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한 내용 매번 잊어버리는 남편은 대체 뭘까요?

2018.04.01
조회481
결혼 6년차 주부입니다.
거의 매일같이 남편이 제가 하는 말을 잊어버려서 미칠거 같아요.
예전엔 못 들었다,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잡아떼더니
이제는 아예 사실을 왜곡해서 주장해요.


되게 사소한 일들이긴 한데,
이게 쌓이고 쌓이니 이제는 조금만 모른다고 해도 화가 나고 말도 섞기 싫은데
다들 이렇게 사시는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한 예를 들자면,
남편만 쓰는 어떤 소모용품이 있는데,
비교해보니 아마존에서 구입하는게 더 좋은 브랜드거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앞으로 보충할 때는 아마존에서 사기로 했다고 화면 보여주며 설명을 했었어요.
그러니 다 쓸 때 쯤 되면 알려달라 했었죠.


어제 제가 아마존에 다른 것들을 주문하다가
같이 시킬거 없냐 물었더니 없대요.

근데 오늘 아침에 외출 준비 하는데 그 소모용품 빈 껍데기를 식탁에 올려놨더라구요.
뭐냐 물어보니 다 떨어져서 사려고 한대요.


어제 아마존 시킬때 얘기해 주지 그랬어~ 아깝다. 그랬죠.
(그냥 웃으면서 평범하게 말했어요)


1단계: 니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냐-> 상세 정황 얘기함


2단계: 아니 그래도 아마존하고
비교해 본 다음에 사려고 했다
-> 아니 가격 비교 이미 했다니깐요?
그리고 앞으로는 저 껍데기 꺼내 놓은거랑
다른 브랜드 사기로 했다니깐??

3단계: 근데 너 오해하는거야. 내가 언제 오늘 외출했을때 산다고 했어?
-> 가격 비교 하려고 하셨다면서요...

4단계: 머리 식히고 얘기하자. 너 자꾸 하지도 않은 말 가지고 했다고 우기면 곤란해.
-> ......



언제는 무슨 체험 코스를 예약하는데,
A, B, C 가 있어서 각각의 내용과 차이점을 사이트 같이 보면서 알려줬어요.
다음날 예약하는데, 원하는 날짜에 A가 마감이라
그럼 B라도 할까? 물어보니
태어나서 처음 본다는 표정으로 그게 뭐야? 이러는데...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사람이 자세한 기억은 못 하더라도
B는 무슨 내용이었지? 정도만 말 했어도 화가 안 났을거예요.
그 얘기를 했더니 ‘그거나 그거나 같은 말 아니냐’며 제가 너무 예민하대요.



뭘 실컷 말 해 줘봐야 다 잊어버리거나
이상하게 기억을 하니 의욕도 없구요...
모든 대화를 녹음할까 생각도 했었네요.

그 몰라하는 표정? 만 지어도
또 시작이구나 싶어서 열이 받아요.
심지어 매일같이 그런 일들이 있구요.

남편 투명인간 취급하고 살면 편할텐데
여기 외국이고 남편 따라 홀로 따라와 사는거라
지인도 거의 없고 만날 사람도 없어요.
의지할 건 남편 뿐인데 남편과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니 미쳐버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