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억울해서 그런거지

ㅇㅇ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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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시간 동안 까맣게 잊고 살다가 문득 들려오는 니 소식에 흔들리는건 억울해서 그런거지.

 

사귀는 동안 어찌보면 딱 사랑의 정도를 그렇게 보여줬는데 너와 나는 특별하다고 믿은 내 믿음이 깨어진게 억울해서 그런거지.

 

그저그런 연애 혹은 평범한 그 수준의 연애, 그리고 더러운 끝이, 내가 믿었던 환상의 진상이라 그런거지. 내가 너무 바보같고 너 때문에 속앓이 하고 상처입어 다가오는 사람들 다 밀어내고 혼자임을 자처한 그 시간이 억울해서 그런거지.

 

너도 어쩌면 나를 그리워했을 거라고 어쩌면 지금도 가끔은 내생각을 해주고 나처럼 속앓이 할거라고, 또 멍청한 생각하고 있는 내가 참 한심하고, 그걸 믿은 시간을 날린 게 억울해서 그런거지.

 

고작 그 알량한 애정따위에 목맨 내가 불쌍하고 한심하고 억울해서 그런거지

 

나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너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고 이제 가정 꾸릴 너완 달리 한없이 불행한 내 세월이 한심하고 억울해서 그런거지

 

너가 그립다거나 다시 돌아가고싶다거나 그런게 아니야.

 

그냥 널 만난 시간들이 아까워서 억울해서 그런거야. 다 내탓이야. 내 인생 망친게 네 탓이겠니. 내탓이지. 너같은걸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속앓이한 내탓이지.

 

잘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