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연애한지는 1년반 결혼한지는 6개월정도 됬어요. 연애때는 근무시간이 달라서 주로 커피나 디저트로 데이트를해서 같이 밥먹은적은 그리 많지 않아요. 남편이 같이 밥먹으면 한번 맛본다고 한두숟갈 맛보기는 했지만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이때 알아봤어야했음)
결혼을 하니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제가 음식을 시키면 한번도 안먹어보는적이 없고 한숟갈로 안끝나서 늘 저는 1인분도 못먹고요, 또 자기꺼는 죽어도 안나눠줘요. 아니면 아주 조금 주고 생색내듯이 자기꺼 나눠줬다하고
뺏어먹는게 취미인지 배 안고프다고해서 제꺼만 먹으려고 차리면 꼭 뺏어먹고
친정엄마 음식솜씨가 좋으신데 엄마가 음식해주시면 저는 음식 구경도 잘 못하고
2인분 나오는 음식을 먹으면 꾸역꾸역 빨리먹어서 전 별로 먹지도 못해요. 거기다 이기적이어서 2인분음식을시키면 꼭 자기가 먹는걸 시켜야해요 (예를들어 전 곱창이 먹고싶은데 남편은 곱창을 못먹어 다른걸 먹어야 합니다)
오늘 열 엄청받아서 글을 썼는데요, 며칠간 몸이 진짜 아파서 제대로 먹지를 못했어요. 입맛도 없다가 햄버거 광고.. 보니까 정말 먹고싶더라구요.
마침 잘됬다고 자기도 먹고싶었다고 치킨너겟 10개짜리 두개, 햄버거 두개 감자튀김 세개를 시켰어요. 전 그냥 햄버거 하나랑 감자튀김 하나만 먹을 예정이었어요. 너겟은 자기가 20개 못먹는다고 두개주문해서 같이먹자고 엄청 선심쓰는척? 해서 주문했구요
남편이 치킨너겟 두팩하고 감자튀김 전부 자기쪽에 세팅해놓고 제 햄버거 줄때 지가 열더니 한입 크게물고 주더라구요 ㅎㅎ 진짜 먹는게 처먹는걸로보인다는게 실감이 났어요. (자기 햄버거는 까지도 않았음)
먹다가 너겟 하나만 달라고하니까 그럼 제 햄버거 한입하고 바꾸자고 햄버거 들고있는 제 손 잡더니 한입 더 먹고 선심쓰듯이 너겟 하나 던져줘서 진짜 폭팔해서 너 다먹으라고 하고 방에 왔습니다
와서는 왜그러냐고 내가 한입 조그맣게 (강조함) 맛본게 죽을죄냐 너겟 같이 나눠먹지 않았냐 (하나 햄버거 한입이랑 바꾼거) 니돈으로 샀으면 난 굶어야되냐 개소리 하기에 그냥 냅둿습니다.
결혼하고 햄버거 하나 먹는게 이렇게 힘들다니 햄버거 반하고 너겟 하나 먹었네요. 진짜 이런 식탐 평생 감당할 자신이 없어집니다.
좋아질 가망은 없는거겠죠? ㅠㅠ