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이혼한 남편 소식 들었네요

ㅇㅇ2018.03.29
조회365,095

판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힘든 결혼생활 하면서도 "내가 철이 없나봐."

"나만 참으면 돼." 하면서 버텼는데,

막상 이혼하고 나니 이렇게 홀가분할수가 없네요.

 

가끔 제가 이혼한 줄 모른 지인들이 남편은

잘 지내냐며 안부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제 친구들은 다 지방에 살고 있고,

제가 이혼했다고 주변에 말하지를 않아서

이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때마다 가슴 뜨끔뜨끔했던 것도 거의 없어졌네요.

 

판에 들어오게 된 이유 첫번째는 지금 힘든

결혼생활하시면서도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셔서(제가 그랬습니다) 못 헤어지시는 분들은

늦지 않았으니 용기내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고요.

 

두번째는 정말 오랜만에 전남편 소식 들어서에요.

저는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다 잘만 살고

착한 사람들이 오히려 고생하는 줄만 알았어요.

그래서 저에게 그렇게 못되게 군 남편도

잘 풀릴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막상 소식 들어보니까 그렇게 잘 풀리는것도

그렇다고 완전 망한 것도 아니더군요.

 

저랑 이혼할 쯤 만나던 여대생과는

결국 여대생 집안의 반대를 이기지 못해 헤어졌다네요.

 

근데 웃긴 건, 이번에는 고졸에 

빵집에서 알바하는 20살짜리

여자애를 사귀었다고...

아니 어린 여자애를 왜 이렇게 좋아하죠.

저랑은 대체 왜 살았는지...?

제가 늙어서 싫어했나? 싶을 정도에요ㅋㅋ

 

시어머님이 전화해서 한탄하시더라고요.

당신은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요.

그 여자애가 임신 5주인가 그렇다네요.

그래서 사귄지 몇개월만에 결혼한다고...

20살짜리 여자애랑;;;;;;

 

전화하신 용건은 전남편이 시어머님 보험비

대신 내주는 보험이 있는데 그거 보험증권

어디다 뒀냐, 전남편이 가져간거 맞냐 하는 거였고 

저게 주용건은 아니었지만...

 

그 여자애네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전남편은 여자애네 아버지한테 싸대기까지 맞았다네요.

그래도 결국 결혼 하긴 하겠죠, 임신까지 했는데.

신혼집 구할 돈을 아직 못 모아서 시어머님네

들어가서 살거 같은데 시어머님은 우리 아들

홀대하는 양식없는 집안 딸이라며 이를 갈고 계시고...

 

조용하고 편안한 인생을 원했던 저와

전남편은 애초에 안 맞았던 것 같아요.

아주 그냥 네츄럴 본 사랑꾼이었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