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반 친구와 사랑에 빠졌다

ㅎㅎ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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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판친들 나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정쓰니라고 해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제목 그대로야



우리 학교에는 특수교육반이라는게 있어.
지체 장애인 친구들이나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따로 수업을 듣는 곳인데 내가 작년에 특수교육반 교실 청소를 맡았었어.



나랑 내 친구 세명.
이렇게 네명이서 청소를 했었는데,
우리가 청소할때 특수반 친구들이 5명이었어.
그중에서 1학년에 남자애가 하나있었는데




지체장애인이었어.
근데 키도 크고 되게 평범하게 생겼고 성격도 엄청 조용해서 내 딴에는 되게 특이해보였어.




나도 편견이 있었는지라 우리 엄마가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해서 좀 견제?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을 외우고, 부르고, 급식먹을때도 갑자기 와서 왔다갔다거리고 청소할때도 따라다니고 내 친구들하고는 완전 다르게 눈에 띄게 날 따르고 그러는거야.




(걔 이름을 철수라고 할게.)




그래서 내 친구가 장난으로
"철수야 너 정쓰니 좋아해?"
몇번 그랬는데 처음엔 아니라고 하더니
어느순간엔 내 얼굴 빤히 쳐다보다가 도망가고 그러는거야.




그렇게 철수의 본 성격을 알수있었는데.
조용하긴한데 좀 산만했어.
몸도 잽싸고 그리고 솔직하고.




그렇게 작년 2학기도 특수반 교실청소를 맡게 됬는데 솔직히 특수반 친구들하고 친해지면 막 놀리고 싶어지고 그러잖아,
근데 1학기때 철수랑 학교에서 많이 만나면서 철수랑 되게 친해졌었단말야.




내가 철수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그때쯤이었는데 내가 처음으로 철수한테
"철수야 나 좋아?"
이렇게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때 철수가 고개를 엄청 끄덕이면서 웃었어,
근데 뭔가 그 티없고 깨끗한 모습이 되게 설레게 만들었어.




근데 짜증날때도 있었어.
철수가 날 좋아한다고 말한 이후로 날 좀 귀찮게 했어.




철수랑 복도에서 만나면 끝까지 날 쫓아오고 애들이 놀리기도 하고 한번 붙으면 떨어질 생각을 안했거든.




근데 어느순간부터 귀찮다는 생각보다는 나한테 이렇게 헌신적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생각하니까 철수가 너무 멋있어보였고, 평범한애들하고 사귀면서 허세받아주는 것보다
철수가 거짓없이 아껴주는게 더 행복했어.




올해는 특수반교실청소를 안맡았는데 도서관이나 산책하다 자주 만나면 같이 얘기해, 말수는 없지만 내말도 잘들어주고, 일단 엄청 밝게 예쁘게 웃어줘.




저번주에 내가 철수한테 "철수야 너 사귀는게 뭔지 알아?" 그랬더니 안다고 하는거야, 그래서 누구랑 사귀어봤냐고 했더니 같은 특수반 친구랑 사귄적이있대, 그래서 "나랑 사귀면 어떨것같아" 라고 하니까 모르겠다면서 또 도망갔어.




난 철수가 늘 변함없다면 사귀어도 좋을것같거든.




판친들 눈에는 어때?
내가 연애가 고파서 물불못가리는애같애?
근데 난 진짜 걔가 꿈에도 나오고
걔가 밥먹고 반으로 들어가는 루트로 일부러 따라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내가 이상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