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애 종지부 !저 오늘 헤어졌어요.

글쓰니2018.04.01
조회1,629


안녕하세요!
몇번 게시글 올렸었는데요.
3년 사귄 남친이 바람을 펴서 집가는 길에 글쓰기도 하고
헤어지네 마네 게시글 올리고 우울해했었습니다.

너무 수치스럽고 어디에도 얘기 할 수 없는 부끄러운 상황이여서
혼자 계속 속으로 삭히다가 위로 받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욕은 그래도 듣고싶지 않네요. 너무 힘들거든요 지금.

약간 답답한 얘기부터 하자면
바람피고 용서해달라길래 용서해줬었어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이렇게 가슴 아파하다 결론이 났습니다.

이유는 제가 너무 사랑하니까도 있지만...
납득이 안된 것도 있네요.
아직 기억 속에 남자친구는 다정했었으니까.
그래서 쉽게 헤어질 수가 없었어요.

사실 1년 전에도 비슷하게 애매모호하게 바람 폈었어요.
그때도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요.

이번은 너무 확실하게 증거가 잡히니까
아닌 거 알면서도 쉽게 놓아주지 못하고
트라우마때문에 새벽에 잠도 못자서
지금까지 일주일째 잠 못자고 밥 못 먹고 결론 내리고 헤어졌네요.

남자친구가 잘하겠다. 바람 같은 거 두 번 다시 피우지 않겠다.
말하더니 용서해주자마자
너랑 사귀는 거 자신없다. 너 사랑하는 게 아닌가보다.
그런 말로 상처줬구요.

아 바람핀 여자랑 남친 사이는 남친이 일방적으로 좋아하는 사이에요.
여자분은 제 남친이 여자친구(저)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모르는 척 연락 받아주고 그랬던거 같네요.
그 분도 정상이 아닌거 같아요 사실 ㅋㅋ 그래도 욕할 명분이 없어서
그냥 이 악물었어요. 상황 자체는 남친이 짝사랑 하는 거였으니까.

바람 핀 거 알게 된게 남친 컴퓨터에 있는 카톡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평소에도 프라이버시를 엄청 중요하게 여겨서(개뿔) 핸폰 본 적 없어요. 그놈의 프라이버시가 뭐라고 전 또 존중해줬네요.)

카톡에는 저 꼬시려고 사귈때 해줬던 말도 있었고
머리 묶은 거 너무 이쁘다. 보러가고 싶다.

저랑 제빵 만드는 걸 요즘 취미로 했었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 만들어 주려고 연습한거였고

같이 제주도 여행도 갔었는데 여행 기념품 하나도 안사주더니
그 여자 사주려고 사서 가져다 바치고

전 수험생이고 남친은 대학생이에요. 여자분은 대학 동기인데
남친이랑 반동거(주말은 제가 집에 올라가는)했었는데
평일에 학교 점심시간에 같이 밥먹으려고
맨날 점심 굶어가며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그 여자와 단둘이 밥먹고 있었구요.

3개월 전쯤 춤도 배운다면서 그 여자랑 같이 춤추려고 댄스학원 등록한거였고.

심지어 바람피운 당시에도
다음 날 여자분이랑 여행가기로 했더군요.
1주년 기념 여행으로 갔던 추억이 있는 장소로요
게다가 스파있는 고급 펜션..(남친,여자분,남자동기 셋이서요)

항상 여행가면 재가 계획 세우고 힘들어서
불만 얘기하면 계획 세우는거 너무 힘들다면서
그 여자분하고 갈때는 확인해 보니까
본인이 다 계획 세우고 숙소까지 잡아놓더라구요.
제발 가지 말아달라 울고불고 그랬는데
결국 갔습니다 . 가더라구요ㅎ

그러고는 본인이 더 힘들다 죽고싶다 뭐다 보내놓더니
또 술은 잘 드시더라구요. 나중에 영수증 있어서 봤더니
회 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한번도 같이 안먹어 줬으면서
회를 열심히 드시고
저한테 너무 힘들어서 친구들 놀라고 보내놓고 잠든다는 그때쯤
여자분 사진 열심히 찍어주고 있었고.

사실 쓰면서 아직도 눈물이 나오네요.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요.
정말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안나올줄 알았는데 그래도 나와요.

아 그런 적도 있었어요.
그여자에게 한참 빠졌을 때인데
사실 남자친구가 지방에 있는 의대생인데요.

제가 가슴 쪽이 너무 숨쉴 수가 없을 만큼 아파서
물어봤었는데 엄청 놀래고 걱정하더니
동기들에게 물어보고 알려주겠다며 알려줬었는데
그 물어본다는 동기가 그 여자분이였어요.
그 여자분께는 '전 여친'이 나에게 이런걸 물어본다 라고 물어봤더라구요.
그 여자분은 걔는 왜 오빠한테 그런 걸 물어봐? 귀엽다
라며 비웃는 투로 대화가 오갔더라구요.

사람 한 순간에 병x 되는 거 정말 일도 아니네요.

믿었던 시간들
사실 저 혼자만 북치고 장구치고 그랬던거였어요.

기념일도 생일도 한번도 한순간도 안챙겨주던 남자친구.
그래도 힘들었던 순간이 제가 정말 많았는데
옆에 있어주던 유일한 사람으로 생각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해를 해주고 저도 편이 되어주려고 했는데..


맞네요.. 제가 을이였어요.

바람피우고 헤어지네 마네 하다가
제가 용서하니 다시 갑이 될줄 알았는데
절 더 무시하는 갑으로 변해서 보게 됐네요.
가슴이 정말 너무 쓰라려도 이해해줬는데
그게 더 만만해 보였던건가봐요.

바람 피우고 들킨 이후로 연락을 먼저 한번도 안하고
사랑한단 말도 보고싶단 말도 하나도 안하고
맨날 단답에 전화도 안받고..
너무 답답해서 남친 있는 곳으로 갔더니
왜왔냐고 얼른 돌아가라 하고..

속상해서 술마시면서 얘기 좀 하자 하고
술마시고 울면서얘기하는데
나한테 뺨맞고 싶냐며 정색하던 남자친구..

그 말에 정신 차려보니
제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란걸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대로 짐싸들고 다시 집으로 와서
잠도 못자고 밥먹으면 게워내고
그렇게 있다가

남친 프사가 벚꽃으로 바뀌고 뭔가 핑크핑크하길래
그냥 헤어지자고 말했습니다.

죄송해요..ㅠㅠ 너무 길죠? 정말 다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려요..주위에 너무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못해요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카톡으로 헤어지자 보냈는데 몇시간째 확인도 안해서
전화 3번 해봤는데 안받네요.
전 이정도의 여자친구였나봐요 .

한번이라도 절 사랑한 적은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나고
너무 외롭다고 말했을때 되려 신경질 내던거도 생각 나고

좋았던 기억이 생각이 안나요. 분명 있었는데..
연락 안오는 남자친구가 적응이 된게 슬프면서 웃기네요.

그냥 너무 괴로워서 넋두리도 쓰고 ..저번에 후기 남겨달란 분이 계셔서요.
벚꽃 피면 남친이랑 놀러가서 같이 걸어보는게 소원이였다 했는데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랑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여자분 너무 얄밉고 부럽고.. 생각만 하면 고통스러워요.

그냥 저 잘되라고 응원 메세지 주시면 안될까요?
내일은 링겔 맞아야겠어요.
예전에 쓴 글도 링크 댓글로 남겨두고 시간 지나면 보려구요.
언젠가 이 시간 생각하면 웃을 수 있음 좋겠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