해서 사람 다루는게 서툰거구나" 하는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애는 정말 똑똑했어요, 좀 천재끼 있는 친구였고 반에서 항상 일등이였어요. 성격도 강해서 굽히고 들어가기 보다는 자기가 맞다 생각하면 확실히 표현하는지라 다른애들이 기분나빠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친구가 별로없는 이 애한테 저는 프랑스와서 첫친구 인 샘이였죠. 정말 편해져서 어느순간 부터 매일 문자하고 심심하면 통화 하는사이가 됬죠.
하지만 그아이는 정말친한친구가 저밖에 없었고 저는 활발한 성격과 자라난 환경탓에 친구가 정말 많았어요. 그아이보다 친하다고 여겨지는 애들도 많았고 저는 그걸 별로 숨기지 않았던것같아요. 정말 기억에 남는게 파티에 갔다가 술마시고 새벽 2시에 전화해도 그 애는 제 전화를 꼭 받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넌 정말 좋은 친군것같아 어떻게 그래? 피곤하지도 않아?" 그랬더니 "너의 그 많은 친구들 있지? 니가 그애들한테 나눠서 쏟는 애너지랑 애정을 난 너한테만 쏟는다고 보면되" 이러더라고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3년에 한번씩 다른나라로 이사했던지라 인간관계에 연연하지 않는법을 터득했고 한가지 배운건 한사람에게 내인생을 좌지우지 할 힘을줘선 안된다는거였기에 어디살든지 간에 여러 사람을 사귀었던것같아요.
그런저에게 정말 이아이에게 빠지게 된 계기가 있는데, 저는 가족관계도 복잡해서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않았어요. 그래서 어느날 새벽 3시에 울면서 전화를했어요. 받지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당시에는 상대방을 고려하기엔 제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그애는 받더라고요 그때 너무서러워서 전화를 붇들고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계속 울었던것같아요. 한 십분을 그냥 아무 대답도 없이 울고있는 저에게 그애는 "내가 데리러 갈게 기다려 걱정마" 이러고 저는 그날 그의 집에서 잤어요. 그때 이애는 정말 무슨일이있어도 내곁을 지켜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점점 마음을 더주기 시작했던것같아요. 그날이후로 정말 그아이와 정말 즐거운 나날을 보냈어요. 영화관에서 서로 끌어안고 영화도 보고 쇼핑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먹고 틈만나면 둘이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던것같아요. 서로 집에서 같이 영화보고 와인이나 맥주 마시다가 잠들고. 저는 너무 행복해서 무서웠어요 생기면 안되는 마음이 생길까봐 혹은 너무 가까워져서 내가 다칠까봐. 그래서 저는 다짐했어요 거리를 두겠다고. 이기적이였죠 그쪽 입장은 생각도 안하고.

저는 그래서 작은 다툼을 계기로 매일하던 문자를 끊고 얼굴을봐도 무시했어요. 한 2주 정도 그랬는데 정말 힘들더라고요. 아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 2주후에 같은 파티에서 만났을때 그애를 붙잡고 "너 내가 왜 너 피해다니는지 알아?" 하면서 물어봤어요. "아니 근데 대충 짐작은 가"라고 대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뭔데 짐작이 그랬더니 "니가 우리가 너무 가까워지니까 겁먹어서 떠난거잖아" 그러더라고요. 저를 잘 아는거죠. 하지만 전 그순간 그렇다고 지래 짐잡해버린 이애한테 화가 났어요. 그래서 "아니야 난 니행동에 화가나서 시간이 필요했을뿐이야." 라고 대답했어요 그리고 오히려 제가 화를 냈죠 "너는왜 알지도 못하면서 니멋대로 짐작해? 모르면 물어봐야지. 너야말로 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거 다 개소리였던거야? 나랑 풀고싶다는 생각은 했던거니? 피해다니기만한걸보면 너도 별상관 없었던거아니야?" 그랬더니 그애가 말하더군요 "별상관 없었던거 아니냐고? 너랑 대화못했던 지난 2주가 내 인생에서 가장 _같은 2주였어. 계속 속으로 너는 왜 날 무시하는걸까 언제까지 지속되는걸까 보고싶다 계속 속으로 되새겼어" 그때 저는 그말이 가벼워 보였고 믿기지도 않았기에 뒤돌아서 가려고했는데 그애가 저를 붇잡고 편지두장을 주더라고요. "너한테 보여주려고 쓴건 아니지만 못믿겠으면 봐 내가 얼많아 힘들었는지" 하고 가더라고요.


편지내용은 이랬어요 "화요일날 집에 걸어가는동안 과거 회상을 했어, 순간 나는 4년전 미국 뉴져지에 있었고 내 인생은 심플했어. 친구는 별로없었지만 있는친구들 사이에서의 내 자리를 알았고 우리는 그게 오래갈거라는것도 알았지 그애들도 친구는 별로없었으니까. 하지만 내인생에 무언가가 부족했어. 나는 그 부족한게 너였다고 생각했어. 어쩌면 진짜 너였었던것같아. 너는 알거야 내인생에서 니가 가장소중한것이라는걸.
하지만 넌 이것도 알거야 이건 정상이아니고 건강한관계도 아니라는걸. 할수있어서 혹은 이유가있더라고 내인생에서 그냥 떠나버릴수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큰 힘/중요성 을 준다는건 미친짓이지. 난 너무 힘들어, 너없이 사는법을 배워야해.
나는 너를 탓하지않아. 아니 나는 절대로 너를 탓할수없어. 너는 내인생에 중심이니까. 내 인생에 받침돌(?) 같은 존재니까. 근데 내 중심 은 책임을 질줄모르며 깊은관계를 두려워하고 믿음을 불신하며 까가워지면 뿌리치고 도망을가. 물론 이건 니가지금 나한테 말을 안하는 이유가 내가 짐작하는 이유일때의 이야기야.
어째뜬 난 너없는 인생을 상상할수없어. 니가 나없는 인생을 계속 상상하지만 않아도 우리는 좀더 쉬워지겠지.(이건널 탓하는게아니야 its a statement of fact(번역불가))
난정말 _같은 일주일을 보냈어 그리고 그 _같은 일주일에 대해 대화할 사람도 없었지. 니가 그사람이 되기를 거부해도되. 깨진유리위를 걸으며 새로운사람을 찾으면 되니까, 왜냐하면 너를 그게 덜 아프거든 가만히 앉아서 니가 나를 다시 봐주길 기다리는것보다. 내바로옆에 앉아서 나를 무시하는 널 보는것보다.
우리가 계속 친구로 지내는걸 원한다면 너가 이 말안하고 거리를 두기위해 무시하는거 그만해야되. 그리고 내가 보기엔 니가 바뀌기위해선 나도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해. 니가 바뀌기위해선 나는 이제 너를 두고떠날 준비가됬다는걸 알아야한다고 생각해. 내가 니곁에 있는걸 아니 내존재 자체를 계속 당연하다고 여기는걸 그냥 앚아서 지켜보기에는, 니가 나없는 삶을 상상하고 계속 친구로 지낼지 고민하는걸 마냥 바라보기에는 내 자존심 자존감 이 허락하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못견디겠어. 정말 끝도없이 우울해지니까.
뭐 이제부턴 니 결정에 달렸어. 하지만 뭐가 어떻게 되더라도 이것만은 변함 없어. 사랑해 그리고 너는언제나 내 가슴 정말특별한곳에 남아있을꺼야.”

이걸 읽고 저는 많은 감정이 스쳐지나갔어요. 아 내가 이 애한테 이렇게 큰 존재였구나, 에서부터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까지. 그때 너무 미안해서 정말잘못했다고 나도 너없이 못산다고 이제부터 보여주겠다는식으로 말했어요. 내가 니가 날 사랑하는것 보다 널 덜 사랑하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주겠다고. 이제는 더이상 내가 니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않는다는걸 확실하게 표연하겟다고. 그리고 정말 그뒤 한달동안 꼬박꼬박 매일 일어나면 문자하고 하루종일 대화하다가 저녁에 자기전에 잘자라고 보내고 모든일과를 보고하다싶이 둘이 붙어다니거나 대화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열심히 소중하다고 표현하다 보니까 정말 이사람 없으면 죽겠구나 싶기 시작했어요. 보고싶어 미치겠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애가 다른 친구와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여자와 시간을 보내는걸 그냥 보고 듣고만있는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지난 친구로 지내는 3년간 저도 여러남자를 만낫고 그아이도 여러 여자를 만났어요. 항상 연애상담을 서로에게 하고 이애가 좋아하는여자애 내가 좋아하던 남자애 다른이들과의 원나잇 혹은 사귀면서의 경험들을 다 털어놓는 사이였고 저는 남자친구들과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이애한테 털어놨어요. 서로 항상 연애에 있어서는 응원해주고 조언해줬었는데, 지금 그게 너무 힘들어졌어요. 원래는 괜찮았는데 어느날 부터 다른 여자 얘기를 하면 듣기 힘들고 여자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으면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래서 마음이 깊어진 후로 이문제 저문제로 더 자주 다투기 시작했고 좋을땐 너무좋았다가 잠깐이라도 싸워서 연락이 안되면 너무 괴로워요.
이애는 제가 지를 이런쪽으로도 좋아한다고 생각지도 못할꺼에요. 소중하게 생각하긴 하지만 불과 몇달전만해도 전혀 성적으로 호감이 가는 대상이 아니었거든요. 서로 이성적으로 만나는거 에 대해 말해보지 않은건 아니에요. 예전에 이애가 저한테 우리가 만난다면, 이라는식의 얘기를 했을때 저는 그때당시에 남자친구도 있었고 관심도 없었는지라 “난 죽었다 깨어나도 너안만나ㅋㅋ” 이랬어요. 그때 이유나 들어보자 라고 말했을때 저는 “일단 넌 생긴게 정말 아니야. 내가 아직 어리고 철이없어서일진 몰라도 생긴거 많이본단 말이야” 이렇게 말했었던것같아요. 진짜 병신이죠. 과거에 저를 정말 죽도록 패고싶네요. 그때 당시에 저는 인기와 칭찬에 취해있기도 했고 “내가아깝지” 라는 생각이 조금이나마 있었던것같아요. 진심으로 한심합니다. 지금은 그렇게 보였던 그애가 너무나도 귀엽고 잘생겨보이는데 미칠것같아요. 그전에 보였던 단점 마저 매력적으로 보이는 제가 정말 미친건가 싶어요. 과거에 이렇게 확실하게 선을 그었어서 그애가 제앞에서 다른 여자 얘기를 하는건 당연한거 알아요. 지금 마음 바뀌었다고 말하는것도 웃길 것 같고, 무엇보다 지금 관계가 틀어질까봐 뒷걸음질 치는것말고는 할수있는게 없어 보여요. 지금 답답하다고 생각 하시겠죠. 하지만 진짜 걸림돌이너무 많고 생각할게 너무많아요. 원래저는 정말 당돌한성격과 치솟는 자신감때문에 남자한테 재미사마로는 관심이 가서든 서스름없이 표연했고 항상 원하는걸 얻었지만 항상 뒷감당 할수 있을 만큼에 거리가 있는 남자들이였어요. 지금 이애를 사랑한다고 말하면 돌이킬수없이 빠지거나, 지금 이관계가 깨지거나, 아니면 이애가 내가 사랑하는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내가 다치거나 셋중하난데 정말 무서워요. 처음으로 저에게 누구와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사람이 생겼는데 그걸 잃을수있다는게 무서워요. 무엇보다 지금 이 애가 만나는 여자가 여럿인데 그중하나로 끝날까봐 두려워요.
그리고 우리가 이번 여름방학때 일주일동안 바르셀로나를 같이 여행가려고 비행기표도 호텔도 다 끊어놨어요. 그래서 지금 어색해지거나 멀어지기라도하면 600€ 그냥 날리는거에요. (진짜 진지한 걸림돌이에요.)
게다가 내년에 이 애는 영국 옥스퍼드로 대학가고 저는 파리에 남기때문에 어차피 망했어요.
그런데 지금 저는 너무 힘드네요. 더 가까워지기도 무섭고 멀어지는것도 무섭고 지금 이자리는 괴롭고. 결론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털어놓고싶었어요. 저는 나름 인기가 많고 외모를 높이 평가 받고있는데 그아이는 특히 제 친구들이 좀 깔보는 경양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여태 만났던 남자들과는 너무 다른 식에 사람이기때문인지 주변 친구들은 제가 그애한테 이런마음 품고있다는걸 알면 미쳤다고 우리둘이 사귀면 진짜 자살할 거라는 친구도 있었기에 주변 누군가에게 털어놓기에는 이해받지 못할 고민이었고, 그렇다고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결론없는 불평을 들어달라기에는 미안한 마음에 이렇게 익명성을 빌려 마음을 정리 겸 털어놔 봐요.
이번주 토요일날 다른 여자애랑 데이트 나간다는데 전그냥 집에서 우는것밖에 못할것같네요.
어떻게 3년동안 전혀없던 이런 감정들이 이렇게 뒤늦게 생겨나서 저를 괴롭히는지 정말 원망스럽습니다.
그런데 저를 저렇게 소중하게 생각해주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내가 예쁘다는 걸 되새겨주고 가치있는 사람이 된것같이 대해주고 힘들때 위해주고 재밋고 똑똑하고 배울점많고 다정하고 사랑스러운데 어떻게 안 좋아할수가 있겠냐고요.
이상 한 프랑스 파리에 사는 여고생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