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내면서

그날처럼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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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지? 어느 덧 우리가 헤어진지 2주가 지나가네.

이별 후에 시간이 너무 정신없이 간 것 같아.

조금 더 시간이 천천히 갔다면 너를 잊고 정리하는게 빨라

질수 있었을까?

정말 죽을만큼 잡고싶었고 잡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지만

이별을 결심할 때 까지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했을 너를 생

각하니까 차마 그럴 수가 없더라. 하루에도 수십번 너의 사

진을 찾아보고 연락을 할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나 혼

자만의 미련이고 마지막 모습은 그래도 구질구질하지 않은

남자친구로 남고 싶어서 그러지 못했어. 아직 너를 생각하

면 저절로 미소부터 지어지고 좋았던 시간들 행복했던 추억

들이 떠올라서 더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애. 많이 그리워도

해보고 원망해봐도 이제 너에게 닿지 않을걸 알기에 그저

좋은 기억들만 안고 마음속에서 너를 보내보려고 해. 네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음 편해질 수 있도록.. 겁많고 소심한

너를 나보다 더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 지켜주고 사랑해줄

수 있도록.. 이렇게 마지막이 올줄 알았었다면 그때 손 한번

더 꼭 잡아보고 한번이라도 더 따뜻하게 안아줄걸 마지막까

지 나는 겁쟁이였던것 같아. 너와 남긴 추억의 흔적들이 많

지 않아서 그립고 보고싶을때 기억의 자락에서만 꺼낼수 있

다는게 아쉽지만 그만큼 지워야할 추억이 많지 않아서 네가

나를 잊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어서 다행인것 같은 마음도 들고 이별을 고하면서

처음으로 내앞에서 펑펑 울던 너를 보면서 나까지 울면 네

마음이 너를 죄인으로 만들까봐 울수가 없었어. 그 눈물속

에 나에 대한 미안함과 내가 못다 준 사랑들이 녹아 있었던

것 같아 가슴이 무너져 내리고 혼자 새벽까지 흐느껴 울었

었는데 이제는 내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서 파병도 준비하고

내 미래를 다시 그려나가보려해.. 잠깐의 욕심이었지만 오

랫동안 마음에 새겼던 너를 내 옆에 둘수 있어서 정말 행복

했던 시간들이었어. 앞으로도 알아서 척척 잘 해내겠지만

언제나 행복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그 예쁜 웃음 지으

면서 멋지고 당당하게 미래를 걸어갈수 있도록 멀리서나마

응원할게. 너도 살아가다가 문득 내가 떠오른다면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서 너의 사진속에 내가 나쁜사람이 아니었길

바래. 많은 시간이 지나서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빛바랜 추

억이 되었을때 서로가 서로에게 나쁜 추억이 아니었길 바

래. 자유롭지 못한 직업군인 사랑해줘서 고마웠고 잘지내야

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