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힘든 결혼생활 하면서도 "내가 철이 없나봐."
"나만 참으면 돼." 하면서 버텼는데,
막상 이혼하고 나니 이렇게 홀가분할수가 없네요.
가끔 제가 이혼한 줄 모른 지인들이 남편은
잘 지내냐며 안부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제 친구들은 다 지방에 살고 있고,
제가 이혼했다고 주변에 말하지를 않아서
이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때마다 가슴 뜨끔뜨끔했던 것도 거의 없어졌네요.
판에 들어오게 된 이유 첫번째는 지금 힘든
결혼생활하시면서도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셔서(제가 그랬습니다) 못 헤어지시는 분들은
늦지 않았으니 용기내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고요.
두번째는 정말 오랜만에 전남편 소식 들어서에요.
저는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다 잘만 살고
착한 사람들이 오히려 고생하는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저에게 그렇게 못되게 군 남편도
잘 풀릴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막상 소식 들어보니까 그렇게 잘 풀리는것도
그렇다고 완전 망한 것도 아니더군요.
저랑 이혼할 쯤 만나던 여대생과는
결국 여대생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헤어졌다네요.
근데 웃긴 건, 이번에는 고졸에
빵집에서 알바하는 20살짜리
여자애를 사귀었다고...
아니 어린 여자애를 왜 이렇게 좋아하죠.
저랑은 대체 왜 살았는지...?
제가 늙어서 싫어했나? 싶을 정도에요ㅋㅋ
시어머님이 전화해서 한탄하시더라고요.
당신은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요.
그 여자애가 임신 5주인가 그렇다네요.
그래서 사귄지 몇개월만에 결혼한다고...
20살짜리 여자애랑;;;;;;
전화하신 용건은 전남편이 시어머님 보험비
대신 내주는 보험이 있는데 그거 보험증권
어디다 뒀냐, 전남편이 가져간거 맞냐 하는 거였고
저게 주용건은 아니었지만...
그 여자애네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전남편은 여자애네 아버지한테 싸대기까지 맞았다네요.
그래도 결국 결혼 하긴 하겠죠, 임신까지 했는데.
신혼집 구할 돈을 아직 못 모아서 시어머님네
들어가서 살거 같은데 시어머님은 우리 아들
홀대하는 양식없는 집안 딸이라며 이를 갈고 계시고...
조용하고 편안한 인생을 원했던 저와
전남편은 애초에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아주 그냥 네츄럴 본 사랑꾼이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