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선생님인데 아이가 엄마한테 다르게 말해요

2018.03.30
조회4,098
어머님들이 많으신 카테고리인거 같아 글을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ㅠㅠ

저는 정식 선생님은 아니고 휴학생인 영어 유치원 보조 알바 선생님이에요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높은 시급에 끌려서 일을 하게 되었어요ㅠㅠ

오늘 어떤 아이(a)가 친구(b)의 안경을 던져서 부러지는 일이 있었는데요 저는 보지를 못했어요...

제가 왜 던졌냐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을때 a가 저한테 말하기를 본인이 b의 어떤 행동 때문에 화가 나서 다른 친구(c)쪽으로 던졌다고 했어요

전 그 얘기를 그대로 a어머니께 전했고요

근데 a가 엄마한테는 c가 던지라고 해서 던진거라며 말하는 바람에

a어머니가 제가 아이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친구가 던지라고 해서 던진건데 화나서 던졌다고 말을 전한거에 원장님께 화를 내시면서 cctv를 보자고 하셨나봐요

교실에서 a가 영어로 더듬더듬 말하기에 따로 한국어로 말해보라고까지 했는데도 전혀 c가 던지라고 했다는 말이 없었거든요

제가 a 앞에서 c를 불러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a와 c 둘 다 그런 말이 없었어요

절대 무섭게 혼내거나 소리 지르거나 다그치지 않았어요

오히려 달래듯이 얘기했죠

제가 평소에 속으로 a를 다른 아이들보다 더 이뻐라 했거든요

높은 시급 때문에 일하고 있긴 하지만

워낙 평소에 아이들 좋아하고 정말 제가 할 수 있는건 사랑해주는거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아이들 얘기 들어주고 아이들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사랑으로 보살피고자 노력해요ㅠㅠ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겠죠 그치만 아이들과의 관계는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일로 너무 많이 속상해요

정말 이뻐했던 아이였는데..

왜 저와 엄마한테 다르게 말했을까요?

c가 던지라고 했다고 저한테 말을 했으면 오히려 c도 같이 혼났을텐데 말이죠

c가 있을땐 말 못하더니 c가 없이 엄마랑 있을때 c탓을 하니...

아마 엄마한테 더 혼나기 싫어서 전 a의 거짓말 핑계가 아닐까 해요ㅠㅠ

그치만 어머님한테는 제가 죄인이죠...

어머님들 아이가 부모님께 100%진실만 얘기하는건 아닌가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