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남동생 밥을 차려줘야하나요?

ㅇㅇ2018.03.31
조회2,016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방탈이지만 여기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고 조언도 구하고싶어서 글 써봅니다. 글이 두서가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맞벌이를 하셨습니다. 두분 다 늦게 들어오시는게 대부분이었고 일찍 들어오시는날도 저희가 이미 학원에 가 있을 시간이라 동생과 제 저녁밥, 설거지 같은 간단한것들은 제가 해왔습니다.

처음엔 아니었지만 점점 엄마가 제게 기대는 부분이 많아졌고, 요즘은 제가 부모님 딸이 아니라 동생 보모역할을 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생 학교갔다가 오면 당연히 밥 차려줘야하고, 제가 밖에 있을때 집에 아무도 없으면 김밥같은걸 사다가 갖다주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밥을 차려줘도 뒤에 설거지가 안되어있으면 항상 저부터 다그치셨구요.

제가 중학생땐 동생이 초등학생 어리니까..하고 제가 고등학생땐 동생이 사춘기 힘들때니까..하고 참았습니다. 제가 참 멍청하죠 전 제 친구들도 다 이러는줄 알았습니다. 엄마한테 힘들다 하고 하소연도 하고 화도 내면 누나가 되어서 동생한테 그것도 못해주냐며 오히려 혼내셨고 말 안듣는다고 신세한탄에 변했다며 이모,고모들께 장난식으로나마 흉도 보십니다.

최근에는 동생 수학여행간다고 용돈도 찔러주라고 하셨네요. 그때 엄청 크게 화냈어요 난 엄마딸이지 동생 보호자가 아니다 내가 그걸 왜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시는데 그 뒤로는 똑같아요 오늘아침에도 엄마 나간다고 동생 학원갈때 밥 차려줘라고 그랬거든요.

정말 싫어요 모든게 동생도 이럴때 정말 밉고 원망스러운데 제가 해주면 항상 고마워하고 제 말을 잘 따라주는 착한 동생입니다. 엄마말보다 제말을 더 잘 들을 정도로요. 서로서로 힘든거 얘기도 하고 들어주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요즘은 진로쪽으로도 얘기 하구요. 이런 동생이니까 싫어할수도 없고 힘드네요 엄마가 요즘 동생과 이런 얘기도 하는걸 아셨는지 동생 학과는 어디로 정했냐, 공부는 하는거같냐, 여자친구는 있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노이로제 걸릴거 같아요

하루빨리 학교 졸업해서 독립하고싶어요. 제가 졸업하고 서울로 간다고 하니(집은 부산입니다) 딸 없이는 못산다고 따라 올라오신다네요ㅋㅋㅋㅋ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